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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피크민3 디럭스 감상문

2편의 정줄놓은 난이도는 어디가고 라이트(어디까지나 상대적인)한 게임성으로 돌아왔다.

게임 하드웨어가 게임큐브에서 WiiU로 몇세대를 건너띄어 등장하다보니 그래픽이 매우 희왕찬란해졌다.

WiiU판 피크민3의 발매가 2013년이었고 2020년에 스위치로 이식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래픽은 좋은 편.

이번작은 1,2편동안 이어졌던 호코타테행성의 올리마 이야기가 아닌, 코파이 행성의 식량난을 해결하기위해 1,2의 주 무대였던 이름 모를 행성 PNF-404의 과실을 긁어모으기위해 드레이크호를 타고 파견나온 알프, 브리트니, 찰리 3인의 이야기다.

딸기가 이렇게 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

이번작은 열심히 과실들을 모아야한다.

 

 

 

- 3인의 멀티태스킹

2편에서부터 주인공 두명을 번갈아가며 조작하면서 동시에 작업하는게 가능했었는데 3편은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3명의 주인공을 조작하게 되었다.

던진 동료와 피크민으로 다시 조작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 편

이게 단순히 작업만 셋이서 따로 진행하는거라면 상관이 없는데, 필드를 이동할때 피크민 던지는것처럼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의 경우 피크민과 동료를 던지고 던져진 동료를 조작해서 진행을 해야하는 기믹이 매우 많이 추가되었다.

그렇기에 가급적이면 새로운 맵을 탐색하게 되면 셋이서 뭉쳐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 집어던져서 막힌 부분을 진행해야한다.

그리고 캐릭터가 3명이 되었다보니 탐색이나 운반 등의 작업도 효율적으로 진행이 가능해서 머리만 잘 굴리면 과실모으는것도 수식간에 끝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지상에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피크민은 100마리가 한정이다.

 

 

- 매우 넓어진 필드

1,2편과는 비교가 안되게 맵이 엄청나게 커졌다.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이유가 과실을 발견했어도 드레이크호까지 거리가 꽤 먼 경우가 많기때문에 3명끼리 뭉쳐다니면서 여기저기 길을 뚫게되면 그때부터는 서로 따로 움직이면서 피크민으로 과실을 가져오는게 효율적이기 때문.

탐색해야하는 맵은 여전히 4개(+1개)지만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구석구석 뒤지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린다.

 

 

- 변경된 피크민

2에서 확립된 빨강, 파랑, 노랑 피크민의 성질 그대로 재등장하는데 보라,하양 피크민이 없어지고 바위, 날개피크민이 추가되었다.

1. 날개 피크민

날개피크민의 경우 물위에서는 공격은 못해도 이동이 가능해서 파랑피크민과 함께 물속을 다닐때 데리고 다니는게 가능하며 필드기믹 무시하고 위로 날아가면서 운반이 가능하다. 그리고 공격력은 제일 낮지만 공중에 떠있는 적에게 들러부터서 추락시키거나 방해하는게 가능해서 요긴하게 잘 쓰인다.

날개피크민 전용 기믹도 추가가 되었는데 바닥에 돼지꼬리처럼 생긴 분홍색 풀을 잡아 당길 수 있다. 분홍풀은 종종 과실 등의 아이템을 숨기고있기때문에 컬렉션을 위해서 열심히 잡아당겨야한다.

2. 바위 피크민

무거울꺼같은데 코파이 3인은 잘만 집어던진다

바위피크민은 유리벽과 수정벽을 던져서 부수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수정을 부수는 특성을 이용해 수정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원주생물은 바위피크민을 던져서수정을 깨부수고 일반피크민을 던져서 딜을 넣는 방식이 많다. 혹인 그냥 깨진 부위에다가 바위피크민 계속 집어던져도 되고

바위피크민의 경우 던지는 것 자체가 딜이 쎄다보니 차피시리즈처럼 덩치 큰 원주생물이 아니라면 제대로 던지는것 한방으로 거의 다 죽는다.

그리고 찌르거나 짓밟는 공격을 하는 적들 대상으로 버티는게 가능해서 개체수가 생각보다 잘 줄어들질 않는다. 매우 든든하다.

노랑피크민 전용 기믹

3편은 어찌된게 묘하게 빨간피크민 혼자서 전용 기믹처리가 없는 느낌이다.

1,2에선 바닥에 불뿜는 기믹을 빨간피크민이 제거가능했었는데 3에선 제거가 되질않으니... 그래도 여전히 달라붙었을때 때리는 공격력은 제일 높아서 애용하게 된다.

