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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리뷰

 

 

겨우 클리어했따...종나게 어려웠어

 

 

 

 

스위치 최초의 커비 시리즈

 

스위치 런칭시기에 곧 나올줄 알았지만 생각외로 마리오보다 더 늦게 커비가 발매를 하였다.

 

로보보 플래닛 이후로 오랜만의 정식 커비의 귀환인데 ... 전작인 로보보 플래닛을 생각하고 이 게임을 접했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을것같다.

 

 

 

 

- 이번 커비는 프렌즈와 함께

 

이번작은 기본 4인용까지 제공을한다.

 

닌텐도 특유의 '함께 꼐임해요 ^오^'의 강박컨셉이 강요된 스타일인데 4명중 1명은 유저고 나머지 3명은 cpu로 대체가 가능하다. 어지간하면 3인의 cpu를 끼고 하는 유저들이 많을것이야.

 

시작은 커비 혼자인데 하트를 고유 능력이 있는 적에게 집어던져 프렌즈로 만들어 끼고 다니게된다.

 

능력이 없는 적에게 하트를 던지면 소용없다. 그렇다. 커비의 시다바리가 될 노예들의 취업은 능력있는 놈들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지간하면 커비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내용이었는데 이번에는 아군이 무려 3명이나 된다.

가뜩이나 쉬운 게임인데 아군까지 확 늘어나버렸으니 과연 이게임의 난이도는 어떻게 될것인가

어떻게되긴, 그거때문에 필자는 스타 얼라이즈의 난이도에 대해 불만을 토할 내용들이 매우 많다.

 

 

 

 

 - 컨셉은 프렌즈, 트롤도 프렌즈

 

시스템이 이렇다보니 한 화면에 날뛰는 캐릭터만 4명이고 처음 이게임을 시작하면 도대체 핑크색 동그라미놈이 화면에 어디에 있는거지 캐릭터 찾아보기도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유저가 앞으로 걸어가기만하면 이 프렌즈놈들이 주위에 적이란 적은 전부 두들겨패대면서 순삭시키며 이동한다. 거의 오토게임을 보는 수준이다.

 

프렌즈들이 나름 유저의 행동에 맞춰서 움직여주긴하는데 의도치않게 프렌즈로 만들고픈 적을 찾으면 하트 던지려하니 이놈들이 번개같이 뛰어가서 패죽여버리니 어이없는 수고스러움에 황당할 노릇.

 

동료가 늘어서 적의 내구도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지만 커비시리즈 특유의 한대맞으면 뒈지는 쫄들을 4명이서 10~20대씩 집단구타를 해대는데 액션의 모든것이 오버킬이다.

 

아니 그리고 잘만 피하다가 내가 얻어맞으면 프렌즈들도 기다렸다는듯 같이 갑자기 얻어맞아대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알 수가 없다. 피할줄 알면 그냥 피하라고...

 

프렌즈의 체력이 바닥나면 부활시킬 수 있다. 보스전에서 프렌즈들이 계속 죽어나가면 X키를 꾹 눌러서 계속 부활시켜대면 유저는 부활만하는 힐러노릇하다보면 보스전이 끝난다. 그야말로 4인의 좀비파티인 거임.

 

...???

 

애초에 cpu의 ai는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게임방식까지 이렇게 기묘하게 바꿔놓을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 퍼즐과 난이도의 실종

 

닥돌해대는 프렌즈들의 두뇌상태가 그닥 좋진 않아서 이번작의 퍼즐들은 뭔가 매우 단순하다.

심지어 힌트까지준다.

 

전작인 로보보플래닛의 경우는 특정 능력을 갖고있지않으면 붉은별 방의 퍼즐을 풀질 못해서 다시 그 능력을 갖고 리트라이 하게끔 만들어놨는데 이번 스타 얼라이즈는 아예 대놓고 붉은별 방에서 힌트와 능력들을 제공한다. 못 푸는게 더 어려울듯.

 

게다가 프렌즈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이 필요한곳에선 "!"를 띄우고 역할을 수행하기때문에 모든것이 풀 서비스급이다.

 

그리고 게임 난이도가 커비는 원래 쉬운게임이긴했는데 이번작은 완전 아동용으로 봐도 이상할게 없는 수준이다.

 

새로운 아동팬층을 포섭하기위해 이런 너프를 먹게 된거같은데 이 게임을 꾸준히 해온 유저라면 좀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이긴하다.

 

하지만 어떤 게임이건 롱런을 하기위해서는 신규유저를 계속 맞이해야되기때문에 이번 스타 얼라이즈가 그 포지션이지 않을까싶음.

 

그렇지않고선 도저히 이런 난이도라는거에대한 납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질 않아...

 

 

 

 

- 매우 다양하고 현란한 액션

 

프렌즈들이 저 모양이긴한데 어쨋건 이번작의 커비 액션은 매우 다양한편이다.

 

기본능력만 몇십가지에 물리계열 능력은 불/물/얼음/번개/바람 등의 속성을 씌어 한층더 강화시키면서 동시에 액션이 미묘하게 바뀐다. 액션쪽에 있어서는 역대 제일 다이나믹하면서도 경우의 수가 매우 많기때문에 이점은 좋다.

 

그리고 물+얼음, 불+바람 등 속성끼리의 합성으로 특수공격을 할 수 있는 등 서로 협동하여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cpu들과 게임을 하면 이놈들이 능력을 너무 아껴서 그런지 구경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액션은 좋다. 단지 위에도 적어놨듯이 한대만 때리면 죽는 적을 몇십대씩이나 후들겨패대는 오버액션들이 줄을 이어서 치고빠져야되는 상황에선 실용성이 거의 없어서 좀 거시기하지만.

