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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제노블레이드1 DE 감상문

 

이 게임은 존1나 갇겜이 틀림없다

 

 

※ 이 게시물은 주관적인 내용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있는 게시물입니다

※ 스포일러 없습니다

 

사실 10년전 wii로 이 게임이 나왔을때 손가락만 빨면서 실황구경만 했었는데 그 후 2편을 외국어로 먼저 접하고 1편을 진짜로 하게 되는 날이 올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거기다 무려 한글화야

대략 120시간 가까이 해서 나름 플레이 어워드는 그럭저럭 채웠는데 레코드쪽은 노가다들이 좀 있어서 손이 가질않아 이쯤에서 중단했다. 트라이얼만 다 채우고 후일담으로 넘어감.

 

미리 앞서 말하지만 국내 발매 후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극과극으로 갈리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을것이고 반대로 인생겜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겼을정도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때문에 어느정도 구입 전 생각은 하고 구입하길 권한다.

참고로 전투부터 시작해서 잼크래프트, 인연맵까지 모든시스템이 매우 복잡한 게임이다.

 

 

- 모노리스 소프트의 밥줄게임, 한글화를 통해 등장

이 게임은 2010년 wii로 발매된 게임이다.

당시 첫 등장때 PS3과 XBOX360이 나온 상황에서 PS1.5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이 나왔는데 wii스팩을 고려하면 이게 최선이었을거같기도하고. wii로 오픈월드 게임이라니 상상도 못할일이다.

그 후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앞서 17년에 제노블2(외국어)가 나온 후 3년 뒤 HD를 통해 1편DE가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하게 되었다.

국내기준으론 뭔가 순서가 좀 요상한데 한정판 구입했을대 안에 들어있는 글을보니 제노블2 끝나자마자 새게임 만드는 느낌으로 1편DE를 만들었다고 하니 뭐 그렇다합시다.

근데 이제와서 10년전 게임이 먹힐까? 아니면 그때 뭔가 아쉬워서 테츠야 감독이 현세대 기기에 맞춰서 새로 만들기를 한걸까?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는데 120시간 가까이 게임하고 느낀건 개인적으론 이게임은 너무 시대를 앞서 나온 느낌이었다.

 

 

- HD리마스터인가요? 근데 리메이크같은데?

주인공들 그래픽과 전체적인 그래픽만 보자면 HD라기보다는 리메이크에 가깝다.

wii판때 그래픽을 비교하면 두세대는 건너띈 그래픽으로 게임이 재등장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곳곳에서 wii때의 흔적이 드문드문 보이기때문에 완전 리메이크까진 아니고 데피니션의 집중할곳을 선택해서 주요 큰 부분들위주로 리마스터를 집중하다보니 HD리마스터라고 부르는듯 하다. 대표적으로 NPC들의 모델링일듯.

그리고 리메이크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모션이나 보이스, 대사같은건 wii때 수정없이 그대로 사용했기대문에 껍데기만 바뀐, 알맹이는 10년전과 동일한 게임이다.

대신 모션블러가 현세대 그래픽과 결합해서 겉모습이 좀 더 번지르르 해졌다.

새로운 요소라면 본게임 내에 후일담과 투기장컨텐츠가 들어가있는 정도.

 

 

- 혼자즐기는 복잡한 시스템의 오픈월드 MMO RPG

이 게임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유기도 한게 바로 이 복잡한 MMO RPG스타일의 전투시스템이다.

앞서 필자가 2편 감상문쓸때도 그랬지만 국내에 이 게임 시리즈가 과연 먹히기나 할까 싶었는데 뭐... 반쯤은 먹힌듯.

와우나 파판14같은걸 해봤다면 이 게임 시스템적응이 빠를것이고 저 게임들을 안해봤다면 뭐 이딴 똥겜이 다있나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그래픽이나 이벤트 영상만 보면 액션 JRPG느낌인데 막상 실제로 게임을 잡게되면 글로벌 쿨다운(GC)이 존재하는 온라인게임 구조다.

