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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잡담

Super Health Club 이야기

​​!!추신!! 이 게임은 게이성향의 게임입니다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생각나는데로 수정



트위터 서핑을 하다가 매우 취향의 화풍을 가진 사람의 글을 발견했는데 또 마침 발견 당시 그 사람이 아트를 맡은 게임이 발매했다고
(근데 이게임 소개 페이지에 올린 그림은 좀 별로다만 다른 이미지를 가져오자니 자극성이 좀 강해서 걍 저걸로 대체)

이 게임은 게이물임.
일본식 야오이하고는 거리가 좀 많이 멀은 게이.
게다가 유럽계임.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언어는 기본이 영어더라(옵션 보면 일본어도 있음;)

일러스트는 Dongsaeng(한글로 '동생';)이라는 스페인 사람이 맡음. 2013년까지 gaysome이라고 유머만화를 그렸었음. 요즘은 사정이 있은지 동결시킨 모양임. 게이섬만화보면 그림체나 내용이나 귀욤귀욤함.

oonyx라는 곳에서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저번주 일요일 정식 발매를 함.

텀블러를 통해서 게임개발에 대한 얘길 볼 수 있는데 왜 굳이 3년씩이나 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음ㅡㅡ;

이런 류(?)의 게임은 자주 안해봐서 뭐랑 딱히 비교는 못하겠는데 정작 게임 내용은 의외로 잼있었음



프롤로그
주인공은 피트니스 회사의 프렌차이즈 점 중 한곳에서 매니져 일을 했었는데 성과가 영 좋지 않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되는 때가 다가와 CEO인 리처드가 자길 짜를꺼라며 쌍욕을 하며 발을 동동 구름. 그러던 와중 리처드가 보고서를 보고 "네 잠재력을 보고 내가 새곳으로 너를 발령해줌ㅋ, 수익못내면 넌 fire"라며 super health club이란 곳으로 보내면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을 함. 기한은 6주.

SHC(super health club줄여서 부르겠음)에는 4명의 트레이너가 있는데
영화페인의 개인PT 토마스,
멋부리기에 수영맨 크리스,
게임페인의 보디빌더 필립,
일본계의 츤데레 동양무술인 코우지,
이 4명과 함께 모두 실업난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어야함.

게임 시작시에 적자가 -25000$에서 시작을 함ㅡㅡ;

SHC로 부서를 옮기면서 게임을 시작하면 이전 매니저는 주인공때문에 쫓겨난 상황이라 4명의 직원들 모두 주인공을 꽤 좋지 않게 평가를 하고 특히 전 매니저와 연인사이였던 크리스랑 까칠하기만 엄청 까칠한 코우지가 자신을 죽일거라고(kill me;;) 공포감에 휩사인체 일을 시작함
상대적으로 토마스와 필립은 우호적. 근데 게임을 하면 초반부에 토마스는 코우지와 뭔가가 있는거 처럼 보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토마스도 잘못 대하면 코우지한테 맞아죽을거라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adult gay 겜이라서 떡떡떡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떡씬은 보기 어렵고 일상대화파트 부분이 매우 많음.

그리고 한국드라마 뺨칠 정도로 인간관계가 더럽게 얽혀있음. 그래서 내용이 가면 갈수록 궁금해지고 진행하다보면 하루 반나절이 지나가더라. 뭐 좀 사족인 부분들도 꽤 있긴 하지만 여튼 대화 부분 볼륨이 생각보다 많음.

그리고 대게 이런 겜들 만드는 일본쪽 정서와는 전혀 다르게 서양계의 시점으로 게임을 제작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일본쪽 보다는 내용이 현실적임. 그리고 대화 내용들도 보면 결국 사람이 사는 이야기임. 섹슈얼 판타지 까지는 아닌듯함. (굳이 태클을 걸자면 scene2,3은 좀 판타지라.. 서비스씬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유럽계라서 그런지 별로 통제같은게 없어서 그런건지 모자이크라던가 검열이라던가 이런게 일체 없어서 신선했음.

그리고 더빙은 영어에 실제 게이들을 고용했다고 하는데 그런건 뭐 중요치 않다만 이 성우들이 욕을 졸 잘함. 특히 fucking ass 라는 단어가 정말로 심심하면 나오는 급인데 발음이 엄청 찰짐ㅋㅋ

이게 초반에는 왜 얘네들이 이렇고 이런가 싶은 부분들이 많은데 뒤로 진행하면 그 이유가 풀리는 식이고 이벤트 보는 조건들이 꽤 까다로움.(특정 씬을 열기 위한 그런것도 아님. 그냥 졸 어려움;)

그래서 헛탕 안치려면 세이브와 로드를 밥먹듯이 하면서 진행해야함. 근데 이런 텍스트류의 게임들이야 원래 그렇지 않나..싶은데



전체적으로 게임은 재미있게 했다만 불만사항을 나열해야겠음

​1. 진행이 매우 더딘 프로그래밍
봤던 내용의 스킵이 빨리빨리 안됌. 그리고 전체적으로 화면 넘어가는게 매끄럽지 못함.
3년 걸렸다는걸 프로그래밍 못해서 그랬다 라고 하면 이해가 갈거같기도 하다..

