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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호라이즌 제로 던 DLC 얼어붙은 야생(프로즌 와일드) 리뷰

 

※ 스포일러 없습니다.

Q. 새 게임+는 왜 안하나요?

A. 스트레스 받고싶지않아...

 

- 바누크족 이야기

게임 발매 약 9개월만에 제로던의 DLC가 발매되었다.

뭔가 텀이 살짝 느리면서도 빠른 느낌이라 하드게이머를 제외하면 게임의 존재성(?)을 부각시키기에는 충분한 기간이었던거같다.

게임 본편에 등장했던 부족 중 노라, 카르자, 오세람은 메인/사이드 스토리와 맞물려 자세히 다루어졌지만 바누크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서술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DLC는 북방 설원지대에서 사는 바누크족으로 시작해서 바누크로 끝나는 스토리였다.

플레이어 역량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천지차별이겠다만 필자는 길해매고 블루글림 캐러다니면서 이것저것 삽질한 결과 약 30시간의 플레이타임이 나왔다.

 

 

- 떡밥 푸는건가요? 본편의 후속 스토리인가요?

애석하게도 모두 아니다.

그냥 일종의 사이드 퀘스트 형식으로 내놓은 DLC다. 엔딩 후의 이야기가 아니며 게임 진행 중 에일로이가 바누크족 영토(절개)로 들어갔을 경우 발생하는 사이드의 메인 스토리라고 생각하는게 좋을듯.

그리고 절개에서만 한정으로 등장하는 미쳐날뛰는 기계들때문에 난이도가 본편이랑 비교하면 환장할 노릇임.

대신 본편의 일부 떡밥은 몇개 회수를 한다. 금속 꽃이라던가 제로던 작전이 실행되기전까지 인류에게 발생한 인구쇠퇴의 원인이라던가 등등 꽤 궁금했던 요소들을 풀어줘서 이 부분은 좋았음.

근데 결과적으로는 떡밥이 더 풀어져버렸어...

 

 

- 미쳐날뛰는 난이도 + 미쳐날뛰는 무기

절개에서 신규 기계 3마리와 '오염된'이 아닌 '악마'시리즈의 기계들이 추가되었다.

'악마'기계들은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잡몹들중에 제일 강하다고 보면 될듯. 피통도 많고.

유저가 절개에서 제일 처음 접하는 신규기계는 스코쳐인데 아마 처음 만나자마자 게임오버 본 유저들이 꽤 많았으리라 생각이되는게, 신규추가된 기계들이 움직임이 정말 빠르다. 공격할틈과 활을 장전할 틈을 거의 안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기존 갖고있던 그림자 무기들로 상대하려니 대미지가 별로 안들어간다. 이후 등장하는 곰 두마리도 마찬가지. 어찌된게 덩치는 썬더죠나 스톰버드보다 작은놈들이 훨씬 더 단단하고 쉽게 잡을 수 있는 꼼수가 별로 존재하지않아 정공법을 요구해서(아예 꼼수가 없는건 아니다. 로프케스터-이하중략-) 그래서 어렵다.. 게다가 이놈들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리 트램플러같은놈들이랑 같이 섞여있다던가 스코쳐는 3마리씩 무리지어있다던가 여러모로 빡치게 만드는게 아님.

+ 바누크 무기

대신에 바누크 시리즈 무기들이 추가되었는데, 슬링거처럼 얼음, 불, 전기를 쏠 수 있는 무기가 추가되었다. 근데 실용성은 잘 모르것다. 필자는 걍 활쏘는게 더 편해서 근거리 슬링거 시리즈하고는 별로 맞질않아서(애초에 접근했다가 얻어맞고 끔살당한다) 기피했다.

그리고 바누크 시리즈의 사냥꾼활, 정밀활, 속성활이 추가되었는데 화력이 기존 활의 두배이상이 된다. 이거 구입 전까지는 신규 기계들은 피해다니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움. 그리고 이 바누크 활들이 2차 조준까지되는데 1차는 일반 활들로 유저가 평소에 몹잡을때 조준되는거고 그상태로 계속 조준상태를 유지하면 끼이익 소리와함께 2차 조준이된다. 당연히 이 2차 조준된 활을 제대로 쏜다면 어마무시한 대미지가 나오는데 문제는 신규 기계들이 워낙 날뛰어대서 숙련된 테크닉을 요구한다.

