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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호라이즌 제로 던 리뷰



스포일러 없음.

플레이타임 총 77시간. 플레티넘 트로피 획득.

콘솔게임은 거의 jrpg와 퍼즐게임위주로 하다가 이번에 최초로 오픈월드 TPS게임을 하게 되었다.

원래 총질게임은 정조준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하기를 꺼려했었고 더욱이 FPS는 특유의 멀미증상으로 할 엄두도 못냈음. 그리고 이쪽분야는 거의 밀리터리계열이라 관심도 안갔었다만 호라이즌 제로 던은 특이한 세계관으로 호기심 유발로 인해 구입하고 플레이하게 되었다.

필자는 오픈월드와 FPS, TPS게임 플레이 경력이 전무하므로 다른거랑은 비교는 못하겠고 순수하게 호라이즌 제로 던만 놓고 평을 하겠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태어날때부터 부족에서 추방된 에일로이가 자신과 세상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는 내용.



​- 최고의 그래픽

2017년 하반기에 어떤게임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2017년의 최상위권 그래픽 게임이 아닐까.
아트담당부서가 얼마나 디테일에 집요하게 힘을 쏟아냈는지 게임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배경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진다. 처음부터 월드 제작때 BBC다큐멘터리가 목표라고 했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물묘사도 거의 실사급이라 충격과 공포.
이 게임에서는 기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기계들은 가까이에서 볼 수록 이걸 도대체 어떻게 디자인한거지 싶을 정도로 엄청 세밀하게 묘사함. 스샷으로 보는거보다는 직접 게임 안에서 움직이며 보면 쩐당 소리가 절로 나올 걸.
나한테는 그래픽 문화 충격이었다.
그리고 배경 디자인들도 굉장한게, 미래의 지구라는 것을 표현하기위해 에일로이 세대의 훨씬 이전의 '고대인'이 살던 문명을 거의 다 파괴시켜놓고 배경을 만들어서 문명붕괴라는 공허함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액션

기본적으로 에일로이가 사냥꾼의 활을 사용하는데 추가적으로 다른 무기들이 꽤 많은 편.
흰색무기에서 보라색으로 갈 수록 공격력이 늘어나거나 하는건 아니고 사용가능한 탄환의 종류가 늘어남.

올라운드형인 사냥꾼의 활,
조작성은 좋지않지만 대미지가 높은 샤프샷활,
다양한 속성공격이 가능한 전투활,
함정와이어 설치용인 트립캐스터,
적 구속을 위한 로프캐스터,
범위 속성공격이 가능한 슬링,
화력만 무식하게 높은 폭발 슬링,
람보마냥 적들 앞에서 마구 탄환을 갈기는 래틀러 등

유저는 상황에 맞춰서 무기를 바꿔가며 대응해나가야한다. 사용사능한 탄환종류가 많이지면 필자가 적어놓은 용도 이외로도 무기를 사용 할 수 있다.(예를 들면 샤프샷활의 테어블래스터 화살)

애초에 쇳덩이 기계들을 상대하는데 왠 활이냐 싶은데 당연하게도 몸통같은 곳을 맞추면 대미지가 거의 들어가질 않는다. 에일로이는 포커스사용이 가능해서 이걸로 각 약점들에 해당하는 부위들을 공격하면 극대 대미지가 나옴. 아니면 상태이상에 취약한 약점을 해당 속성으로 공격하여 상태이상 유발로 기계들을 바보만드는 방법도있고 유저의 플레이성향에 따라서 기계들을 지지고볶는 방식은 매우 다양함. 본인 성향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개인별로 완전 달라질 것임.
난 처음에 활 조준하는것만으로도 어려웠는데 어느순간 인간형 적은 헤드샷만 날리고 기계들은 활질 한두방에 때려눕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따.


