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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제노블레이드3 dlc 새로운 미래 감상문

 

※ 스토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어찌된게 제노블2 이라편보다 더 오래한거같네

생각보다 볼륨도 크고 할게 많은건 둘째치고 머리써야 할 일이 많아서 여러모로 고통이었다.

 

말이 3편의 추가 스토리지 사실상 제노블레이드 3부작의 마무리이자 총 정리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2의 이라편 이야기처럼 새로운 미래도 3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당연히 엔딩에서 무언가 기대하기는 어렵고 3의 본편의 이야기가 진행되기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인데 와중에 한동안 잊혀져있던 트리니티 프로세서의 코어 중 한개인 우시아(1의 알비스)의 비중이 꽤 컸다.

 

 

- 매슈의 여행을 가장한 1,2,3의 총집편

본편은 케베스와 아그누스의 시점에 맞춰져있다면 새로운 미래는 제 3자인 시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뫼비우스 엔에 의해 괴멸이 되어버린 시티의 사람들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여기에 매슈 특유의 참견하는 습관으로 니콜과 카기로이를 만나게되면서 리버레이터와의 합류, 최종적으로는 행방불명이 된 동생 나엘을 찾게 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사실 본편에서 시티 광장에 시티 최초 건립자인 여섯 씨족의 동상이 세워져있는데 dlc발표전에는 아 그렇구나 하고 별 생각없이 봤었는데 새로운 미래 게임 트레일러 공개 후 다시보니 dlc 등장인물들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놔서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였다.

일단 주인공은 매슈고 매슈의 목적은 행방불명이 된 시티사람들과 나엘을 찾는 것이 목적인데 이 과정에서 주로 1,2편에 대한 떡밥들이 회수되기때문에 1,2,3 다 해보지않으면 뭔소린지 이해가 거의 안가는 구성이다.

그리고 주 무대도 본편에서는 오리진에 가려져있던 지방인 센트옴니아 지방을 배경으로 하기에 본편에선 구경도 못한 맵이 유저를 기다린다.

재미있는건 센트옴니아 지방에 1,2편에서 중요장소로 나온곳들이 다 쏠려있는 것.

 

 

- 약간의 차이가 생긴 전투

1. 유니온 콤보

2의 이라편의 경우 전투방식이 본편과 dlc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서 적을 거리가 많았는데 새로운 미래의 경우 1의 이어지는 미래처럼 본편이랑 크게 차이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3의 전투시스템이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이 되기에 괜히 건드렸다가 이상해지지않을까 싶기도하고.

유일하게 큰 변경점이라면 콤보에 대한건데 '브레이크 → 다운 → 라이징'으로 라이징 콤보만 존재하며 적을 라이징상태로 만들었을 경우 유니온 콤보로 버스트/스매시/블로 리액션 상태로 만드는게 가능하다.

새로운 미래는 설정상 우로보로스가 없다보니 캐릭터 두명씩 묶어서 총 3팀으로 구성을 해서 유니온 콤보를 먹이는 방식이다.

유니온 콤보를 그냥 사용해도 상관은 없는데 라이징 상태에서 유니온 콤보를 먹일경우 2편의 필살기마냥 명사등장과 함께 추가 리액션과 대미지(매우 강력하다)가 들어가기때문에 가급적이면 라이징으로 만들고 유니온 콤보를 먹이는게 정석방식이다.

당연히 체인어택때도 마무리를 유니온 콤보로 하게 될 경우 리액션에 대한 추가 대미지가 들어가는데 체인어택때는 대미지%가 반영되기때문에 스매시로 마무리지을 경우 본편에선 상상도 못할 정신나간 대미지가 훅 들어가게된다.

본편은 우로보로스 맴버가 고정되어있었지만 유니온 콤보의 경우 누구든지 매칭이 가능하며 누구랑 유니온을 맺었느냐에 따라 유니온 스킬, 유니온 콤보 효과거 전부 다르다.

