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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블러드 스테인드 ~커스 오브 더 문~ 감상문 + 진행 팁

 

 

 

 

 

이가라시 코지(이하 IGA이가)가 코나미를 나온 뒤 명맥이 끊긴 악마성 시리즈(느낌의 게임)를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을 시작했고 그 타이틀은 '블러드 스테인드' 라는 게임이 되었다. 현재 개발중이다.

당시 킥스타터 공약중의 하나로 블러드 스테인드 본작의 8비트풍 스핀오프 게임을 내놓는거였는데 그거에 해당하는게 이커스 오브 더 문이다. 외전격이라 게임 본편보다 먼저 선행 발매.

직접 제작은 인티 크리에이트. 요즘 메이저 회사중에 횡스크롤 도트게임은 인티가 제일 젤만드는거 같으니..그러고보니 본편인 블러드 스테인드 개발에도 인티가 참여하는듯?

 

게임 자체는 설정 등 소스만 다른 악마성전설을 만들어놨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악마로부터 모든것을 잃은 악마혐오자 잔게츠가 어느날 존나게 강려크한 악마의 기운을 느끼고 뜬금없이 나타난 성을 찾아가는 내용이라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게임이다. 어차피 도입부랑 엔딩빼면 텍스트가 없다.

 

이게임은 악마성 전설을 베이스로 하고있기 때문에 조작이 요즘게임과는 매우 동떨어진다.

앉아서 공격을 해야 판정으로 얻어맞는 쫄, 주인공들은 직선으로밖에 공격을 못하는데 대각선으로 필드장애물 무시하고 날아오는 쫄, 피격시 뒤로 튕겨나가서 바닥에 빠져 사망, 계단에서 점프 못하는 등등 원작구현에 매우 힘을 썼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꽤 높다. 난이도는 처음 시작하면 노말이 보일텐데 말이 노말이지 베테랑으로 플레이하면 뭘 선택하건 어렵다. 1회차 엔딩 후 나이트메어가 오픈되긴하는데 이건 전 스테이지 재탕이긴한데 적 배치와 보스들의 패턴이 바뀌거나 추가되어서 어렵다기보다는 노말과는 다르다. 게임 익숙해질만하면 또 게임 구성이 달라진다는 의미.

그래서 난이도 선택 뒤 스타일선택이라는게있는데 기본 베테랑이고 배려차원에서 캐쥬얼 스타일이라는게 존재한다.

캐쥬얼은 설명대로 피격시 뒤로 튕겨나가지않고 등잔을 부술시 하트가 무수히 쏟아진다. 죽을일이 거의 없음. 딱히 클리어시 손해보는사항같은건 없다. 본인 손은 느린데 엔딩이 궁금하다면 캐쥬얼모드를 적극 이용하는걸 추천해드림. 그만큼 게임이 어려워. 


 

최초 플레이라면 캐릭터 4명을 상황에따라 번갈아가면서 진행을 한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해골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길이있는데 해당길이 지름길이고 그 길로 가기 위해서는 특정 캐릭터로 해당구간을 통과할 수 있다. 그 전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죽어버리면 빙 돌아서 가야한다.

 

마찬가지로 각스테이지에 HP증가라던가 공격력증가, 방어력증가 등 능력치 상승 아이템이 하나씩 있는데 이 아이템을 획득하는것도 특정캐릭터로 특정위치에 가야 먹을 수 있는 구조라 어쨋건 죽으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

근데 골때린게 캐릭터 4명 중 한명이라도 죽으면 해당 캐릭터 죽은 상태에서 계속 진행이 되고 4명 모두 죽었을경우 목숨이 하나 깎이는 식이라 빠른 리트라이를 원한다면 좀 귀찮은 구조다.

