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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페이스북에 대해




90년대 후반 모뎀-랜선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각 몇년간 시대를 풍미(?)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억하고있을꺼임.

세이클럽, 지니, 싸이, 등등등..매우 많았지. 어느분야에 몸을 담그고있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메신저의 부류도 달랐음.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트위터 크게 보면 이거 두개정도? 미투데이는 망하고, 카카오스토리는 꾸준히 세력키워나가고있고, 요즘은 워낙 양산형들이 판을 치는 시대인지라 이밖에도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을껄. 북미 앱스토어만 뒤져봐도 도대체 SNS관련 앱들이 몇갠지 알 수가 없음. 너무많음;


필자가 페북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요즘 심심하면 어디 가입할시에 페북 계정을 적어넣으라고함.

특히 게임들의 경우 페북쓰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임.


이정도에서 그치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개인정보 털이를 위함도 됨. 

어디 약관같은거 읽어보면 페북계정을 등록하는게 본인은 물론이고 본인과 연관된 지인들의 직업, 거처, 관심사도 모두 캐치하기 위함인 곳들이 좀있음. 


빅데이터 완성을 위함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보면 기업들이 정보수집의 도가 좀 많이 지나친거 같음.

아주 극단적인 예로, 크롬사용시에 구글 로그인해놓고 구글링으로 쇼핑몰 많이 구경하고 디씨등의 큰 사이트 이용시에 팝업으로 광고가 뜨는데, 자기가 주로 보는 류의 상품들이 자동으로 뜸. 옷같은것을 많이본다면 옷들을, 신발을 많이봤다면 신발, 성인용품을 많이봤다면 adult toy(...)등등 아주 콕 찍어서 추천함. 하하 구글 이새키들.


뭔가 영 꺼림직해서 필자의 경우는 페북을 거의 이용하질 않는지라(...손발오그라드는 된장질, 허세질, 쎾쓰 좋아욧좋아욧 눌러대는거 짜증남^^;) 걍 탈퇴해버림. 페북 친구추가만으로 앱을통해 스마트폰으로 상대방 전화번호도 다 받아내는 급이라, 걍 내정보가 둥둥 떠댕기는게 페북임. 애초에 잘 하지도 않았으니 찝찝해서 탈퇴ㄱㄱ. 근데 탈퇴하니 이만저만 에러사항들이 한두개가 아니더군.

공모전, 웬만한 소셜앱들은 다 페북가입을 요구함. 심지어 새로 가입도 필요없음. 페북계정을 넣으라고함ㅋㅋㅋㅋㅋ 이 종간나새키들

페북이 트위터와는 달리 실명제이기 때문에 이런점을 이용해서 님계정은 페북에 다있으니 따로 안쓰셔도되요 ^오^ 라고 하는 소리같음.

여하튼 페북 탈퇴를 하니 어디 가입시에 자꾸 걸림돌이 되버려서 진짜 적을수 밖에 없는것들(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 이정도만 적어넣고 나머지 올 페스시켜버려서 새로 다시 만듦. 출신학교고 집주소고 지역이고 뭐고 하나도 등록안함. 이렇게 해야 친구추천이 안뜨거든. 상대방도 내가 안보이고. 친구추가도 안함. 걍 유령계정임. 내 계정에 친구상대가 뜬다는 것은 상대한테도 내가 보인다는 소리임.

여튼 공기급의 계정을 하나 만들어서 해결을 함. 궁금하면 지들이 전화오거나 메일날아오니 이걸로 해결. 페북안하는 사람한테는 이방법이 제격이지.


뉴스보면 여기가 털렸어요, 저기가 털렸어요, 지금 온국민의 정보가 탈탈털려서 여기저기 둥둥 떠댕기고있음.

그리고 뇌이버 중고딩나라 같은곳에서 님들 정보가 1000~4000원에 개당 팔리고있어욧.

여기에 모자라 님들의 관심사, 지인들의 정보들까지 빨아먹으려고하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족이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페이스북의 문제점.


오프라인 관계의 확대판이 SNS라고 하지만, 그만큼 SNS가 피곤할 때도 많음. 특히 지금의 페북이라면 두말할 거 없지. 상대방 행동에 일일이 반응해줘야되고 관심도 없다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피드백을 요구함. 대세 물타기를 같이 해주지 않으면 이상한놈이 되어버리고 냄비근성으로 이랬다 저랬다...물론 모든사람이 이러는건 아니지만 무리지어 행동하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이 이런거 같음. 쉽게말해 기분파지. 군대도갔다오고 대학도 졸업하고, 이쯤되면 철이 덜 들었다기 보다는 원래 사는 방식이 저런가보다 라는 선에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게 덜 피곤함.


그리고 요즘은 사소한일에서부터 연애 등등 자잘한것 모두 어딘가에 사람들이 기록해하고싶어함. 그게 바로 페북이지. 블로그보다는 약간 비밀스러우면서, 나의 지인들에게 땅땅 소리치며 알릴 수 있는 수단임.

나는 누구와 연애를 하는 중이며,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디에 살며, 무엇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걸 타인에게 보여줘야함. 개방형 마인드가 많아지는 뜻이기도 하다만, 너무 보여주기만 하면 분명 문제가 발생할터다.


몇년전부터 이런 문제점에 대해 미국에서도 다루고있음. 페이스북은 도대체 무엇을 공유하는 곳인가. 서로의 연락인가. 누가 돈지랄 배틀의 승자인가, 제2의 야동 공유사이트인가 등등등.(다른 SNS인 트위터의 경우도 야짤봇이라던지 이런거 넘쳐남) 

오죽하면 연구소같은곳에서 SNS를 많이 하는 사람이 이혼율이 높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등의 실험결과를 내놓았겠는가(...)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지만 이게 자신의 직장과 연결되어있을 경우 얘기가 또 달라짐ㅋㅋㅋㅋㅋ ....-┌


세상에 털어서 먼지안나는 사람이 어딨다고 지금의 님들의 자랑거리가 나중에 가면 흑역사가 될지, 말꼬리가 잡히는 어둠의 다크 과거가 될지 알 수 없음. SNS 웬만하면 시작을 남들한다고해서 같이 따라하는 거라고하지만 어디까지나 언제까지 할지 결정은 자신이 판단하에 실천하는 거임. 





쓰다보니 페북 까는 글이 되어버린거같다만 여튼 결론은 어딘가에서 요구하는 '페북계정등록', 

등록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이 소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