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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슈퍼 마리오 RPG 감상문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설정

중딩때 SNES에뮬로 어째저째 몸통비틀면서 하다가 결국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그만둔 게임인데 20년 지나서 다시 하게 될줄은 몰랐지.

 

이 게임은 리메이크긴한데 요즘 알맹이는 유지하면서 양념잔뜩 뿌려서 나오는 리메이크들과는 달리 그래픽과 음악 제외하면 모든게 1996년 그시절 그대로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HD같은거라고 봐야겠지.

협력기 CG영상

대신 이번 리메이크의 경우 CG동영상들이 상당수 추가되었는데 이게 전투의 협력기에서도 등장을 해서 이런식으로 진짜 최소한의 양념정도만 뿌린 정도다. 그리고 세세하게 이런저런 추가요소들과 시스템의 변경점이 생겼는데 게임의 근본을 흔들 수준정도까진 아닌...것 같다. 아마도.

플레이타임도 그렇게 길지않고 스토리도 간단하니 뭐 길게 쓸게 딱히 없어서 대충 기억나는데로 글을 작성한다.

정작 플레이타임은 할거 다 하고 찍힌게 20시간 겨우 넘어가있었는데 왜 마리오시리즈는 항상 잡기만하면 정신과 시간의 방같은건지 모르겠다. 엄청 오래 한느낌인데 저것밖에?? 시간이 지나있질않으니

 

 

- 마리오RPG시리즈 액션 커맨드의 시초

'무슨 생각하니?'

기본적으로 전투때 거의 모든행동에 일정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른다거나 스틱을 회전시킨다던가 하는걸 요구한다.

심지어 평타때도 성공유무에 따라 대미지 차이가 꽤 심한편이며 성공 시 적 전체에 타격이 가해지는 큰 이점이 있다.

게다가 캐릭터들의 무기에 따라 모션이 바뀌면서 액션 커맨드 타이밍도 바뀌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내도록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피로도가 좀 높은 편의 게임이었던거같네. 오래 붙잡고 있질 못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 액션 커맨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진행이 가능한 전투들이 늘어나는 식이라 사실상 타이밍에 맞춰 버튼누르는걸 숨쉬듯이 할 줄 알아야한다.

게다가 리메이크판의 경우 가드가능한 적의 공격을 액션 커맨드 성공시 대미지가 무조건 0으로 들어온다. 유일하게 리메이크에서 영향이 꽤 큰 변경점인듯하다.

참고로 가드 액션 커맨드도 극후반은 반드시 성공해야 즉사가 안뜨는 전투가 좀 있다.

아니 박자가 괴랄한데 타이밍 좀 못잡는다고 하기싫냐고 하는건 실례아니냐 이 버섯같은게

그리고 미니게임 조차 박자에 맞추어 버튼늘 눌러야하는것들이 있다.

전체적으로 판정이 매우 빠듯하다. 일말의 실수도 용납안하는 구성이다.

그런데 이때 시작된 이 액션 커맨드가 이후로 마리오RPG시리즈에 기본으로 탑제될줄이야.

역시 마리오RPG시리즈는 함부러 손대는게 아닌것같다......

 

 

- 너무나도 많은 숨겨진 요소들

링크와 동침하는 마리오

90년대 테이스트가 매우 진하게 느껴지는게 바로 이런 부분에서인데 힌트조차 일체 주지않는 이벤트들이 많이 즐비해있다.

미니게임들도 어떤건 보상이 없고 어떤건 조건 달성시 보상이 있다던가 설명조차 안해준다. 스스로 이런걸 파악하고프면 무수한 트라이를 해야한다.

확실히 90년대에 비하면 요즘 게임들은 나름 인게임내에서 관찰력만 있다면 이런저런것들을 스스로 챙길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개선된거같네. 당시에는 게임 공략집보고 진행하는것만으로도 만족감 느낄 수준의 난해한 요소들이 많았으니까.

개구리 코인 66개는 쓴거같은데

미니게임들부터 시작해서 특정 전투의 경우 랜덤으로 종류가 다른 쫄이 등장한다던가 보스전 내도록 특정 쫄이 등장하지않으면 '무슨 생각하니'쓰지도 못하고 몬스터도감은 ???로 채워지는 경우도 다반사고 이만저만 곤란한게 아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개구리 코인으로 매꾸는게 가능한데 이건 이거대로 결국 개구리 코인을 획득하기위한 노가다를 해야해서 무한 루프에 빠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부키의 결혼식이벤트같은것도 미니게임의 클리어 완료 시간에 따라 다른 연출이 출력되는데 세이브로드해서 경우의 수 다 보는거 아니라면 통상적으로 진행 시 한번밖에 보질 못한다. 피치의 유실물을 빨리 찾으면 좋은일이 있을지도? 정도의 설명인데 이런게 나올줄은 몰랐지...

옛날게임이니까 그러려니 합시다.

 

 

- 정줄놓은 엔드콘텐츠

이 게임 최흉의 콘텐츠 슈퍼점프 100회

엔딩 후 숨겨진 7명의 보스가 이번 리메이크판에서 추가가 되었는데 이거 제외하고도 원판에 있던 정줄놓은 도전요소들이 그대로 있다.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이중 제일 골때린게 슈퍼점프 100회다. 

이건 진짜 감이 없으면 도전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엔딩 후 7보스 무난하게 클리어하고프면 점프 100번 완료 보상으로 얻는 슈퍼점퍼를 갖고있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없어서 못할...수준까진 아니다만 뭔가 꼬운 느낌이다.

이 게임이 액션 커맨드를 워낙 요구해서 당연히 이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하는 느낌으로 집어넣은 느낌인데 마리오아니랄까봐 엔드 콘텐츠가 정말 괴랄하다.

그리고 엔딩 후 7보스의 경우는 특이한 공략을 필요로 하는 전투가 몇개있다. 이건 이번작에 추가된거라 몇번 리트라이 하다보면 대충 감이 올것이다.

대부분의 전투는 정직하게 대미지 주고받으면서 진행해야하니 슈퍼점퍼가 있으면 당연히 유리하겠지.

외에 미니게임들이 한더미 즐비해있다만 보수 주는건 거의 없는지라 내팽개쳤다.

엔딩 후 각 미니게임들의 점수가 일정이상일 경우 유저 플레이데이터에 메달이 찍히는데 여기서부터는 광인의 영역이라 필자는 도망쳤다.

 

 

 

정말 별거 아닌듯한 실없는 대화들인데 알맹이들이 굵직굵직하다

뭔가 글을 쓰고픈데... 크게 적을게 없다.

닌텐도 특유의 정줄놓은듯한 만담은 90년대에도 다를게 없었으며 대부분은 유저감상이라 마리오 RPG는 항상 이랬던거같다.

특이한점이라면 90년대 게임과는 달리 레벨 노가다가 딱히 필요없다는 점?

본인이 타이밍에 맞추어 버튼만 잘 누르면 게임 난이도가 확 내려간다. 말은 쉽지만...

아마 요즘 친구들이 이 게임을 한다면 왜 이타밍에 왜 갑자기 꽈당 넘어지는거지? 피치는 최근작들의 모습과 달리 왜이리 푼수같지? 싶은 90년대 연출도 날것 그대로라 올드게이머와 영게이머 각각 느끼는게 다를것이다.

리메이크작품의 특징이라고 봐야겠지.

 

 

 

이 게임은 재미원툴 게임이다.

마리오 팬이라면 해보는걸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모양새와 달리 엔드 콘텐츠는 마리오 특유의 흉악한 난이도라는 점은 잊지말자.

스퀘어 시절 '최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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