 

 

- 조작체계의 변화

3 디럭스의 경우 ZR 버튼으로 무려 락온이 가능해졌다.

이동하면서 피크민들을 휙휙 던지는게 가능해졌기에 원주생물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피크민을 막 던지는게 되다보니 게임이 1,2보다는 훨씬 쾌적할 것이다.

...1,2는 공중에 떠있거나 뱀까마귀같은 놈들 처리할때 거리가늠하면서 집어던져 제대로 맞춰야 딜이 들어갔었는데 락온이라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 생겼으니 문화충격이 아닐수가 없다.

그리고 B버튼으로 호루라기를 사용할때 날아다니는 피크민까지 있다보니 호루라기를 오래 누르고있으면 높은곳에 있는 피크민들까지 집합시키는게 가능해졌다.

대신 호루라기가 1,2편 수준의 반응속도로 쓰러져있는 피크민들을 빠르게 복구시키지는 못해서 보스전 중 진형이 무너진 피크민들을 다시 모을때 뭔가 묘하게 기도메타를 하게 된다.

카메라의 경우는 이제는 위에서 내려보는 시점, 멀리서 바라보는 시점은 볼 수 없게 되었다. Z축에 대한 시점은 고정이 되었지만 맵 위치에 따라서 카메라 각도가 자동으로 움직여주다보니 시점적으로 불편할일은 생각보다 별로...없을것이다....... 아마도.

사실 사이드스토리 박거미 보스전때 어느쪽 다리에 털이 덜 빠졌는지 보이질않는 경우가 종종있어서 답답하긴 했다.

오밀조밀한 그래픽을 보여주고파서 이런 시점을 채택한거같은데 덕분에 필드 돌아다닐때 눈호강은 확실히 한다.

 

 

- 여전히 매운맛의 난이도

오늘의 식량

피크민은 2편부터 날짜제한이 없어졌으나 3의 경우 이 날짜제한 비슷한게 부활했다.

하루를 마무리할때 그 하루동안 여기저기서 긁어온 과실로 식량을 만드는데 이 식량 갯수만큼 날짜 버티는게 가능하기에 사실상 날짜제한이 생겼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과실 갯수가 매우 많은데다 과실 하나당 몇일치분의 식량을 만들때도 있기에 여유는 생각보다 많은편이다. 

대신 게임 난이도를 올리면 하루가 짧아진다.

본편 자체는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어쨋건 과실 컴플리트는 할만한 수준이다.

 

사이드스토리 내도록 전해지는 시간의 촉박함

대신 올리마의 모험이라고 사이드 스토리가 있는데 이 사이드스토리의 경우 미션형식으로 정해진 시간내에 특정조건을 달성해야 플래티나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시간이 대부분 10분 전후기때문에 계획적으로 움직여야한다.

개인적으론 본편보다 이 사이드스토리가 훨씬 어려웠다.

하지만 이러건 저러건 2편의 지하동굴이 워낙 헬이었기에 이정도면 양반이 아닌가 싶다.

정신나갈꺼같은 올리마 스토리

사족이다만 올리마의 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1,2의 스토리를 생각하면 진짜 올리마는 부처가 아닐까 싶다.

와중에 피크민2와 피크민3 사이 공백이 9년인데 올리마, 루이, 사장 성우가 2편 그대로라 이건 이거대로 웃겼다.

 

 

- 진급배지

일종의 업적트로피 같은건데 피크민3이 플탐이 짧다고들 하지만 이거 파고들면 플탐이 무식하게 길어지게된다.

올리마의 수기 모으는것부터 시작해서 난이도별로 클리어, 숨겨진 벽화찾기, 빙고게임, 미션 정복 등등 게임을 마르고 닳도록 해야 컴플리트 가능한 요소들이 매우 많이 즐비되어있다.(와중에 2인용 플레이도 끼여있다...)

올리마의 수기 120개 찾기도 어려운 편인데 벽화의 경우 GPAD의 카메라로 보면서 다니는게 아니라면 사실상 찾는게 불가능 수준이라 관심이 있다면 영문으로 구글링해서 찾아보던가 하도록하자.

 

의외로 컷씬이 많았다

1,2보다는 확실히 편의성도 챙기고 그래픽도 좋아지고 필드도 커지고 여러모로 개선이 많이 되었다.

이 시리즈도 어쩌다 매우 장수하는 시리즈가 되어버렸네.

4편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