기존에 MMO RPG들을 해본 유저들에겐 이 게임의 전투시스템이 친숙하게 다가올것이며 반대로 콘솔만 해왔던 유저들은 정말 적응하기 힘든 구조라서 국내에선 호불호가 엄청갈릴거같긴했는데 실제로 게임 발매 후 돈주고 괜히 샀다는 평들도 꽤 많았다. 그래서 필자가 머릿말쪽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적어놓은 것.

참고로 게임 후반까지 튜토리얼이 계속 튀어나오기때문에 알아야 할 사전지식이 좀 많은편에 속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복잡함.

1. 탱딜힐이 존재하는 조합

2편에 비하면 1편은 모션도 투박하고 2편의 블레이드필살기같은 현란한 필살기같은 것도 없다.

그저 역할군에 따른 플레이차이가 있을뿐이지.

탱커라면 어글유지하면서 최대한 회피하거나 살살맞으면서 딜해야하고

딜러라면 탱커가 어글잡고있는 사이 몹의 후방, 측방 왔다갔다하면서 유효 공격을 퍼부어서 파티게이지 빨리 올리는데 일조해야하며

힐러라면 중반부턴 아예 안쓰이는 무언가가 되버린다.

중반부터 버려지는 힐러제외하면 탱딜힐의 역할이 MMO RPG와 완전 동일하다.

아마 이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슈르크가 모나드를 들고있는데 적들한테 몇대맞으면 뒈지는건 둘째치고 누군가 어글을 끌어야 딜을 제대로 넣을 수 있다니 이런게 무슨 주인공인가 이런 생각도 들듯하지만 MMO RPG 시스템 구조가 이렇다; 

개인적으론 캐릭터 7명 다 돌아가면서 해봤는데 카르나빼곤 전부 할만했다.

특히 라인이나 단반으로 게임하면 확실히 탱커하는 재미가 나긴하는데 모나드를 제때 발동시켜줘야 할 슈르크가 협조적이질 않아 결국 답답해서 후반부턴 슈르크를 조작한 경우가 더 많았는듯.

근데 게임구조상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라인이나 단반을 cpu로 맡기면 심심하면 어글을 유저에게 털리는 상황을 많이 보기때문에 이것마저도 국내에선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듯ㅋㅋ;

이건 2편도 똑같다. 제대로 파밍이 되질않으면 탱커가 딜러한테 어글을 뺏기는 구조다.

답답하면 본인이 탱커를 해야한다. 그래서 필자경우는 초반부터 중반까진 라인이나 단반으로 반강제 플레이를 했었다.

전체적인 전투의 큰 맥락은 1번에 해당하고 이 밑에부터 서술할 내용들은 이 게임 고유의 시스템들이다.

2. 체인어택

이 게임에서 체인어택이란건 순간적으로 시간을 멈추고 동일 색깔의 아츠를 사용하는것으로 최대 5배까지 딜뻥을 시키는 시스템이다. 간단한 예로 물리계열인 빨간색 아츠를 운 좋게 체인링크 5번이상 달성이 된다면 5배 대미지로 계속 딜을 할 수 있다는 것.

대신 이 체인링크라는게 4번째부터는 확률이라 기도메타를 해야하는 수준이다. 안터질때는 더럽게 안터진다.

2편에서 체인어택이란건 최후의 마무리같은 느낌으로 속성옥을 어떤순서로 어떤색부터 부술지 고민하는 느낌으로 쓰는 것이었는데 1편은 그와 반대로 게이지가 매우 잘 차오르는 편이다. 유니크몬스터나 보스 전투중에 체인어택 난사가 가능한 수준.

대신 게이지가 빨리 차오르는 만큼 연계공격에 해당하는 체인링크가 위에 적어놨듯이 확률이며 최소 3회에서 최대 15회까지 터지기때문에 운빨요소가 큰 편이다.

그리고 전투불능이 된 동료를 살리는것도 이 체인어택 게이지를 소비하기때문에 2편에 비하면 뻗은 동료 살리는건 좀 쉬웠는듯하다.

