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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 7 리유니온 감상문

46시간

 

※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제목이 너무 긴 관계로 그냥 크코파판7이라고 해야겠네.

작년에 구입해놓고 초반만 건드렸다가 게임이 옛날감성이라 영 땡기질않아서 손놓고있었는데 이번달 7RVS 데모판하고 급 생각이 나서 다시 시작을 했다가 플래까지 달렸다.

플래까지 따는데 저정도 시간정도밖에 안걸린다. 메인만 따라간다면 게임 분량이 매우 짧은 편.

게임을 하는 내도록 전투방식이 참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옛날게임인거 감안하고 구 스퀘어시절의 짙은 노가다향이 그대로 나는 게임이었다. 그래도 파판10 스피어보드공사 수준은 아니니 이정도면 선녀지.

이러건 저러건 그래픽은 현기종에 맞게 변경되었지만 중2병스러운 대사만 읊어대는 제네시스를 보고있으면 감성은 00년시절 그것이다.

뭔가 구분해서 쓰고픈데 항목나누기에는 좀 애매해서 두서없이 글을 작성했다.

 

모를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만 크코파판7은 파판7의 프리퀄이다.

아무래도 잭스가 신라컴퍼니 소속의 솔저다보니 신라컴퍼니 위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라가 얼마나 정신나간 기업인가를 게임에 잘 녹여내었다.

스토리 자체는 7편 본편과의 접점과 7본편에서 잘 다루지않은 이런저런 설정이야기도 꽤 흥미진진한 편이라 불만은 없을거라 본다.

시간상으로는 본편의 이전 이야기지만 본편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게 많은 프리퀄이라(설명안하고 넘어가는것들이 꽤 많다) 본편을 하라고 권장하는 수준.

 

대신 전체적인 게임 구성이 뭔가 매우 쌈마이한 느낌인데, 대표적으로 미션... 사실 이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컨텐츠가 미션이다.

문제는 이 미션이 분량으로 아주 뇌절을 해대는데 갯수가 300개는 족히 넘어갔던걸로 기억한다.

미션이 생기는데로 계속 하다보면 스토리 까먹을 수준으로 계속 증식을 한다.

게다가 이 게임 특유의 높은 랜덤인카운트율때문에 진행자체가 이만저만 피곤한게 아니었다.

(벽에 비비면서 이동할 경우 그나마 인카운트율을 좀 낮출수 있긴하다.)

초반에 게임하다가 나가떨어진 이유가 이 미션때문인데 각잡고하니까 엄청 오래걸린거같다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단지 계속 재탕하는 똑같은 맵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구역만 미션마다 조절하면서 계속 뺑이도니까 지칠 수 밖에.

와중에 미션마다 보물상자 배치는 달라서 여기저기 훑어대며 300개가 넘는 미션을 달려야한다.

 

미션이 생기는데로 바로바로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잭스가 줄 수 있는 최대대미지는 9999인데 쫄들의 피통이 몇만~몇십만이라던가,

쫄들한테 한대 맞으면 바로 죽어버린다던가,

보스가 스킬 시전시 게이지를 뭔짓을 해도 깎을 수 없다던가,

가드해도 잭스 최대 피통 이상으로 딜이들어온다던가,

이럴경우는 얌전히 미션 중단하고 스토리나 밀어버리러 가는게 좋다.

전투 시스템이 완전히 개방되는 때가 챕터5라서 그때가 되면 대미지한계돌파라던가 가드시 80% 대미지가 반감된다던가 하는게 추가되기때문에 그제서야 중단했던거 할 수 있는것부터 다시 처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애초에 가드도 챕터5전까지는 가드를 해도 이게 가드한건가 싶은 수준으로 피해를 입는다.

아이러니한게 이 게임은 ARPG긴한데 가드는 7R의 가드고 회피는 일부공격을 타이밍에 맞게 피했을 경우 피해를 안입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무적판정도 없는지라 사실상 수치로 찍어누르는 ARPG다.

필자의 경우 챕터 3인가 4에서 미션뺑이돌다가 암흑 마테리아 얻은 후 이걸 게임 끝날때까지 사용했다.

하는 내도록 이 게임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내도록 들었는데 애초에 미션은 온갖 야리코미 요소들로 떡칠되어있는지라 이게 맞긴한거같다.

 

마테리아 합성도 뭔가 자유도가 매우 넓은거같다만 이 게임은 이미 17년 전의 빅데이터들이 잔뜩 쌓였기때문에 결국은 효율 챙기다보면 세팅이 거기서 거기가 되어버린다.

마테리아 합성이나 장비 세팅같은건 게임커뮤니티사이트들에 빅데이터들이 쌓여있으니 그쪽 찾아보면 대충 무엇을 어떡게 준비해야할건지 감이 올거라고 본다.

마테리아 스텟노가다의 경우 스퀘어 노가다 게임치고는 정말 라이트한 수준이라 금방 끝날것이다.

세팅이 끝나면 마법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고 이판사판펀치와 암흑만 뿌슝빠슝 날리는 잭스만 보게 된다.

 

이 게임 끝내고 든 생각이 도대체 스토리를 어떡게 진행시킬려고 잭스를 살려놓은건지 감이 아예 오질 않는다.

시간축도 안맞는거같은데... 이건 다음주 게임발매하고 하다보면 알게되겠지.

7R인터미션에서 등장했던 바이스랑 네로도 엔딩때 찬조출현하던데 이건 원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하는거봐선 더지 오브 케르베로스도 정사로 편입시키려는건가? 싶다만 스퀘어가 파판7로 뇌절을 좀 많이해서 여기저기 흩어진 7관련 미디어믹스들을 편입시킬 경우를 생각하니 스토리 따라가는건 포기해야하나 싶은 생각이든다.

...사실 필자는 파판7 본편을 98년도에 해서 큰 사건이 아니면 거의 기억이 안난다.

퍼주는데로 받아먹어야겠다.

 

결국 7R 내도록 세피로스가 클라우드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리유니온♡"은 뭐였던걸까.

게임 발매를 암시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