조합법이 매우 많기때문에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하는 재미는 있었다.

 

2. 체인어택

이게 말이 되냐

일반적인 전투는 유니온 콤보를 제외하면 크게 차이가 없는 대신 악세서리에 교육서라고, 각 캐릭터의 히어로 체인, 컴플리트 보너스 변경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체인어택에 허리띠를 완전 풀어버려서 마개조가 가능한 수준이라 체인어택때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택틱컬 포인트를 챙기는게 가능해졌다.

덤으로 대미지%도 심심하면 1100%는 우습게 넘기는게 가능해지고 여러모로 통쾌상쾌해졌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엔딩 후 60레벨 고룡 유니크몹부터는 이 말도안되는 체인어택 대미지 뻥튀기때문에 머리를 굴려야 할 일이 많아질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클래스가 고정이다보니 캐릭터마다 역할이 철저하게 고정되어있기때문에 정해진 자원(?)내에서 딜 쥐어짜내는걸 어떡게 할지 고민하며 게임해야한다.

 

크게는 이 두가지인데 아무래도 본편수준의 자유도는 없다보니 젬의 경우 V단계가 끝이라던가 분량 자체를 작게 잡아놔서 이런 저런 제한이 있는듯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본편보다 딜뻥이 더 심하네.

 

 

- 인연 어빌리티

새로운 미래는 특이한게 캐릭터 강화수단을 인연 어빌리티라고 게임내에서 행하는 각종 행위에 대해 포인트를 획득하고 그걸로 강화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장소의 발견, 인연뷰 보기, 컬렉피디아 채우기, 새로 발견한 일반 몹 n마리 잡기, 유니크몹 잡기, 필드크래프트 등등 오픈월드 특징을 이런식으로 녹여놔서 이걸 어느 세월에 다 강화하나 싶었는데 게임분량덕분에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걸리진 않았다.

게다가 엑스디바이스가 초반에 풀강화가 가능해서 근처에 뭐가있으면 미니맵에서 반짝이면서 앵앵 거려대며 소리를 낸다.

라구나리아 유적군의 에테르 타워 제외하면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지간한건 다 발견가능했던거같다.

참고로 에테르 리프트나 슬라이드의 경우 게임 후반에선 필드에서 갯수가 정해진체로 특정 장소에 존재하기때문에 딱 센트옴니아 지방 내에서 갯수가 맞게끔 제작되게 설계되어있다.

 

서브퀘도 2의 이라편처럼 화합? 그때는 필자가 영문판을 일본어 공략보면서 하다보니 히토노와라고 부르던데 여튼 2편의 그것과 동일한데 2편처럼 npc들끼리 이어진다던가 하는 요소는 없어서 살짝 아쉬웠던거같네.

인연뷰의 경우 주로 1,2편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인데 당연히 전작들을 해봐야 얘들이 뭔소리 하는지 이해가 간다. 추억되짚기 느낌이라 인연뷰 제외하고도 필드구성이라던가 스토리, 캐릭터들끼리의 대화에서 팬서비스 요소들이 매우 많이 들어가있는 편이다.

필자는 2편을 영문판으로해서 고유명사가 일판이랑 전부 따로놀다보니 솔직히 2편에서 말하는건 잘 못알아들었다.

그렇다고 2편 다시하라고한다면 그건 사절이다......

 

 

- 렉스로 시작해서 렉스로 끝나는 전투

이번작도 마찬가지 기본파티구성원이 탱2 힐2 딜2 (+딜1) 구성인데 딜차이가 매우 심하다.

매슈는 아츠캔슬할때마다 딜상승, 와중에 힐러인데도 회복시킬때마다 딜상승이 붙은 에이에 모자라 방어무시+크리티컬마다 딜상승한다는 미친옵션을 렉스가 가지고 왔다.

