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섬의 궤적 2 엔딩보고 빡쳐서 분노하는 글

스포일러






Aㅏ..


어디서부터 어딜 찝어서 까야될지를 모르겠다 ㅡㅡ 그냥 스토리 RPG라고 해놓고 이건 그냥 혼돈오브카오스도 아니고 도대체 뭘 뜻하고싶은건지, 뭘 전하고싶은건지, 뭘 말하고싶은건지를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면서 ????뭐야이거?? 한 부분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음.


1. 챕터의 구성

기존작들이랑 바로 전작 섬궤1까지는 1장, 2장..순으로 내용이 진행됨. 적어도 섬궤1은 제국의 전체까지는 아니지만 특별실습을 통해서 마을방문, 마을이 겪고있는 문제점, 내용진행을 하면서 생기는 캐릭터간의 갈등극복 이런 큰 맥락으로 진행을 했기때문에 어느정도 공감이 감. 게다가 해당 장을 진행할때 캐릭터 머릿수가 정해져있거든.

그런데 이번작은 1부1편, 1부2편 이런식으로 진행. 뭔가 내가 한 챕터를 끝냈다~ 라는 느낌을 전혀 받을수가 없음. 물론 작전수행끝나고 인연포인트가 생기면 1편이 넘어가는게 신호인거같기는 한데 왜 굳이 이런식으로 파트를 짰는지를 모르겠음. 덕분에 1부 클리어했을 당시에 30시간됬나? 그럼앞으로 얼마나 내용이 많은거지, 스토리는 어떻게 풀어가려는거지, 헤헤 도키도키 했는데 2부끝나니 급 종장.

...? 여튼 자신이 어디까지 플레이를 했고 이야기의 끝이 다가온다 이런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음.


2. 스토리의 '중심'이 증발

애초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너무많아서 걱정을 했지만 섬궤1을 해보고 이런 식의 진행이라면 그닥 크게 걱정할건 없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만 후속작으로 넘어오면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림. 주인공 린의 주변인물들은 매우 많음. 섬궤2에선 1편보다 더더더더더많음. 스토리가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심으로 돌아가는건 아님. 그렇다고 귀족파와의 대립으로 쭉 이어지는 이것도 아님. 결사와는 상관도 없음. 이건...글을 쓰면서 나도 모르겠다. 그냥 초반에는'7반 얘들을 모으자', 후반은 '크로우를 잡아서 끌고오자'가 되는거 같은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내용이 붕붕 뜸. 기억도 안남. 아주 스토리 전개방식이 뭐가뭔지도 모르겠음. 그리고 뭔놈에 안갈켜줌 내용이 그렇게 많은건지 모르겠음. 엔딩까지 이 미스테리부분은 끝끝내 안가르켜줌. 섬궤2에 등장하는 모든 떡밥들이 하나도 안밝혀짐. 존나 에반게리온스러움.

섬궤2의 스토리는 허세로만 가득찬 잔뜩 부풀은 풍선 같은 느낌임.


3. 감정이입이 전혀안됨

적어도 공궤나 영궤(필자가 벽궤는 안해봤슴니다)는 눈물샘자극이라던가 심히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이번작은 하나도 없음. 유저 설득에 실패를 함. 후일담 끝내고 왜 있는지 알수없는 던젼을 클리어하니 갑자기 얘들이 막 울음. 7반의 마지막 자유행동일이니 뭐 아주 약간이나마 이해는 해주겠는데 이런 뜬금포 전개가 섬궤2에 비일비재하게 많으니 레알 공감이 안감. 그냥 린의 짙은 농도의 중2병 대사만 한층 강화된듯.

그리고 전작 영벽궤때의 로이드와 린이 성격상 겹치는 구석이 매우 많음. 출신배경이나 린은 중2병 힘을 갖고있는거정도가 차이지 나머지 내용전개에 있어서는 단순히 '사람이 좋으니 일을 맡는다' 식의 전개가 매우 많음. 

