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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감상문

 

지옥같던 200시간

 

※ 일부 진행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분명히... 첫인상은 좋았는데... 어째 플래 다 따고나니 다씬 쳐다도보기싫은 그런 게임이 돼버렸네

대충 200시간 안되게 한듯하다. 켜놓고 딴짓을 하도 많이해서 그런듯

 

 

- 4년만에 미드가르드 밖으로 나온 클라우드일행

전작 리메이크에서는 원작에서 짧디 짧은 분량인 미드가르드 탈출까지의 이야기를 억지로 잡아늘이다보니 게임이 루즈한대다 슬럼가뿐인 월드구현으로 인해 게임이 뭔가 영 아닌듯한 느낌이 들다 끝날때쯤 재미가 붙는 그런 구조였다.

이번작 리버스는 원작으로치면 월드맵으로 나오는 시점인데다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한터라 리메이크보다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다.

게다가 리메이크에서 운명의 벽이라는걸 넘어섰으니 원작과 다른전개를 기대해볼만도하기때문에 다들 기대아닌 기대를 하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되네.

여전히 텍스쳐라던가 뭔가 자잘한걸로 이런저런 태클을 받지만 어쨋건 파이널 판타지 7 이라는 월드구현은 매우 잘한편이다.

 

 

 

- 유비식 오픈월드

스쿠에니가 지금까지 오픈월드를 제대로 구현한 적이 별로 없다.

15는 만들다 말은 텅빈 오픈월드,

7리메이크는 일부지역 텍스쳐가 엉망인 좁은 오픈월드,

16은 오픈월드가 아니고 그냥 큰 필드가 여러개 있는 월드,

우려와는 반대로 제대로 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그래서 그런지 안전하게 유비식 오픈월드를 만들었다.

매우 익숙하고 친숙한 구조다. 뭔가 개발에 모험을 하기에는 본인들도 무리라고 생각을 했는지 이런 노선을 탄거같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발을 내딛는 글래스랜드 에어리어는 '평범하게 그럭저럭만들었네' 생각이 들었는데 코렐 에어리어부터 필드에 특색이 두드러지기시작한다.

특히 곤가가 에어리어는 안좋은 의미로 필드를 잔뜩 빌빌꼬아놨는데 뭔 진여신5 길찾기 하는줄 알았다.

생각해보니 이 게임 컨텐츠들은 처음에는 평범하다 뒤로갈수록 아주 그냥 뒤틀리다못해 짜증을 유발하는 그런요소들이 많은데 이걸 필드에도  녹여놔서 제작진들의 악의가 잔뜩 느껴졌다. 악마가 따로없다.

여튼 전체적으로는 유비식 오픈월드지만 그 오픈월드를 구석구석 잘 활용해서 이런점은 칭찬할만하다.

옥의 티라면 드문드문 저 해상도 텍스쳐의 오브젝트들이 끼여있는 정도?

 

 

- 강약이 존재하는 스토리진행

리메이크에서 조작했던 캐릭터 4명에 +1마리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원작에선 조작캐릭터들 아니면 레벨이 올랐던가...? 다행히 이런점은 계승을 안해서 조작안해도 마테리아AP와 경험치 전부 골고루 받는다. 배틀시뮬레이션같은거 빼면.

여튼 최종적으로는 조작캐릭터는 7명이 되고 평소때는 본인이 원하는 조합으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게되면 원작과 달리 강제로 특정 멤버로 고정이 된다. 결국 전원의 조작특성과 마테리아 세팅을 잘 해놔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조작이 꺼려지는게 캐트시인데 움직임도 묘하게 굼뜨고 몇대맞으면 증발하는 모그리를 ATB모일때마다 계속 불러내야 제대로 어빌리티사용이 가능하고 이렇다할 도움되는 어빌리티도없고 그렇다고 무기 종류별 스킬이나 스텟이 좋은것도아니고 아잇 단점을 쓰자니 끝이없네.

아무튼 미니맵에 갈색의 던전맵이 나오기시작하면 멤버 고정 플레이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강제가 되었다가 자유가 되었다가 조합이 내용진행에 따라 전 캐릭터를 고루 사용하게 만드는건 원작이랑 달라서 참신했다.

사실 원작 최종보스전도 세피로스 최종형태 전단계에서 강제로 다 쓰게 만들긴 했다.