3. 인연, 텐션, 비전

2편처럼 중간중간에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줘야하는 시스템이 1편에도 존재하는데 돌발인연이라고 해당 커맨드에 성공하면 인연이 상승하고 동료의 텐션이 올라간다. 대신 2편처럼 판정이 후하진 않다. 칼타이밍이 꽤 빡빡한 편.

인연의 경우는 각 캐릭터별로 배우는 스킬(성격)에서 스킬을 당겨오는것이 가능해서 자주 쓰지않는 파티원이라도 강제적으로 넣어서 전투나 퀘스트수주를 통해 올리는게 가능하다. 대신 노가다지만 만렙쯤 가능한 손쉬운 노가다 방법이 있으므로 엔드컨텐츠 즐길사람이라면 딱히 걱정 안해도 된다.

텐션은 전투돌입, 돌발인연 등 커맨드 입력에 성공하거나 꾸준히 딜을 넣으면 캐릭터 이미지에 표정이 바뀌면서 스테이터스부분에 불이 붙는 이펙트가 보이는데 공격력이나 명중률 상승 외에 체인링크 발동률 등에서 영향이 있기때문에 잘 관리를 해야한다. 텐션 관리 잼이 따로 존재할 정도니까. 전투 중 캐릭터가 하는 행위를 통해 동료 스테이터스쪽에 화살표로도 표기가 된다.

근데 게임하다보면 관리라기보단 어쨋건 전투가 아슬아슬하게 굴러가는게 아닌이상은 텐션은 자연스레 상승하게 되어있다.

비전의 경우는 이 게임 특유의 시스템으로 설정상 슈르크가 다가올 미래를 보는게 가능해서 존재하는 시스템인데 곧 적이 강한공격을 할것이고 해당캐릭터가 그걸 얻어맞고 딸피가 되거나 뒈지기때문에 어떻게든 막아야한다.

해당 공격을 막기위해선 다양한 수단이 존재하는데 체인어택을 통해 브레이크-다운-스턴 콤보로 스킬을 끊어버리거나 모나드를 통해 실드나 아머로 대미지를 아예 무효화하거나 깎아야 한다.

특히 강적과의 전투에서 비전을 정말 자주 보게되는데 슈르크가 있다면 그나마 대처가 가능하다만 슈르크 없이 파티를 굴려야 할 경우 머리를 좀 굴려야한다. 멜리아나 체인어택을 이용해 최대한 어떻게든 미래를 피하는것도 가능해서 이 비전을 부수는 방법은 다양한 편.

후반 아닌이상은 모나드 게이지도 관리를 그럭저럭 해야하기때문에 슈르크로 게임할때도 마찬가지 상시 준비같은걸 해야하고.

하지만 국내에선 이 비전이 게임의 흐름을 끊어먹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듯하다. 오히려 탱버맞고 죽을걸 미리 알려줘서 재미가없다던가 의견은 많은거같음.

 

기본적으로 타 게임들에 비해 난해한 시스템으로인해 전투가 복잡한 편에 속하기때문에 이해를 하고 파고들어야 꿀잼으로 할 수 있고 반대로 직관적이고 화려한거나 현란함, 속도감, 타격감 이런걸 찾는 사람들에겐 최악의 게임이다.

후자를 찾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이스시리즈를 하는게 좋을듯하다. 이 게임은 글쿨이 존재하는 게임이거든..

전투 시스템이 이렇다보니 아무에게나 추천은 진짜 못해줄 게임이다.

 

 

- 전투만 복잡한가? 머리아픈 잼 크래프트

각 장비들별로 슬로이 있거나 없거나 혹은 유니크템처럼 잼이 박힌상태로 드랍되는 등 종류도 더럽게 많은편이다.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잼을 달아놓고싶다면 에테르결정 노가다를 하거나 몹들을 두들겨패서 주은 전리품들 중 결정들의 순도를 올려서 최대 6단계까지 존재하는 잼을 만들 수 있다.

사실상 게임 전투의 난이도를 좌우하는게 이 잼인데 원하는 옵션을 뽑아내는게 좀 골때리다.

글로 설명하자니 뭔가 복잡해질거같아서 최대한 요약하면 동료 두명을 조합해서 순도가 100%를 넘어가면 잼이 되고 200%가 넘어가면 상급잼이되며 300%가 넘어가면 최고옵션이 붙은체 두개로 분열이 된다.