 

 

 

 

- 20년이 넘는 모든 오마쥬들의 등장

 

기존 유저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는 시스템과 난이도때문에그런지 인질을 잡고있는데 그게 바로 역대 출현했던 모든 npc들을 플레이어블 가능하게 집어넣었다. 드림프렌즈라고 디디디와 메타나이트 등 단골로 적으로출현했던 캐릭터들을 모두 유저가 직접 조종할 수 있게 했으니, 시리즈의 오마쥬 액기스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볼륨이다.

 

게다가 드림프렌즈는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중이고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했다. 어디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2d로만 보았던, 구린 3d그래픽으로만 보았던 캐릭터를 스위치사양에 맞게 어레인지시켜서 플레이어블로 집어넣다니 인질도 이런 인질이없다.

 

게다가 BGM들을 포함해 온갖 구작들의 밈들이 불쑥불쑥 다 튀어나오는데 정작 이걸 모두 이해하려면 이게임을 20년넘게 접한 유저들이 알아볼 수 있는것들만 집어넣었다.

 

난이도는 아동용인데 오마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알아볼 수 있게 구성을 했으니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기보다는 두마리 토끼 중 한마리는 인질이고 한마리는 식용토끼였던거임.

 

반가움과 동시에 인질장사가 따로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편과 따로 노는 라스트보스전과 영혼이 털리는 지옥의 맛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하면 보스러시같은게 생기는데 얼티밋초이스라고 '영혼이 털리는 지옥의 맛'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 본편의 그 발로 해도되는 방치형 오토급의 게임은 어디가고 레알 지옥의 보스전이 있다.

 

기본 유저체력은 1/2로 반토막난 상태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해야하고 회복수단도 거의 없어서 미치고 팔짝뛸 노릇. 유튜브 같은곳에 이미 해외유저들이 꼼수등을 올리긴했는데 정 안된다싶으면 이쪽으로 참조하는것도 좋지않을까싶음. 방법들은 매우 다양함. 별의별 변태플레이가 가능.

 

그리고 사족으로 스토리 모드의 마지막 보스전은 갑자기 게임의 장르가 유사 fps로 바뀌는데 유저가 거기까지 진행해온 게임의 98%와 2%에 해당하는 마지막보스전만놓고보면 서로 따로노는 수준의 연출과 난이도때문에 좀 카오스하다.

 

뭔가 중간중간에 이런 fps모드를 넣어서 암시플래그를 깔아놨다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끝에와서 확 바뀌어버리니 게임구성을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놓은걸까 싶기도하고 좀 혼란스러웠다.

 

 

 

- 별의 ○○○○

 

마찬가지로 스토리 클리어 후 개방되는 모드인데 커비가 아닌 프렌즈로 플레이를 하는 기존의 스테이지들을 짜집기한 모드이다. 여기서 드림프렌즈를 마구 조작해 볼 수 있다.

총 5스테이지로 구분이되는데 전체 클리어타임은 대략 1시간 중반 전후의 짧은 구성이다.

 

특이하게도 프림프렌즈, 예를들면 구이로 플레이할 경우 스테이지가 부분부분 바뀐다.

그렇다고 뭔가 의미가 있는거같진않는데 아무래도 특정 캐릭터의 능력때문에 일부러 수고스럽게 이렇게 스테이지를 구성한 모양인듯.

 

스토리의 라스트보스전을 제외하곤 모든 보스들과 다이다이뜨기때문에 나름 노말한 난이도인데 스테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공격/방어/민첩 의 스텟을 올릴수있기때문에 보스고뭐고 죄다 염산을 부어버려서 녹여버리는듯한 딜링을 하므로 그냥 킬링타임, 퍼즐조각모으는 용도로만 플레이되지 않을까. 파고들만한 요소는 제로였다.

 

모드의 이름 뒤에 ○○○○가 붙은 이유는 클리어를 하면 알게 된다.

 

 

 

 

 

 

외에 뭔가 의미없는 미니게임들이 두갠가 세개 더 있다. 그냥 미니게임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레알..

 

뭔가 적어놓고보니 불평만 잔뜩 적히게되었는데 게임하는내도록 불평을 하게 만들어서 이런거같기도하고 간만에 돈값못하는 게임을 한 느낌인거같기도하고

 

근데 역으로말하면 게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게임이다.

 

전 연령층 포섭이 가능한 수준이기에 나같은 아재 덕후들에게만 욕먹지 그 외 타겟층에게는 딱히 욕먹을 건덕지는 없을것이다. 특히 아저씨아줌마들이 얘들 시켜주려고 게임을 샀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는 의견들이 많은거봐서는 나같은 사람 하라고 만든 게임이 아닌건 확실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비와 프렌즈들을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CUTY하고 KAWAI하면서 GWIYEOPGE 표현을 했기때문에 확실히 눈은 즐거움.

 

눈이 즐겁다고하니 급 생각나는데 배경그래픽도 매우 좋은편이다. 근데 특유의 뽀샤시 처리를 많이해서그런지 어째서인지 게임이 30프레임이다... 왜죠.

 

메뉴선택화면만 60프레임이고 인게임은 모두 30프레임이다.

 

왜죠...???

 

 

 

 

 

게임에 대해 불만은 많긴한데 어쨋건 커비는 귀여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