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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잡담

파판 16을 시작한지 몇주가 좀 지났다

 

첫인상은 '이게 왜 파판인가'라는건데 몇일 좀 지나니 '일단 파판은 맞?는거같다'는게 개인적인 의견.

파판시리즈 직접한거라고 해봐야 필자는 6,7,8,9,10 정도다. 딱 사카구치 히로노부 리즈시절 게임들만 해서 ATB시스템이라던가 이런 관념에 잡혀있는 상태라 신규유입의 느낌은 어떨지 모르것다.

그나마 최근작인 파판15와 파판7R의 경우 유사 ATB시스템같은 최소한의 시리즈 틀은 유지하고있어서 세련되게 게임을 만들어놨었는데 16의 경우 아예 장르가 다르다. 액션RPG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갖다버려서 파판 시리즈를 오래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밖에없는 장르변경인데다 자극적인 장면은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면서 시작부터 주구장창 급전개만 나오며 일자진행에 이게 전투인지 시네마영상 관람인건지 뇌절하는듯한 전투를 초반부터 마구 퍼부어대니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거기다 시점 아날로그 스틱은 데드존을 어떡게 설정한건지 조작안해도 시도때도없이 빙빙돌아가고. 참고로 다른 게임은 괜찮은데 파판16만 켜면 우측스틱관련으로 카메라가 이런 증세를 보인다.

솔직히 필자도 초반만 보고 ???? 이느낌만 받았는데 저널 망향때부터 전투제외하면 뭔가 좀 파판스러운 느낌을 받게됐다.

게임 시작부터 망향 그전까지는 진짜 게임이 그냥 뇌절덩어리 느낌이라 게임구성을 왜 이렇게 짰을까 생각이드네.

시대가 변하면서 선호장르도 당연히 변하기에 제작진들은 그에 맞춰 따라가기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다만 16의 경우 이렇게까지 비틀 필요가 있었을까싶다. 그냥 요시다 나오키가 하고싶은거 다 부어버린 느낌이다.

전투도 패링이라던가 강제로 띄운다던가 콤보 응용같은거라던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기도하고... 스킨이 다른 데빌메이크라이라는데 ATB의 유사 턴제 게임을 하던 유저 입장에선 카오스하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건 아니라서 적응하면 어쨋건 재미있게 게임할 수 있다.

재미는 있다.

재미가 있긴한데 뭔가... 뭔가 좀...; 남들에게는 함부로 추천은 못해주겠다. 기존 시리즈를 알고있던 유저들에겐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게임이 구성되어있다.

근데 당장 플5로 2년동안 게임한게 4개뿐이라 마땅히 할게임 없으니 이거라도 해야지. 아니면 왕눈이나 더 해야하는 마당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