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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언더 더 웨이브즈(Under the waves) 감상문

 

※ 스토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PSN뒤적거리다가 호기심에 구입했다.

진짜 별생각없이 게임을 시작했는데 필자입자에선 구린 조작감을 씹어먹을 수준의 전개를 보여줘서 구입과 동시에 클리어해버렸다.

트로피는 한개놓친게 있는데 이거 따려면 게임 다시 시작해서 마지막날까지 진행해야되는 관계로 깔끔하게 포기했다.

인디게임답게 좀 많이 특이한 게임이다.

바닷속 탐사 + 환경문제 + 주인공의 트라우마 이 셋이 짬뽕을 이루고 있는데 카오스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게임속에서 그럭저럭 잘 녹여낸듯하다.

이게 어딜봐서 1970년대 바닷속 거주구냐

유저는 '이상할정도로 기술이 발달된 1970년대', '가상의 대기업 유니트렌치'의 다이버로 재고용이 된 스탠이 되어 몇주동안 바닷속에서 '혼자' 업무를 처리해야한다.

... 설정만 놓고보면 무리수를 던진게 한두개가 아니라서 그런가 뭔가 인지부조화가 오는 경우가 꽤 있다.

인게임내에서는 현재가 몇년이다라는 이야기는 하질 않는데 생활 모듈에서 티비나 컴퓨터를 보고있으면 IBM PC같은걸로 되어있는데 반해 이런 장소가 물속에 존재한다는것도 아이러니하다. 게임이니까 그러려니하자.

분명 바닷속을 구경하려고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여튼 바닷속에서 유니트렌치의 기름을 뽑아내는 시추장비들 등 유지관리역할 겸 다른 잡다한 일일 업무도 하는데 이 잡다한 일일업무는 주로 해양청소라던가 환경보전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유니트렌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들은 메인퀘스트로 진행이 되는 편이고.

와중에 해양생물 사진찍기와 도감채우는것도 있어서 바닷속 여기저기 누비며 구경해야 되는 요소들이 꽤 많은 편.

실제로 필드를 꽤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놔서 바닷속 탐사라는 느낌은 제대로 받는다.

 

- 조작

게임 시작하자마자 진짜로 질식사할줄은 나도 몰랐다

환장할 정도로 답답하고 굼뜨고 느리고 불편하다.

오죽 답답했으면 필자의 경우 게임 시작때 문에 탑승을 하질 못해서 시작부터 질식사 게임오버를 봤는데 이런 답답한 게임 적응가능할까 싶었다만 시간이 지나니 그럭저럭 적응은 되더라.

스탠이 다이버상태로 바다에 있으면 산소 게이지가 소모된다. 다 떨어지면 질식사로 죽는다.

산소스틱으로 산소게이지 충전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필드를 돌아다닐때는 산소스틱 쓸 일이 별로 없다. 산소스틱을 쓴다면 스토리진행하면서 방문하게되는 유니트렌치의 특정구역에서나 쓰게되지.

상상이상으로 조작이 불편한 탐사선 문

바닷속 탐사기인 문에 탑승한 동안은 산소게이지가 무한이 된다. 이때는 조작감이 구리디 구린 문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부딪히면 기체에 손상이 가는데 안전성이 낮다고 화면 돌아가면서 삑삑 울어댈때 제대로 안고치면 질식사랑 같은 결과를 보게된다.

 

 - 파밍

단순히 돌아다니기만 하는게 아니라 게임 진행을 하면서 필요한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다.

그중에 소비성 아이템, 영구 업그레이드, 장식품, 사진과 관련된 제작이 가능한데 해당 재료들은 바닷속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쓰레기들 그 재료가 된다.

이걸 문에서 내린다음 하나씩 정정스레 전부 주워야한다

이게 단순히 보인다고 줍줍하면 편하겠지만 이 게임 필드가 생각보다 꽤 크다보니 주로 문을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문을 탄 상태에서는 바다 쓰레기들을 주울 수 없다.