...근데 이걸 리버스 최종보스전에서 랜덤으로 배치를 해버릴줄 누가 알았냐

하드모드의 경우 캐릭터마다 성능과 조합에 편차가 심한편이라 멤버가 고정돼버리면 난이도가 수직상승하는 구간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게된다. 사실상 하드모드 기준에서 멤버고정은 난이도 조절이라 봐도 무방하다.

어떡게든 몸통 뒤틀기를 해서 해쳐나가야한다.

 

 

- 진보인가 뇌절인가, 더욱 발전한 전투시스템

리메이크때 어느정도 틀은 잡아놨었던 전투시스템에 큰 변화는 없는대신 더욱 깊이있게 개량시켰다.

반대로 말하면 리메이크 전투가 적응안되면 리버스 전투도 여전히 적응이 안될것이다. 거기에 리버스는 전투 난이도가 더 고여버렸으니까.

거기에 리메이크 인터미션의 저스트가드까지 가져와버려서 리버스는 거의 무슨 뉴타입 게임이 되어버렸다.

슈퍼플레이 영상들보고있으면 나랑 같은게임하고있는게 맞는건가...?? 생각이 들 수준으로 전투시스템이 더욱 깊어져버렸는데 와중에 마테리아도 저스트가드 마테리아까지 생겨버렸으니 이걸로 할 말 다하지 않았나싶네. 제작진들이 이런걸 원하는거같다.

좋게 말하면 발전했다인데 나쁘게 말하면 매우 매니악해졌다.

1. 저스트 가드

이 게임을 매니악하게 만든 주범.

저스트가드 마테리아는 ☆1개짜리만 껴도 그럭저럭 판정을 아슬아슬하게 '넉넉하다' 라고 말할 수준으로 타이밍을 주기때문에 못할 수준까진 아니긴한데... 이 게임은 모션의 선딜레이, 후딜레이 모두 존재해서 공격중 바로 가드버튼 누른다고 가드가 된다거나 하지않는다.

그렇기에 적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가드하고 틈이 보이면 어빌리티나 마법먹이고 하면 되는 구조긴하다만 일반전투까지 이렇게 신경쓰면서 하려니 보통 피곤한게 아니다.

게다가 방어 불가능한 적의 ▲어빌리티는 무조건 피해야하는데 저스트 가드 마테리아가 풀강이라면 구속기 한정으로 ▲어빌리티를 저스트가드로 블락시키는게 가능하다.

근데 1회차때는 적디 적은 AP양으로 1개 풀강시키기도 어려운편이라 결국 파고들기에 들어가게되는 1회차 엔딩 이후부터 활용하게 되는 구조다.

일반 필드전투는 적당히 얻어터지고 뒹굴면서 해도 할만하다. 문제는 보스전이지.

2. 체인 액션과 체인 어빌리티, 그리고 3단계 리미트

동료와의 연계기술이 생겼다.

리버스부터는 ATB를 소모하면 캐릭터창에 5칸 중 소모량 만큼 게이지가 충전된다.

A와 B캐릭터가 이 ATB소모량 게이지를 각각 3개씩 모으면 스킬북을 통해 획득한 체인 어빌리티를 사용하게 된다.

위력도 강하고 일부적은 체인 어빌리티를 먹여야 히트상태가 되는 등 사용을 요구한다. 같은 체인 어빌리티라도 한번 사용하고나면 요구하는 ATB소모량 게이지가 점점 높아져서 한 전투에서 계속 쓰다보면 5칸씩 요구를 하게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리버스는 리미트를 바로 최종강화를 사용 못한다. 리미트 레벨을 올리는 체인 어빌리티를 2번 써야 리미트가 3단계로 최종 강화된다.

배틀시뮬레이션에서 똥고생해서 얻은 신들의 황혼이고 뭐고 있어봐야 리메이크때처럼 리미트 한방으로 전투 날로먹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신들의 황혼과는 반대로 리미트 게이지는 0이지만 리미트 레벨을 3부터 시작하게 해주는 액세서리가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투쟁의 흉장+였던가? 오히려 이걸 더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체인 액션의 경우는 L1버튼을 누를시 활성화가 되는데 파티조합에 따라 발동되는게 다르다.

체인 액션은 싸우기처럼 사용하거나 저스트 가드처럼 사용이 가능한데 이건 도통 손에 익질 않아서 게임 끝날때까지 잘 사용하질 못했다.

모았다가 내려찍는 체인 액션을 그나마 썼던거같다. 모션은 더럽게 길지만 ATB가 단숨에 차니까. 게다가 체인 액션과 어빌리티는 이걸 사용함으로 멀리 떨어진 동료를 강제로 불러오는게 가능해서 위치수정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용하다.