그래도 공궤때는 에스텔이 한 성깔해서 이런부분은 지금와서 생각하니 재평가의 요소가 크다고 봄. 차기작 나오면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남캐에 타인의 일에 우유부단, 남자여자가리지않고 후리고댕기며 연애플러그에 자각심이 전혀없는 같은 설정의 캐릭이 또나올 가능성이 존나 크겠지 ㅡㅡ 뭐냐이게. 속성을 알 수 없는 주인공이라서 더더욱 감정이입이안된다. 

린은 로이드 클론같에.


4. 이스시리즈가 생각나는 구성

게임 진행을 하면서 정령굴이라는 곳이 튀어나옴. 수풍지화 속성에 갑툭튀함. 옛날옛적 땅의정령 노움들이 만들어놓은거라고함. 근데 왜만들었는지는 모름. 그리고 250년전에 제므리아 스톤을 모으기위해 드라이켈스가 마찬가지로 여기 순례를 했다고함. 그런데 나는 이부분에서 이스7이 급 떠오르더라. 속성던젼들어가서 보물을 모은다는 전개. 이건 이스아닌가요. 제므리아스톤의 태도를 만들기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여길 뺑뺑이 돌긴 하는데 굳이 내용을 이런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나? 게다가 정령굴들을 들쑤시고 댕겨야될 이유가 광석하나 구하려고 도는것도 뭔가 좀 모자람. 섬궤2는 하다보면 "~~는 관심없어, 제국이 우째 되든 내 알바아니야" 이런식의 "관심없어" 대사가 많은데 이것도 그런건가. 

적어도 공궤때는 호박탑의 목적이라도 있었지 이건 갑툭튀해서 뭐여 ㅡㅡ


5. 전략성이 필요없는 전투

섬궤2에서 엘리엇이 천대받는 이유가 엠마가 상향된것도 있지만 에코즈비트로 감당이 안되는 대미지들이 푹푹푹 들어오기 때문에 별로 사용을 안하게 됨. 종장에 가면 아다마스실드, 크레센트미러가 통하지 않는 S크레프트를 사용하는 보스들이 나옴. 그런데 한대맞으면 무조껀 사망임. 방어버프를 걸어놔도 못버팀. 보스들은 몇턴이 지나면 S크레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스에게 턴이 오지 않도록 전투캐릭터 6,7명 전원이 S크레프트 남발-오버라이즈-S크레프트 남발 이런식의 전투가 초반부터 상당히 많음. 전략전술 그딴거 없음.걍 존나 S크레프트만 쓰면되는거야. 그리고 보스전에선 기본적으로 스토리 강적 보스들이 2명씩 등장하기때문에 한놈이 S크레프트 사용하면 다른놈도 비슷한 타이밍에 같이 사용을 함. 물론 다 버틸수가 없음. 걍 맞아죽어야됨. 그렇기때문에 공격기회를 주지않고 패잡아야됨.

워낙 플레이어블캐릭터가 많아서 밸런스까진 바라지 않는데 시스템이 이모양이니 원

그리고 후일담에서는 게임 전체 통틀어서 등장했던 모든 서포터 캐릭터들을 파티에 넣을 수 있는데 인원수가 너무많아서 서로 포지션이 겹치는 얘들이 많음. 그냥 '유저의 취향' 편의를 위해 일부러 캐릭터수만 잔뜩 부풀린 느낌이 강함.


6. 뜬금포 전개

정령신앙이라던가 섬궤1에서 떡밥냄새를 풀풀 풍기던것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용이 진행되면서 이게 왜 있있는지에 대해 풀이가 됨. 하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안가는게 환마성의 등장때임. 7반 얘들이 저게뭐시여 하다가 갑자기 알고있다는듯이 250년전 드라이켈스가 봉인한 환마성이라고 함. 뭐....? ????? 뜬금포. 졸 웃긴게 패닉상태 얘들이 으악하다가 우리 사실 저거 알고있음ㅋ 이런 소리하면 보는사람도 어이가 없지 ㅡㅡ 그리고 린이 신검합일 사용하게 되는 과정도 뭔가 얼렁뚱땅임. 귀신의 힘 출저가 어딘진 모르겠는데 여튼 우째저째해서 이걸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 근데 그 과정이 납득이 안된다. 