근데 이 결정들마다 달린 옵션들이 전부 다르며 옵션이 4개이상 달린것들도 존재, 잼 크래프트시 순도가 올라가는것도 옵션들중 랜덤이라 100%이하인 것들은 실린더로 변환이 가능하다.

최상위를 노린다면 100%는 안되고 100%에 근접한 옵션들을 실린더로 변환시켜 이 실린더 두개를 통해 300%를 노리는 것이다. 이러기위해선 시행착오를 매우 많이 겪어야하기때문에 세이브로드가 필수불가결이다.

개인적으론 엔딩본 후 엔드컨텐츠 즐기는데 잼 세팅하는데만 10시간은 걸린거같은데 사실상 파밍의 끝판대장같은거라서 실제 플레이타임은 위에 118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 얽히고 얽힌 인연맵과 퀘스트

이 게임은 골때린게, 각 마을별로 NPC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 이름있는 NPC들의 경우는 인연맵에 등제가되고 특정 화두나 퀘스트완료를 통해 캐릭터간 관계가 계속 변화한다.

거기다 시간대가 존재하는 게임이라 특정시간에만 등장하고 사라지는게 이게임의 NPC들이라서 해당 인연맵을 마스터하는게 팔콤게임 이상으로 토나오는 수준이다. 대사도 토나오게 많은편이고.

각 마을별로 공헌도 단계가 존재하고 최고단계가 되면 물물교환을 통해 레어템들을 획득하는게 가능하기때문에 올클리어를 노린다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해당요소가 반강제적이다.

근데 문제는 NPC들이 너무 많고 시간대별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다르기때문에 일일이 시간을 돌려가면서 NPC들 찾아 말을 계속걸어줘야 인연맵이 갱신되기때문에 NPC마라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와 뭐 이딴게 다있냐 걍 포기할까 했는데 퀘스트를 통해 NPC들간에 관계가 계속 변화면서 대사도 바뀌고 결국은 궁금해서 다 하게 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기에 퀘스트들이 아주 쏟아지는 수준인데 한마을당 퀘스트 대략 60~80개라고 보면 될듯. 퀘스트를 끝내도 끝내도 계속 튀어나온다. 무슨 온라인게임에서 몹들이 리젠되는 수준이다. 총 480개인가? 그런데 이게 그냥 퀘스트가 뜨는것도아니고 인연맵에서 캐릭터관계를 갱신시켜야 뜨는것들도 매우 많은편이라 컴플리트가 가능하긴할가 생각이 들더라.

대신 대부분이 이몹 몇마리 잡아주세요, 몹잡고 나오는 레어템 몇개를 주워주세요 이런게 상당수인데 퀘스트 수주를 다 해야 가보지 않은 위치에 갈 수 있고 몰랐던 유니크몹의 존재도 알 수 있어서 개발사 의도대로 게임을 한다면 각 로케이션에 전부 도달이 가능하기때문에 맵을 전부 밝히는게 가능하다.

거기다 유저가 선택을 해야하는 퀘스트도있는데 해당 퀘스트에는 정답이 없다. 그냥 유저가 선택한데로 NPC들의 관계가 쭉 흘러가기때문에 본인이 원하는걸 선택하면 그걸로 그만이긴한데 굳이 다른 선택지를 보고프다면 다회차를 하는 수밖에없다. 

근데 필자는 이 게임을 2회차 달릴 자신이 없어서 그냥 1회차에서 끝내기로했다. 퀘스트만으로 이렇게 지치는 겜은 또 처음인듯하다.

 

 

- 놀랍게도 유저친화적인 UI

2편부터 접해본 유저들은 알겠지만 2편 UI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구리다. 하다가 짜증이 날 수준이다.

하지만 1편은 모노리스가 각잡고 만들어서 그런지 높낮이가 존재하는 맵인데도 불구하고 네비게이션대로 따라가면 동굴안이라던가 무언가가 존재하는 곳으로 추적이 가능해졌다.