​- ​파밍요소

특수상인들에게 사는 랜덤상자를 제외한 파밍요소라면 각 무기들의 탄약통 용량증설과 에일로이의 무기와 방어구를 개조시켜주는 코일이 있다.
탄약통은 노가다라서 초반부터 꾸준히 하는게 좋다만 동물들 가죽 모으는게 좀 스트레스(특히 너구리ㅡㅡ)고 초반에는 샤드나 요철목 같은게 좀 부족해서 초반부터 거지 완전체가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조율하면서 하는걸 추천함.
그리고 에일로이의 무기와 방어구에 코일을 달 수 있는데 코일들의 종류가 많고 성능이 랜덤이라서 고급코일을 원한다면 초대형 기계들(썬더죠, 스톰버드, 베히모스, 록브레이커 같은)을 패잡거나 뽑기상자를 통해 획득 할 수 있다.
코일 개조는 예로들면 원소 무기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속성으로 몰빵해서 상태이상을 유발한다면 한결 편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샤프샷활의 경우는 조작성이 낮아서 재장전시간이 매우 긴 편인데 조작성 코일로 떡칠하면 사냥꾼활마냥 재장전시간이 엄청짧아짐. 혹은 조작성은 포기하고 대미지코일만 다 때려박아서 극한의 화력용도로 사용가능이니 선택은 유저의 몫.)
이 부분도 마찬가지 유저가 선호하는 전투스타일에 따라 코일개조가 자유로워서 무기개조의 자유도가 높은 편.
나는 사냥하는건 귀찮아요 라는 유저를 위해 코일뽑기 꼼수가 존재하긴 함. 근데 필자는 퀘스트 다 진행하다보니 옵션 좋은 코일들이 좀 많이 나와서 걍 달고 진행함.


​- 스토리가 있는 사이드 퀘스트와 심부름

단순히 퀘스트를 의뢰받아 진행하는게 아닌, 각 퀘스트를 주는 npc와 상당량의 대화가 가능해서 간접적으로 세계관이나 각 부족들의 설정 등을 알 수가 있음. 근데 이 사이드 퀘스트들이 생각보다 다들 오래걸리더라. 그리고 퀘스트를 거의다 완료했다면 게임 최 후반부에는 몇몇 npc들이 에일로이를 돕기위해 같이 나서서 싸워준다. 홀로 진행할때 잡고 가야 할 기계를 npc들이 맡아줌. 그리고 유저가 게임을 얼만큼 진행해서 퀘스트 수주를 하느냐에 따라 대화내용도 미묘하게 바뀐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팍팍나더라.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는건 퀘스트를 주는 모든 npc들의 얼굴과 복장이 다 다름. 이 게임 설정상 인간은 자신을 꾸미는데 기계 파편들을 이용하는데 뭔가 우수꽝스러우면서도 멋진듯한 디자인이 기가 막힘. 거의 무에서 유를 만들어놓은 듯한 아트감각임.


​- 임펙트가 너무 강렬한 스토리

난 이 게임에서 스토리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점수를 못매기겠다. 스토리가 진짜 와.. 말로 설명을 못해.
분명 포스트아포칼립스인데 상상을 초월함. 시나리오가 충격과 공포, 그리고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교차하는데 이건 내가 필력이 딸려서 표현을 못하겠다.
극 초반에 증명의식 넘기면 그 뒤부터 몰입력이 어마무시함. 게임 중단을 못할 정도임. 스토리 텔링이 정말 '지린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연출도 뿅감. 이건 유저가 직접 체험하는걸 추천함.

그리고 메인퀘스트 진행할 때 마다 ☆○◆□의 무덤에 가면 에일로이의 속마음을 볼 수 있다. 이때는 절대로 에일로이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음. 감상은 여러분 몫이다 이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보고 울었다.


​- 부수적 요소

필드에서 기계들만 상대했다면 도적단은 인간들을 상대해야한다. 인간이야 기계보다 멧집이 약하지만 때로 우루루 몰려와서 조용히 처리해야하는 잠입액션을 요구함. 스릴있을 것이다.