문에서 내려서 쓰레기를 주워야한다. 이 과정에서 모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봐야해서 이만저만 답답한게 아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어느정도 진행하면 원유 잔여물을 문 탑승 상태에서 레이저로 지져서 석탄으로 분해 가능한데 또 이 석탄을 획득하려면 또 문에서 내려서 헤엄쳐서 주웠다가 다시 또 탑승하고 후... 게임 내도록 이런 행동을 해야해서 별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여튼 보이는 족족 이런저런 쓰레기들과 광석 기타등등을 주워서 파밍을 하는 구조다. 심플하다. 만들 수 있는것들의 종류도 많지 않아서 금방 끝난다.

 

- 컬렉션 요소들

스티커라던가 동물도감이라던가 분실물이라던가 제작설명서라던가 등등 필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근처에 해당 물품들이 있을시 지도에 표기가 된다. 지도에 몇분에 몇이라고 표기가 되기때문에 자기가 뭘 놓쳤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지도에 표기된 곳에 도착했는데 막상 해당 아이템이 안보인다면 근처 어딘가 동굴로 들어가야한다. 예외로 잠수함 있는 곳의 경우는 스토리 진행이 되어야 진입가능하다.

중요한건 해당 근처에 유저가 직접 가봐야 표기가 된다는 것이다. 안가면 안뜬다.

전시할 수 있는건 생활 모듈 여기저기에 놓이게 된다.

난파된 구조물이 있으면 높은확률로 궤짝도 있다

컬렉션 요소들을 모으다보면 바닷속을 구석구석 다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바닷속에 가라앉은 거대 쇳덩이들부터 시작해서 바다동물들까지 잔뜩 마주치게 되어있다.

오염됐다고 공격하진 않는다. 부딪히면 문 내구도가 닳을 뿐

와중에 원유 잔여물로 고통받는 고래도 보게 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메세지를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놔서 개인적으론 게임안에서 이런걸 보게되니 좀 많이 신선했다.

 

 

- 드라마? 다큐멘터리? 

심신미약의 스탠

사실 바닷속 탐사라는 주제하나만 보고 구입한 게임인데 게임을 하다보니 바닷속은 둘째치고 스탠의 이야기가 더 흥미를 끌게 되었다.

게임 시작 전 모종의 사건으로 스탠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게 되고 멘탈 케어를 위해서 그만뒀던 다이버를 다시 하게 되는데 이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

개인적으론 스탠이 엠마와 전화주고받을때마다 스탠이 안쓰럽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하고 이런감정이 동시에 들다보니 한대 때리고 싶은 느낌이었다.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세계관에 관한 온갖 떡밥들이 엔딩까지 주구장창 튀어나오는데 회수는 안하더라. 조작감은 재치고 우선으로 지적하고픈 부분이다.

사족인데 이 게임은 장르가 호러가 아니다. 호러는 아닌데 배경때문인건지 스토리때문인건지 묘하게 호러스럽다...

 

- 도전과제에 대해서

엔딩직전까지 1개의 도전과제를 제외하면 전부 획득이 가능하다.

'????에게 굴복하기' 이게 제일 문제인데 마지막날 출현하는 거머리같은 놈들에게 일부러 당해서 죽어야 달성가능한 트로피다. 이거 놓치면 게임 처음부터 마지막날까지 다시 시작해야한다.

 

 

개발자는 순환이란걸 말하고 싶었지만 필자가 느낀건 나아갈것이냐 멈출것이냐가 더 큰거같다.

둘이 연관 짓는다면 그것도 가능하겠지만 엔딩 내용이 분기되는터라 끝에가서 순환이란 주제는 뭔가 살짝 멀어져버린 느낌이다.

 

 

여담인데 필자는 플5로 했다.

게임진행 내도록 프레임이 배경 오브젝트에 따라 매우 오락가락했다.

프레임 제외하면 딱히 플레이하는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이었던 적은 없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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