뜬금포 전개가 워낙 많긴한데 여튼 신검합일이랑 환마성이 그 절정인듯.


7. 이건 아주 사소한건데 필자의 불평

음악의 사용. 섬궤1 SAV곡에서 홀리세인트 이 음악 개인적으론 정령굴같은곳에서 사용하기엔 뭔가 어울리기자 않음. 옛날옛적 노움들이 공사한 성스러운 공간이라서 그런건가..그런데 그닥 성스러워 보이지는 않던데. ㅡㅡ 그리고 전작들은 7지보 중에 뭔가가 등장하면 전용 BGM이나 혹은 영상이 나오는데 환마성은 그런거없음. 전작 로어 에레보니아 전투음악이 튀어나옴. 음..이건 7지보가 아니라서 그런가. 음악은 좋았지만 상황에 판을 깨는듯한 미스매치 곡들이 몇개 있었던거같음. 팔콤겜이라면 이런일은 거의 없었는데 요번에 개인적으로 이질감을 좀 느낌.


8. 미친듯한 프레임드랍

비타 기기특성상 섬궤 이외에 다른 게임들을 돌려보면 프레임드랍이 자주 있는편. 파판10HD의 경우는 주인공 7명이 한 화면에 다 나오면 프레임드랍이 걸림. 하지만 섬궤만큼은 아님. 섬궤야 애초에 주인공 10명 머릿수가 많으니 데이터처리해야될게 많다곤 하지만 진짜로 짜증날정도로 프레임드랍이 심하게 걸리는 곳이 매우 많음. 물론 게임하는데 이런거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상관이 없지만 뭔가 쾌적하게 움직이다가 갑자기 급 버벅이고 끊기면서 움직이는거보면 개인적으론 뭔가 답답한 느낌이 남. 섬궤1은 종장 문화제때 파워 프레임드랍이 걸리긴했는데 섬궤2는 전체적으로 프레임드랍이 걸림. 주요 이벤트에선 얘들 10명에 서포트 캐릭터들까지 나오니 당연스레 프레임드랍이 걸릴 수 밖에. 개인적으론 최적화가 잘 안되어있는 느낌임. 아니면 걍 거치형으로 내놓을 물건을 억지로 비타스펙으로 구겨넣었다던지. 전작이 갖고있는 고질병을 개선없이 오히려 더 심해진 상태로 게임을 내놓으니 실망을 할 수 밖에. 혹은 기계스펙에 대한 얘기가 되니 필자는 아는게 별로 없는 관계로 이정도로만 불평하겠음. 





앞으로 기억이 나면 계속 추가가 될거같음.


이 게임의 테마는 그냥 '충격' 인듯.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이건 확실함.


후...차기작이 나오면 당연히 사겠지만 스토리 퀄리티가 이렇게 갑자기 급 추락을 해버렸으니 시리즈의 앞이 캄캄하다. ㅡㅡ 

하긴 궤적시리즈도 이제 10년됬으니 단물이 빠진건가.. 나도 모르겠다.


짬짬이 시간내면서 9월 25일부터 조금조금씩해서 오늘 클리어하긴 했는데 처음 잡았을때는 1편을 클리어한지 얼마 안되서 매우 기대하면서 게임을 했다만 진행할수록 잔뜩 찝찝하기만하며 뭐가뭔지 알수가 없는 C급 엉망진창 게임을 한 느낌임.


차기작이 우째나오련지 모르겠다. 

그냥 옆동내 크로스벨도 루프 몇번돌렸으니 여기도 루프돌려서 초기화시켜버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