3. 사용안하면 손해인 버프/디버프

리메이크와는 다르게 버프/디버프 관련 마테리아들이 잔뜩 추가됐다

배리어뿐만 아니라 공격버프, 디버프, 방어버프 이런것들이 생겼는데 이런걸 다 써야하나? 싶겠지만 후반 보스전일수록 이 마테리아로 방어관련 둘둘 감아놔야 안정적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배리어와 프로테스 둘 다 걸려있으면 캐릭터가 매우 단단해진다.

본인이 저스트 가드를 잘 띄운다던가 회피를 잘 한다면 방어버프 관련으로는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되겠지만 헤이스트, 브레이브/페이스같은 공격관련 버프는 걸어놓는게 무조건 이득이다. 필자는 헤이스트를 매우 잘 애용했다.

리버스는 셸 같은거 걸어놓고 리메이크때처럼 강제로 얻어맞아야하는 공격들이 없어져서 이런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거같네.

 

전투에 관해 큰 변화는 생각나는게 이정도.

캐릭터 일부 조작방법이나 모션이 바뀌긴했다만 리밸런싱 차원에서 건드린거같다. 그렇다고해도 레드는 공중공격 못하는건 좀 그렇네.

리버스는 개인적으로는 캐트시 제외하면 모든캐릭터들이 전부 강점이 있어서 못써먹을 캐릭터는 없었던거같다.

오히려 이 게임 밸런스는 적이 어떤 구성으로 나오느냐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은데 1회차 기준 주논 에어리어 도착하면 몬스터들이 개나소나 날아다녀서 에어리스와 바레트를 거의 고정으로 써야하는 식이다. 

 

 

- 미니게임지옥7 리버스

필자 기억에도 파판7 원작은 미니게임이 매우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그걸 굳이 또 리버스에다가 박아놨다.

코스타델솔 도착쯤부터 뭔가 이 미니게임지옥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데 골드소서에 가게되면 이 정줄놓은 미니게임들이 폭발한다.

이거 도대체 어디까지 있는거냐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플탐중에 몇십시간은 미니게임이 꼴아박은 시간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

그리고 단순히 미니게임뿐만 아니라 리메이크때 존재하던 크러시 박스나 필자가 초 극혐하는 콘도르포트같은것도 고스란히 가져와서 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 갬빗기어... 후......

끝냈다? 그럼 또 스토리진행하면 상급모드같은게 튀어나온다.

상급모드를 끝냈다? 그럼 게임 후반부때 신라과장이 자기랑 다이다이뜨자며 또 갱신을 하자고한다.

'이 새123끼들이 진짜 도랏나' 싶은 수준으로 뇌절을 해대서 미니게임에 대해 긍정적이라 평가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싶다.

더욱이 플래가 목표라면 챕터12이후 골드소서에 박혀 살아야하는데 하는 내도록  이거 도대체 누가 고안한건가 생각밖에 안들었다.

재미의 유무를 떠나서 그냥 짜증나게 만들어놨다.

게다가 최근에 패치가 돼서 망정이지 신라과장 관련 퀘스트가 버그로 인해 G바이크 미니게임을 36000점 찍어댈 수준으로 반복플레이를 해도 퀘스트 진행이 되질않아서 현타가 좀 쎄게 왔었다.

피아노연주도 있고 돌고래타고 달린다던지 개구리로 점프해댄다던지 이것도 있고 저것도있고... 참고로 필자는 피아노연주 노드 적응하는데 깨나 힘들었다. 다행스럽게도 트로피는 점수 A이상만 받으면 되니 중간에 몇번 실수해도 되긴하다.

어지간한 유저들이라면 이 정신나간 미니게임에서 도전욕구가 다 떨어져나갔지않을까 싶다.

 

 

- 과하게 이색적인 서브퀘스트

미니게임만 난리인줄 알았는데 섭퀘도 아주그냥 난리가 아니다.

간단하게 어디가서 몬스터 몇마리 잡아주세요 라는건 거의 손꼽을 수준이고 섭퀘에도 미니게임이 일부 섞여있어서 별의 별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필드를 매우 잘 이용을 했는데 이걸 글로 풀어쓰자니 정리가 되질않네.