 

스테이지는 총 8개인데 스테이지들이 위에 적어놓은 여러 구간들이란게 존재해서 최종 도착지에 도착하는건 똑같은데 목적지로 가기위한 분기들이 꽤 많다. 그리고 암만빨리 진행한다고해도 어쨋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게끔 설계가 되어있다.(적배치, 장애물, 듀라한머리들 기타등등) 8비트풍이라고 내용물도 가볍게 볼 게임은 아님.

 

그리고 이 게임은 난이도가 총 3개인데 개방 조건이

1. 노말 클리어 → 나이트메어 개방

2. 나이트메어 클리어

3. 노말 클리어 (동료들 모두 죽임) → 배드엔딩

이 3가지를 충족하면 보스러시와 얼티메이트모드가 개방된다.


참고로 각 스테이지 클리어해서 나온 동료들에게 말을 걸질않고 칼빵놓을수있는데 동료들을 희생시키면 잔게츠에게 능력이 추가된다. 공중에서 만월배기, 이단점프(!), 대쉬가 추가되는데 특정엔딩 2개를 보기위해서 잔게츠 혼자서 모든 스테이지를 진행을 해야하므로 아무 능력이 강화되지않은 잔게츠 혼자서 진행할 경우 정말 이걸 게임 하라고 만든건가 난이도에 의문이 드는 수준이라 가급적이면 배드엔딩을 먼저보고 얼티메이트 난이도를 하는게 정석일 것이다.

얼티메이트 난이도의 경우는 게임 시작부터 배드엔딩때 강화시킨 잔게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선 동료들에게 말을 걸질말고 죽이지도말고 그냥 지나쳐서 진행해서 보는 엔딩을 보는걸 추천함.

참고로 얼티메이트의 난이도는 나이트메어와 똑같다. 단지 잔게츠의 소울아츠를 사용할 수 있는게 다를 뿐.


엔딩은 총 6개인데 모두 조건이 있다.

1. 노말 클리어 → 엔딩1

2. 나이트메어 클리어 → 엔딩2

3. 동료들 모두 죽이고 엔딩 → 엔딩3

4. 동료들 모두 지나치고 엔딩 → 엔딩4

5,6은 동료 1~2명 죽이고/지나치고 1~2명 동료로 넣고 엔딩 → 엔딩5,6

이런식이다. 더 상세한 내용은 뭐시기위키에 잘 설명이 되어있음.


상식적으로 위에 표기해놓은 엔딩4의 경우는 얼티메이트로 잔게츠 혼자서 진행해야 볼 수 있는 엔딩이기도하다.(본인 능력이 된다면 노말로 잔게츠를 강화를 안시키고 봐도 무방하긴함)

덕분에 모든 엔딩을 보기위해서는 반복플레이가 필수인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하면서 8비트풍으로 이런 연출을 기획하다니 싶은 부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나이트메어 마지막 보스전의 연출은 꽤 놀라웠다. 이런걸 대사나 설명같은거 하나도 없이 전투에 자연스레 녹여서 표현하는거 보고 감탄이 나왔음.

이 게임을 해보고 블러드 스테인드 본편의 개발에 대한 불신이 어느정도 날아간듯? 뭐 애초에 킥스타터로 망했거나 망할듯한 게임들이 꽤 많은 상황에서 이렇게 개발해서 결과물을 계속 내놓는걸보면 딱히 크게 걱정안해도 될거같기도하고. 아니면 걍 인티가 만들어서 그런건가..


 

올드팬들이라면 커스 오브 더 문이 침흘리면서 환영할 게임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임을 구입한 유저라면 돈이 아까울 느낌이 들 수도 있을거같다.

필자는 골수유저까진 아닌데 게임 자체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요근래 킥스타터라고 결과물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개발자들이 꽤 많아서(뭐시기 넘버9라던가 뭔무4라던가) 블러드스테인드는 아무래도 좀 다를거같다. 달라야돼. 망하면안돼 ㅡㅡ

 

이대로 순탄하게 본편이 나와준다면 아마 요근래 최초로 성공한(...) 킥스타터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