그렇다보니 암만 어그로 감소로 세팅을 해도 딜 관련 세팅을 아예 안한 렉스의 딜이 미쳐날뛴다. cpu한테 맡겨도 어글먹고 그냥 죽는다. 아마 게임 진행내도록 제일 많이 죽는 캐릭터가 아닐까.

체인어택때도 사실상 렉스의 딜이 다 해먹기때문에 유니온 콤보는 렉스가 포함된걸로, 매번 체인어택 횟수마다 무조건 렉스가 딜넣는식으로 구성을 해야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새로운 미래 마지막 유니크몹인 아바시도 그렇고 렉스없었으면 클리어가 가능할까 싶다.

뭔가 시스템상의 뇌절같은 느낌인데 마누라와 처자식이 각각 3명이라서 3*3=9배로 힘을 내라는 의미인가싶기도하고.

처음에는 딜이 너무 안박혀서 버근가 싶었다

파티원 중 유일하게 방어무시 딜이 들어가는것도 렉스뿐인데 엔딩 후 60렙 유니크몹인 고트하르트를 시작으로 대부분 유니크 몹들의 방어력이 너무 높아서 탱커들이 딜을 3자리 뽑고있을때 렉스는 딜을 5,6자리로 뽑고있으니 어글은 혼자 다 먹고 죽고 살리면 또 어글먹고 죽고 살리고 무한반복이다.

체인어택으로 대상의 방어력 감소와 체인게이지 회복, 배율뻥튀기등을 이용해서 어떡게든 한방에 녹이라는 의미같은데 엔딩 후 유니크 몹들 잡는다고 악세서리 세팅은 어떡게 할지, 교육서는 누구한테 뭘 달아줄지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진다.

직접적인 조작보다는 체인어택 한번으로 단번에 녹이기 위한 계산을 해야한다.

와중에 재미있는건 유니크 몹들마다 공략법이 전부 다 다르다.

70렙인 악역 비도의 경우는 체인어택 봉인라는걸 들고온데다 회피도 더럽게 높다. 어쩌다 브레이크걸리면 라이징만들어서 유니온콤보로 딜꾸겨넣는 식으로 겨우 잡았다.

80렙인 물뱀은 그냥 콜로니9에서 파는 슬립내성 악세서리 장비하면 끝이라 유일하게 쉬운놈이었고.

90렙인 중원병기 둘은 아그누스 철거신부터 딸피만든 다음 방어력 더럽게 높은 케베스 철거신 죽이고 바로 전멸기 시전전에 아그누스 철거신 패잡는 방법으로 잡아야하고. 반대로 할 경우 케베스 철거신은 피가 어느정도 까이면 엄청 큰 장판을 주기적으로 설치하기때문에 cpu들은 이걸 벗어나지 않아서 그냥 괴멸이다. 장판깔릴때마다 집합 시켜봤는데 캐릭터들이 너무 굼뜬데다 움직이는 와중에 계속 얻어맞기때문에 답없다.

100렙 아바시는 체인어택 한방으로 없애야한다. 분노상태 돌입하면 전원 틱대미지 100으로 계속 들어오기때문에 정상적으로 잡기는 불가능...인거같네. 이것저것해봤는데 체인어택 한방아니면 답없는 느낌이었다.

 

엔딩 후 유니크 몬스터들에 대해서는 본편에선 구경도 못한 기믹들이라 신선함과 동시에 빡침이 몰려왔었다.

 

 

 

새로운 미래를 끝으로 클라우스와 트리니티 프로세서의 이야기인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스위치로 유일하게 1,2,3 전부 해 볼 수 있었던 시리즈이기도 한데 덕분에 차세대 기기로 모노리스 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어느정도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아예 끝났다고 하기에는 좀 모호한게 제노블레이드 크로스라는 떡밥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방법은 많아보여서 모노리스가 마음만 먹으면 또 새로운 신규 rpg가 등장하겠지.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스위치로 진득하게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게임으로 기억될꺼같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