여튼 퀘스트들마다 진짜 좋은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다양하다 못해 특이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닭 깡통퀘스트가 진짜 뭐같았는데 그만큼 재미있는 내용도 많았으니

특히 각 퀘스트들마다 특정 동료와 함께 진행을 하는데 해당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을 퀘스트를 통해 물 흐르듯 녹여놔서 이런 점은 좋았던거같다.

특히 레드관련 퀘스트들은 상당수가 웃긴게 매우 많다.

참고로 레드는 코스모캐니언 방문 이후 초반 퀘스트를 다시 하게되면 대사내용이 바뀐다.

그리고 서브퀘스트도 실패라는게 존재하는데 실패 시 동료호감도에 영향이 간다.

대신 동료 호감도는 대충 80%?(1회차 엔딩 후 확인가능) 넘기면 곤돌라 이벤트에서 상급엔딩을 볼 수 있으니 여유는 충분한 편이다. 보상은 성공이나 실패나 동일하다.

 

 

- 조니의 컬렉션

일종의 각 컨텐츠를 섭렵한 증거로 게임내의 트로피를 획득하게 되는데 이게 총 88개다.

PSN의 트로피와는 별개다. 저 88개를 다 모아야 PSN트로피를 하나 인정해주는 구조다.

온갖 정신나간 미니게임들과 배틀관련, 수집요소들이 왕창 들어가있다.

자신이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린다면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긴한데 이 트로피를 또 일일이 오브젝트 모델링을해서 전시해놓은걸 보면 제작진들의 광기를 느낄 수준이었다. 거기에 코멘트도 죄다 달려있음. 미쳤어.

트로피 리스트들을 보다보면 아직 획득하지 못한것들에 대해서 어떡게 해야 획득이 되는지 방법이 적혀있고 안적혀있는것들이 있다.

적혀있지않은건 1회차 엔딩을 보거나 특정 컨텐츠를 클리어해야 공개가 되는 방식이다.

컬렉션 컴플리트를 하게되면 시사이드 조니 앞마다의 보물상자를 열 수 있다.

 

 

- 월드레포트와 초코보

채들리가 고안한 유비식 오픈월드의 탐험요소인데 위에도 언급했다싶이 세계관을 월드맵과 설정으로 잘 녹여놨다.

각 에어리에 곳곳에 있는 통신탑을 가동시키면 주위에 탐험할 곳이 표기되는 방식이라 메커니즘도 간단하다.

초코보로 보물/크래프트 소재를 찾는다던가, 에이션트메터를 찾는다던가, 토벌을 한다던가, 배틀시뮬레이션에서 싸워야 할 소환수를 약체화 시킨다던가 이런저런 요소들이 있는 편이다.

원작은 소환수에 대한 설정이 딱히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작은 각 지역별로 해당 소환수와 관련된 설화같은걸 채들리가 가르켜준다.

이런 요소들을 발굴하기위해 리버스는 필드를 다닐 시 초코보를 항시 타고 다녔던거같다.

이동에 대한 본인의 취향차이와는 별개로 맵이 넓은대다 각 에어리어별로 초코보들의 이동능력이 달라서 초코보를 타지않으면 갈수 있는곳이 제한되기때문에 초코보를 거의 필수로 애용하게 될 것이다.

조니의 컬렉션 물품들 중 일부도 초코보로 아이템찾기를 해야 발견하는게 끼여이써서 컴플리트를 노린다면 열심히 타고 다녀야한다.

생각해보면 원작에서 해초코보니 이런거 만든다고 미친듯한 골드소서 뺑이를 생각하면 이번작은 필드마다 그 필드에서만 애용 가능한 초코보를 간?단??한??? 미니게임을 통해 제공해주니 다행인건가.

그나저나 언제부터 초코보가 냄새를 잘 맡는다는 설정이 붙은거지...

 

 

- 저세상 난이도의 배틀 시뮬레이션

시스템적으로는 리메이크때보다 더욱 진보해서 칭찬해줄만한데 이걸 안좋은 방향으로 정점을 찍은게 채들리의 배틀시뮬레이션이지 않을까 싶다.

엔딩 후 개방되는 챌린지와 레전드가 하나같이 난이도가 돌았다고밖에 설명이 되질 않네.

리메이크도 전투관련 파고들기는 어려운 편이었는데 리버스를 보고있으니 리메이크는 비빌 수준이 되지도않는다. 리버스는 더럽게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3인이나 2인 도전은 엔딩보고나면 개방되는 배틀들이 죄다 10연전이다.

중간에 한번 전멸나면 그걸로 끝이다. 다시 달려야한다.