​2. 버그덩어리
아직 업데이트 내용이 없어서 버그들이 꽤 많은데 오토세이브하고 로드라면 하루일과가 넘어가버림. 똥망.
그리고 가끔가다 세이브 버튼 누르면 버튼들이 모두 없어지고 게임 강제로 종료해야함
그리고 이건 버그쪽은 아닌거 같지만.. 밤이 아침과 배경이 똑같음; 시간은 밤인데 창문에서 햇빛이 들어옴;; 걍 귀찮아서 안그린듯

​3. 캐릭터별로 scene이 4개 뿐임
scene1은 게임 초반에 한 캐릭터에게 계속 달라붙으면 볼 수 있는거고 scene2,3은 특정 요일 특정 캐릭터에게 특정 업무를 주면 볼 수 있음. 그리고 scene4는 일정조건 만족해서 마지막날 해당캐릭터를 찾아가면 볼 수 있다만 왜 굳이 4개만 넣었는가 하는 생각이..
근데 이거 이외에 회화파트에서 씬을 넣어도 되지않을까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게 하나도 없어서 좀 당황; 그치만 위에 씬 4개가 한 씬에 여러장에 있어서 불평만 하기엔 뭣하다만 여튼 그림보기가 상당히 힘들음

4. 캐릭터를 좀 더 깊이 알려면 대화를 자주해야하지만
애정도와 상관없이 캐릭터의 사정을 알려면 해당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른캐릭터도 엉켜있어서 같이 알아야 함. 근데 이렇게 만나다보면 애정도가 100이 넘아가버리기 일수고 200도 넘겨버리는 괴랄한 상황이 연출 될 수 밖에 없음
근데 scene4와 엔딩을 함께 보기위해서는 애정도를 무조껀 100으로 고정시켜야함
즉슨 100찍으면 일체 만나질 말아야함ㅋㅋㅋㅋㅋ 이게뭐야.. 그리고 해당 캐릭터 사정도 잘 모르는 시잠에서 마지막날 찾아가면 ~$^^+~£<하니 뭔가 중간이 생략된 느낌.
밸런스조절 실패 같지만 뭐 세이브로드로 봐도되니 딱히 이런점은 수정을 안할거같다.

​5. 쓸데없는 기능
게임 중간쯤 진행하면 리처드가 SHC를 공사하여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능을 가능하게 해줌. 하지만 몇천달러주고 해당 장소 이용을 하루 이틀정도 운영못하게 되는데 이거 안하고 그냥 각 캐릭터별로 최적 업무주는게 수익률 훨씬 높음. scene2,3볼려면 일정을 좀 수정해야되서 일정수정은 꼭 해야겠지만 이벤트 제외하면 별로 일정 건들 일도 없음.
​​##현재 패치로 위에서 언급한 2, 4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이런쪽으론 전문이 아니라서 그런지 불편사항들이 꽤 많다만 프린터크린버튼으로 스샷찍는건 막아놨더군. 철두철미해.

해상도 엄청 크게 늘여도 cg는 건제하더라. 기본해상도가 엄청 높은듯.


과연 이게 30달러치의 값어치를 하는가 싶은 생각도 들수 있겠다만 뭐 난 재미나게 했으니.. 무엇보다 영어사전 디져가면서 했으니 의도치 않은 비속어 공부도 하게되고ㅡㅡ 일석이조였는듯

아 근데 이런 양키풍 스타일로 남캐를 대게 매력있게 뽑아내는 화풍도 얼마 없을듯 하다. 난 이런 양키스타일 화풍이 좋은거 같타. 근데 dongsaeng이 사람 트윗은 2013년이후로 내용이 없어서 지금 뭐하는지도 잘 모르것다. 그림 더 보고싶은데 말입니다.

엔딩은 필립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네.
마지막 장면이 너무 훈훈했던거 같따.




공략부분은 궁금해하는 사람있으면 올리던가 할건데.. 근데 국내에 이게임 존재 자체를 알고 있나 싶은 사람이 있는지도 몰것다.

기본적으로 scene들을 모으는건 간단함
하지만 캐릭터의 속 사정을 알아내는건 어려움. 게임이 좀 독특한 구조임.


추신. 아직도 히스토리부분은 토마스빼고 다른 캐릭터는 어떻게 여는질 모르겠다...

추신2. 2016년 1월에 게임 텀블러에서 유저들 요구사항이 있으면 버그픽스외에도 게임자체의 컨텐츠를 계속 추가시킬꺼라는 내용을 업로드 해놨던데 cg까지 포함해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뭔가가 올라올거란 소릴함. 헐. 굳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