+ 바누크 방어구

방어구도 바누크시리즈가 추가되었는데, 실버위드가 본편에서 사기급이었다면 그 실버위드도 절개에서는 걍 그저그런 수준의 방어구가 되어버린다. 감시탑이라는 놈들이 절개 곳곳에 세워져있는데 이놈들이 주변 기계들 회복시키는 펄스를 주기적으로 내뿜음과 동시에 그 펄스를 에일로이가 맞으면 실버위드의 방어막을 없애버린다(........)

그리고 곰 두마리가 속성에 도트공격들을 해대서 바누크 시리즈 방어구를 구입하여 속성 코일 왕창 발라버리면 그나마 적게 체력을 잃어가며 상대하는게 가능해서 오히려 속성 방어구가 더 취급을 받는 상황이 되버림.

그리고 난이도 초어려움일 경우는 아주 멀리서도 에일로이의 움직임이 발각되기때문에 스텔스떡칠 방어구(생긴건 소냐 옷 같던데) 입고다니면서 수시로 장비를 계속 교체해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바누크 장비들로 에일로이는 더욱 강력해지겠지만 그만큼 기계들도 걸맞게 강해져서 서로 샘샘인 격.

 

 

- 사이드 퀘스트와 수집요소

이 사이드 퀘스트 안에서 또 사이드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바누크족과 다른 부족들의 사이라던가, 바누크족들의 생활이 어떤가, 노라족 마을에서 부족 창립(?)에 관한 전설같은걸 마지막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주로 파란빛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올턴데 어쨋건 사이드퀘스트들을 따라가다보면 이 바누크족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바누크족과 다른 부족과의 관계라던가 등등. 퀘스트로 이런걸 잘 표현한거보면 칭찬해줄만 함.

그리고 새로운 수집요소가 생겼으니, 위에 서술한 바누크시리즈 장비들을 구입하려면 블루글림이라는게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맵 여기저기 널려있으며(갯수는 한정적이다) 어지간한 모든 퀘스트 클리어할 시 받을 수 있으므로 수량 걱정은 안해도 될듯. 모두 구입가능한 수량이다. 그리고 동물석상을 모으는것도 있어서 맵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다니게 된다. 평소 가볼일 없는곳을 사이드퀘스트나 수집으로 찾아가게 만드는거보면 이런거 설계는 참 희안하게(긍정적인 뜻임) 해놓은거같다. 거기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란것도 있으니. 안료모으는것도 있다.

게임이 설원지대다보니 폭설이 내리고 눈보라 몰아치는 광경이 계속 연출되는데 이게 상당히 장관이다. 배경구경하는것도 일종의 컨텐츠라고 봐야지. 본편도 그렇지만 그래픽은 정말 눈이 돌아갈 수준이었다. 특히 쌓인 눈을 밟고 지나가면 그 흔적을 표현하는거보고 디테일이 도대체 어디까지 들어간건가 싶을 정도.

참고로 사냥터도 건재하다.ㅎㅎ! 그리고 사냥터에서 한정된 화살수만 가지고 등장하는 기계들 처치 퀘스트도 존재한다ㅎㅎㅎㅎㅎ!! ㅎ......ㅎ.................쉬1벌 ㅠㅠㅠ 더럽게어려웠다.

 

 

- 차기작은 언제??

요번 DLC로 알 수 있는건 DLC로 후속작관련에 대한건 풀 생각은 없는듯하다.

본편이 떡밥을 줄줄흘리며 끝내버려서 처음 DLC발표때 우와 드디어 뭐가 나오는건가 싶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고 결과적으로는 후속작을 통한 뭔가를 내놓을거 같다만 게임 디테일이라던가 이런걸 고려했을때 아무래도 개발기간이 길어지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기존의 서양권 오픈 월드 게임을 한 유저들이 제로 던을 평가하면서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뭔가 부족한 느낌의 게임이며 재미있긴있지만 남들에게 엄청 쩔게 재미있다 라고는 추천해줄 수 없는 평이 많았는데 필자는 뉴비라서 아직 그런 영역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들도 약간 손좀 봐서 내주면 어떨까 싶네.

뭐가 어쨋건 제로던 본편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유저라면 무조건적으로 구입해야 할 DLC라는건 틀림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