와중에 이계의 통솔자는 마지막 배틀에서 구속기 저스트가드로 튕겨내는거 아니면 바로 잡혀버려서 전멸난다던가,

우정의 증표랑 영웅의 조건은 10번째 배틀에서 몇대 맞으면 전멸기 날려버리는 오딘을 배치해놨다던가 아주 악의적인 구성으로 코스가 짜여져있다.

지금시점에서는 구름숨기빌드라던가 클라우드 마딜빌드로 어떡게든 (상대적으로)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하긴한데 결국은 피지컬을 요구하기때문에 본인이 연습을 좀 해봐야한다. 특히 소환수배틀은 배틀시뮬레이션 이런저런 코스에서 시도때도없이 끼여있기때문에 오딘과 바하무트 개는 1:1로 저스트가드 연습을 좀 해야 수월해진다.

 필자는 하드 2회차 진행전에 배틀시뮬레이션부터 다 끝내고 돌입했는데 여전히 하드도 어려웠다.

배틀시뮬레이션이 10연전이 많은 이유가 최종보스전도 10연전 넘어가는 뇌절전투가 있어서 그런듯하다.

스토리 진행하면서 마지막 배틀 끝낼쯤 '이거 언제 끝나냐' 이 생각만 들었다.

 

 

- 그래픽과 프레임 모드

그래픽스와 퍼포먼스 샤프/소프트 총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그래픽스의 경우 고해상도...라기보단 당연히 플5에서 제공해야할 해상도인데 어찌된건지 30프레임 고정이다.

데모때 좀 충격받았던게 그래픽스 모드에서 60프레임인 퍼포먼스모드로 전환을 하니 눈이 아픈 수준으로 그래픽이 뭉개졌다. 여기에 모션블러까지 더해져서 화면을 보기가 고통스러운 수준이었네.

게임 발매 후 저 문제의 성능모드가 업데이트를 통해 샤프와 소프트가 추가되었는데 솔직히 샤프와 소프트 두 모드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눈이 아픈수준까진 아니지만 뭔가 뿌연느낌은 여전하다.

1회차는 그래픽스로 진행했고 2회차는 퍼포먼스 샤프로 진행을 했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그런가 마을만 가는거 아니면 그럭저럭 봐줄만했다.

이건 좀 까여야하는게 기기스팩이 올라가니 개발자들이 최적화를 갖다버리는거같다.

기술문제? 인건비문제?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소비자입장에선 좀 어이가 없다.

본인의 디스플레이가 클 수록 해상도 꼴아박은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 하드모드

이번작도 건제하다.

여전히 아이템은 사용할 수가 없는대신 필드 초코보 정류소에서는 MP회복이 가능하다.

대신 던전안에 들어가게되면 이런거 없고 본인이 자원을 아끼면서 진행해야하는 점은 똑같다.

그리고 신들의 황혼을 얻었어도 위에 언급했다싶이 바로 리미트 사용가능한건 레벨1짜리라서 리메이크때처럼 리미트로 빠르게 일반전투가 마무리도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마딜 빌드가 주류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클라우드와 에어리스를 파이가 대포로 사용하고 유피로 응원의 마법진 위에서 구름숨기 난타해서 파티원들 ATB를 초고속으로 2칸씩 무한리필하는 기괴한 플레이방식이 그나마 편한 진행을 보장해준다.

파랑 마테리아는 필수로 MP흡수, 위력증가, 범위화/퀵캐스트 를 전부 같은 속성의 마테리아(예를들면 화염)으로 일일이 장비를 하면 파이가 한방 날릴 시 동시에 MP흡수+위력증가+범위화/퀵캐스트 효과를 동시에 받게 된다.

MP흡수=화염, 위력증가=화염, 범위화=화염,,, 이렇게 마테리아를 장비해야 같은 마법 하나로 효과 동시에 받는다는 의미. 물론 저기에 사용되는 화염마테리아의 레벨이 모두 같아야한다.

마력은 에어리스(프리즘 로드)와 클라우드(룬블레이드)가 투탑으로 높기때문에 에어리스는 전투시작하자마자 ATB부스트를 쓰건 뭘하건해서 ATB바로 2칸 만들고 응원의 마법진 유피한테 깔고 자신에겐 성스러운 마법진, 클라우드는 범위화 헤이스트, 유피는 스피드 마테리아, 어빌리티연계 마테리아, 로체 군 키홀더 장비하고 숏컷으로 구름숨기 등록해서 응원의 마법진위에서 열심히 구름숨기 해대면 ATB가 3인 모두 역으로 계속 차게되는 괴현상을 보게된다.

