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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어나더에덴 4년차 썰

 

 

 

※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글로벌서버 문열리자마자 시작했으니 올해가 4년차네.

올해초에 드디어 3부가 업데이트되어 메인스토리가 진행되었다.

2부를 그지경으로 끝내놓고 이야기를 어떡게 이어가나 싶었는데 2부의 시간의 여신이라는 소스만 남겨놓고 다른 시층인 허무 시층이라는 무대로 옮겨졌다. 판타지게임답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

이 게임은 하다보면 자꾸 게임의 목적이었던 '에덴의 구출'이라는걸 잊어먹게 되는 기분인데 아무튼 메인스토리니까 에덴과 아주 약간이라도 접점은 존재하게 이야기가 진행돼서그런가 묘하게 잊어먹지 않게되는거같다.

저 '시간의 여신'이란 단어가 중간중간 튀어나올때마다 상기가 되니까 그런거같기도.

허무시층에서는 전투방식이 심볼인카운트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론 심볼인카운트가 좀 별로인게 재료파밍을 하려면 계속 몹들을 쫓아가야하고 한 맵에 몹을 다 잡았으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하는점, 반대로 아예 인카운트 없이 진행하려면 몹이 필드를 피해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기다렸다 움직여야하는거때문에 이만저만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래서그런가 3부 중편에선 마물소굴이라고 무한리젠필드를 별도로 만들어서 파밍을 거기서 해결하게 바뀌었다.

길바데스타면 일부지역제외 일반전투는 스킵에 빠르게 이동되니까.....라지만 여전히 내렸다가 다시탔다가 해야하는 구간이 존재해서 이건 이거대로 귀찮네.

3부로 들어서면서 3부지역에서만 적용되는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서 이 부분은 좀 신선했다.

대기, 환경 뭐 이런걸로 온갖 버프 디버프들이 추가되는데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이젠 뭐가 뭔진 모르겠고 애니로 페독걸고 어이프로 딜뻥버프받은 배율20배 플람라피스랑 미나르카로 툭툭때려대면 어지간하면 다 잡았던거같다.

와중에 피어몹들까지 이젠 기본으로 딜컷에 배리어달고 나와서 이부분은 좀 별로다.

3부도 설정이 꽤 흥미로운 편이었다. 각 시대별로 살았던 인종이 다른데다 전편의 기인세계의 경우 하나부터 열가지 전부 희안했으니.

하지만 카토 마사토의 급발진 필력은 안좋은 의미로 여전해서 3부도 진행하면서 이해가?안??가??? 하는 구간이 종종 있는 편이다. 그래도 2부 수준까진 아니라 봐줄만하다.

일부 이해안가는 이야기는 유료캐 캐릭터 퀘스트로 해결이 되는 편이고. 꼬우면 결재하라는듯하다.

개인적인 사족으론 3부 전편은 기계인간들의 세계를 꽤 자세히 표현해놔서 재미있었는데 중편인 묘인세계는 단순히 묘인을 그냥 인간으로 대체해도 상관없을 수준이었기에 그닥 흥미는 잘 못느끼겠더라.

그리고 3부는 전편, 중편 내도록 마음에 드는게 스토리 완료 후 컨텐츠가 무식하게 많았다.

이중 상당수는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노가다이긴하다만 그래도 미개척지역 맵을 개방하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 보는건 마음에 들었다. 3부 전편의 로어와 모르디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네.

 

메인스토리가 진행되는 중 외전이 하나 나왔었다.

백야시층과 노나의 이야기인데 전부 따로 놀고있는 이야기를 가져와서 진행하는 방식이라 단순히 캐릭터팔이하는건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다 묶어버리는 연출...은 옛날 고전게임들에서도 좀 써먹었던 방식이라 클리셰를 채용한 느낌이었다.

여튼 스토리는 꽤 재미있었다. 마지막 기믹설명에서 살짝 뇌절한거빼면.

 

현재 진행중인 외전은 와룡의 섬 이야기인데 골때린게 와룡외전의 등장과 동시에 스텔라보드라는 각성시스템이 나와버렸다. 캐릭터를 각성상태로 뽑으려면 월시련+보옥 혹은 해당 픽업기간동안 5성캐릭터를 뽑는거밖에는 답이 없다.

이 스텔라보드가 앞으로 게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다만 지금은 개나소나 20배율이상의 공격을 펑펑쏟아버리는 마당이라 저 각성시스템으로 밸런스를 어떡게 잡을지도 의문이다. 아니 밸런스는 진작에 포기한건가....? 

캐릭터풀은 190명에 가까운데 여전히 글래스터같은건 세팅하려면 일일이 하나씩 찾아서 장비시켜줘야해서 편의성은 개선되는 와중에 아직 갈 길이 멀은거같다.

시스템적인거랑은 별개로 와룡외전은 스토리 빌드업이 시작부터 영 시원찮은 느낌이다.

아르카디아의 리더인 플로디아의 서사부터 으잉?소리가 나오는 수준인데 도대체 뭘 보여주려고 시작부터 이런 나사빠진 전개인가 싶네.

 

외경은 22년 영장의 이치와 추기의 천칭 이후로 올해는 없었다.

미래외경은 뭔가 이야기가 갑자기 뚝딱하고 끝나버린 느낌을 아직도 지울수가없네.

스토리 자체는 매우 흥미진진했지만... 암만생각해도 분량이 너무 짧았다.

 

그러고보니 콜라보도 하나있었던거같은데 테일즈시리즈 어라이즈랑 심포니아였던거같다.

한 20년전까진 테일즈시리즈 좋아했었지만 이젠 취향이 바꼈는지 아예 찾지도 않게 됐다. 마지막으로 한 테일즈시리즈가 NDS의 하츠였던거같네. 게이머즈 공략보면서 재미나게 했었다.

 

가챠캐릭터들도 슬슬 말이 나오기 시작한게 수속성 참격팟이라고 특정 최신 가챠 캐릭터들로만 파티를 꾸려야 어마무시하게 딜 뽑아내는 구조의 캐릭터들이 몇몇나와서 WFS가 돈독이 돌랐나 소리가 나오게되었다. 그 외의 조합에선 효율을 못뽑아내는식이니 이 캐릭터가 필요한가? 싶기도하고.

이 논란의 주인공인 엘실의 경우는 제대로 활용하려면 천을 80까지는 찍어놔야 하는것도있고 이건 좀 아니지않나싶었다.

별도로 세스타 극풍왕진 파티라는것도 존재.

 

 

불만이 없다곤 할 수 없다만 2부때에 비하면 올해의 어나더에덴은 그럭저럭 재미나게 한거같다.

세리에스뽑는데 2만돌 넘게 날린거빼면 

신캐 아니면 가챠를 아예 안돌리기때문에 전부 무료돌이긴하지만 후......

이 게임은 천장없는 게임이란걸 항상 자각하고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