2편하다가 1편DE잡으면 문화충격일 수 밖에없다. UI가 너무 편하거든

게다가 전투때 후방 측방 위치에 서게되면 해당 아츠에 느낌표가 뜨는데 이게 제일 큰거같다.

2편의 경우는 후방측방 잡은게 성공했다면 대미지에 특정문양이 뜨는걸로 내가 제대로 딜을 넣었다는게 확인가능한데 1편DE는 딜 넣기전에 내가 먼저 제대로 위치했는가를 알려주니 ...따지고보면 당연한건데 너무 2편에 길들여져있었던걸까.

분명 각잡고 만들면 UI도 이렇게 만들 수 있는데 2편은 진짜 급하게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게 되었다.

게다가 wii판에선 없던 시간조절 기능이 생겨서 세상에 그때는 도대체 어떻게 서브퀘를 했다는거지 상상이 가질않네;

 

 

- 거신과 기신이 존재하는 세계관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생물체들은 거신과 기신의 몸 위에서 생활한다는게 설정이라 세계관이 정말 독창적이다.

단순히 맵만보면 이게 거신의 무릎이다, 가랑이다, 팔뚝이다, 대검위다 이런걸 잘 모르겠지만 멀리서 보이는 거신이나 기신의 거대한 팔, 손, 발같은걸 잘 구현해놔서 개인적으론 세계관이 정말 이색적이었다.

특히 떨어진 팔 부분의 필드 임팩트가 제일 컸던거같다.

2편도 따지고보면 알스의 위에서 인간이 생활하는 설정인데 그렇다보니 로케이션이름이 알스의 복부, 알스의 허파 이런식이라 확실히 시리즈 세계관의 독창성은 인정해야할듯.

스토리는 이게 10년전 게임인가 생각이 들 수준으로 정말 잘뽑은거같다. 뭐.. 끝에가면 JRPG특유의 클리셰로 마무리가 되긴하는데 몰입감이라던가 세계관으로 인한 스토리 캐리력이 엄청 큰거같다.

이래서 1편을 접한 사람들이 2편 처음접하고 실망했다고 하는게 이제서야 이해가는거같기도하고...

2편도 못만든건 아닌데 1편이랑 스토리의 방향성이 너무 달라서 1편의 그 느낌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을거같긴하다. 그냥 1편과 2편의 스토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아예 다른 별개의 게임이라고 보는게 좋을거같다.

 

 

 

음악은 전부 편곡되어 오리지날과 어레인지 버전 둘 다 게임안에 들어가있는데 둘다 곡이 좋아서 딱히 불만은 없네.

국내 발매 후 혹평과 호평이 극명확하게 갈라진 게임이라 아무한테나 추천은 못하겠다만 개인적으론 120시간 내도록 거의 홀린듯이 게임을 했기때문에 필자기준에선 올해 한 게임 중 지금까진 매우 재미있었던 게임이었던거같다.

파판7R보다 더 재미있었어... 이런건 취향의 문제니까 뭐가 절대적이라다라곤 할 수 없으니 본인이 재미있는건 갇겜이고 재미없으면 똥겜이지 않을까.

마침 올해 가을 제노블2가 한글화가되어 재발매된다고하니 입문자가 더 늘어날꺼같네.

호무라쨩과 히카리쨩을 양팔에 끼고 우효www하면서 다니는 렉스의 모험담은 소년만화식 전개라서 아마 2편도 국내 유저들이 좀 늘어난다면 호불호가 극명확하게 갈릴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2편은 캐릭터팔이로 유저들 입문시켰다가 더럽게 복잡한 전투시스템과 정줄놓은 미친노가다때문에 도망간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인 게임이다.

다들 같이 2편의 똥노가다를 즐겨보자.

나만 당할 순 없지ㅎㅎ;

하지만 2편의 DLC인 황금의 나라 이라는 정말 갇겜이었다.




참고로 게임 발매 두달만에 신품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떨이수준으로 덤핑된 듯 한데 역시 국내에선 잘 먹힐 게임은 아닌듯하다.
이러다 조만간 킹덤하츠3꼴 날꺼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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