ATB차는대로 에어리스와 클라우드는 성스러운 마법진 위에서 ~가 마법만 줄창 날리면 전투는 끝난다.

유일하게 보스들이 특정 공격스킬 시전중 모션을 캔슬시키고 경직시키는게 리미트 제외하면 ~가 마법 뿐이다.

상대가 속성 흡수하는거 아니면 파이가가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국밥이다.

블리자계열은 여전히 히트가 어렵고 에어로가는 여전히 반박자늦게 늦은편이라 선더가나 파이가가 제일 무난하다.

당연히 스토리 진행하면서 파티원이 고정되면 저 3명의 조합은 손가락에 꼽을 수준으로 매칭이 되기때문에 이러건 저러건 피지컬을 요구한다. 참고로 클라우드를 물리세팅으로 진행해야하는 경우가 몇 있긴하다.

스킬북의 경우 하드모드를 서브퀘스트 초기화시켜서 진행하게 될 경우 새로 또 획득이 가능하다.

다만 신라과장 퀘스트의 경우는 LV Free라고 표기된 퀘스트들까지 몽땅 완료해야 챕터 13에서 활성화되기때문에 결국은 퀸즈블러드, 후프 데 초코보 이런걸 최소컷으로 다시 클리어해야한다.

1회차 메인/섭퀘완료 + 하드모드 메인/섭퀘완료 시 무기레벨은 전원 9가 될 것이다. 9까지 올라가면 끝이다.

트로피 항목 중 어빌리티 마스터는 하드모드 섭퀘 아예 안건드리고 메인퀘만 진행해서 얻은 SP로 스킬찍을때 어빌리티위주로만 찍어도 획득가능하다.

 

 

 

이 게임은 속편으로써 잘 만든게 맞다.

하지만 여전히 원작이 있는 이 게임을 3분할씩이나 해서 내놓을 게임인가? 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이 반반인 느낌이다.

긍정이라면 게임의 데피니셔니 높아진다는 점. 이런저런 설정들과 이야기들, 월드의 모습 등을 그려내니까 좋은거고

부정이라면 이렇게 까지 질질 끌 내용인가? 어차피 원작이라 다르게 굴러가는데 이런 부분은 쳐내면 되지않나?

아무래도 발매 주기도 4년이상이 걸리고 하드웨어까지 교체되면서 해당 콘솔을 요구하는게 판매감소에 제일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보아하니 다음 3편은 플5프로전용 혹은 플6으로 나올삘인데 이러면 더 안팔릴꺼같다. 속편의 속편에 하드웨어까지 교체라니 당연한 수순히 아닐까 싶기도하고. 당장 플5로도 이렇게 뭉게지는 그래픽을 보여줬는데 하드웨어 교체된다고해서 성능을 똑바로 발휘하는건가 의구심만 들고.

... 그럼 호라이즌 시리즈는 뭐지?

플5의 경우 보급이 당연히 플4 수준으로 되지도 않은듯하다. 아직도 플5 게임이 플4 게임으로 공동발매중인데 플5는 플6 나올때쯤 낀세대가 끝나지 않을까?

프로가 나오니 뭐니 말은 나오는데 애초에 기기성능 제대로 활용한 게임도 손가락에 꼽을 수준이라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성능을 찍어 누를건가 싶기도하고

여튼 기대보다 런칭판매량이 영 시원치않아서 마지막 3편은 어떡게 될 지 모르겠다. PC판 풀리면 좀 팔릴지도? 그런데 게임 구성이 플래 다 딴 입장에선 정말 호불호가 쎄게 갈릴만하다. 스토리부터 컨텐츠까지 전부.

참고로 크라이시스코어 파이널 판타지 7 스토리를 당연히 알고있다는 전재하에 잭스 파트가 진행되는것도 있어서 크코도 하라고 반강제로 들이미는 느낌이다.

원작내용을 알면 상관없다만 클라우드의 회상내용을 듣고 크코를 안했다면 '아 그렇구나', 크코를 했다면 '임마가 돌았나' 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연출도 생각해보니 일부로 노린거같고.

 

노무라 테츠야 특유의 해괴한 설정놀음때문에 엔딩보고 ????이게머임?? 이 생각이 든거 빼면... 게임 자체는 어쨋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