사냥터는 유저가 특정무기를 갖춘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는데 꽤 어려움. 불타는 태양 얻기위해 암걸릴 듯한 난이도의 사냥터들이 두곳정도 였던거같다.

가마솥은 기계들을 강제전환 개방하기 위해 들려야하는데 심장부에는 기존몹들보다 맷집이 튼튼한 보스들이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무기같은거 거의 없이 간 첫 가마솥에서 너무 죽었던 기억이난다. 준비는 어느정도 하고 돌입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상점에서 무기를 구입할때마다 튜토리얼이 생기는데 초반에 경험치가 꽤 쏠쏠하므로 자주 애용합시다.

월드맵에 유저가 아직 진입하지 못한 구름으로 가려진 곳은 해당 구역의 톨넥 퀘스트를 수주하고 완료하면 구름이 걷히면서 맵이 보이게 된다.

스킬은 게임 진행하다보면 몽땅 배우게 되어있음.

컬렉션 요소인 빈티지, 컵, 꽃은 고대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빈티지의 경우는 총 12편의 스토리로 제작이 되어있다. 그리고 게임에서 크게 대두가 되지않는 바누크 족은 바누크 조각상을 통해 어느정도 알 수가 있다.

월드 곳곳에 고대인들의 생활이 담긴 텍스트들과 상형문자들이 널부러져 있는데 이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을 이런식의 텍스트로 매꾼 경우가 꽤 많음. 이걸 일일이 이벤트에 다 넣었다간 플레이타임이 배 이상은 늘어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굳이 알 필요도 없이 넘어가도 되는 부분들도 존재해서 이건 유저 취향에 맞게 진행. 텍스트 모으는건 다행스럽게도 트로피목록이 없다. 이런건 수집요소라고 봐야지.




적어놓고보니 존재자체가 완벽인 게임으로 나열했다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 동선이 꼬여있는 사이드 퀘스트

어찌된게 초반에 레벨 12때 메리디안으로 가라는 퀘스트를 수주했는데 이거 안하고 다른곳에서 이어지는 사이드퀘만 하다보니 어느순간 레벨이 50이 되어있었고 그때서야 메리디안으로 가게되었다(...)
그리고 퀘스트는 반드시 한개만 수주가 가능해서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는게 불가능. 돌아다니는것도 엄청 돌아다녀야함.
오픈월드 게임 특성상 '지금 당장 ㅁㅁㅁ를 해야해! 근데 일단 사이드 퀘스트부터 좀 하고' 라서 뭔가 매칭이 잘 안되는 느낌인데 이건 위쳐도 마찬가지라고. 근데 사이드만 따라가다 만렙찍은 건 나도 생각지 못했다..
극 후반은 메인퀘로 가야 할 장소들을 죄다 개방해놓은 모닥불로 이동만함;

덕분에 이 꼬여있는 사이드퀘스트 덕분에 게임의 중후반으로 가면 새로움을 못 느낄수도 있겠네. 앞서 다 봤던놈들만 계속 나오고 배경변화도 크게 없으니까.
이런 요소는 메인퀘를 통해 유도하면 좋지 않았을까.



- 게임 엔딩보면 할게 없어

엔딩 본 후 난이도 조정해서 도전할 수도 있긴한데 맨땅해딩으로 다시 시작임. 재시작 특전이 있는것도 아님.

이게임은 전투를 정말 잘만들었는데 클리어 후에 크게 가지고 놀 만한게 없다. 메인퀘스트 다 끝내면 더이상 새로운게 없음. 이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이렇게 게임 잘 만들어놓고 엔딩보면 더이상 즐길거리가 없다니

위에 작성한 부수적인건 본인이 놓치지않는이상은 다 해버리면 정말 할게 없다; 이건 정말 단점이야. 그래서 확장팩 준비중이라는데 후 얼른좀




ps4가 있다면 반드시 꼭 플레이해보세요.
레알 갇겜. 찬양합니다.
확장팩 준비중이라는데 목빠지게 기다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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