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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감상문

이 게임은 갇겜이 틀림없다

 

※ 매우 주관적인 요소들이 들어가있습니다

필자가 커비시리즈하면서 처음으로 '엄청 재미있다' 라는걸 느끼게 해준건 이 게임이 처음인듯하다.

 

 

- 제대로 돌아온 3D액션 커비

지금까지 커비시리즈는 하드웨어가 바뀌어도 항상 횡스크롤을 고집했는데 이번에 최초로 3D시점으로 게임을 내놓았다.

이것만으로 뭔가 정체된듯한 시리즈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기엔 충분했는데 거기에 모자라 게임성까지 제대로 챙겨서 플레이하는 내도록 엄청 즐거웠었다.

사실 바로 직전에 스위치로 발매한 스타얼라이즈 생각하면 차기 커비시리즈가 매우 걱정스러운 느낌이었지만 HAL이 작정하고 만들면 이런 물건도 나올 수 있구나 싶었다.

 

 

- 유사 마리오가 된 커비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론 이게임 처음 시작하면서 떠오른게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였다.

뭔가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긴하다만 마딧세이가 카피능력으로 유사커비였다면 이번엔 커비가 유사마리오가 된 느낌?

3D로 된 필드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빨아들이고 카피하고 머금고 몽땅 부수고 다니는게 마리오같았다.

하지만 어쨋건 진행을 하게되면 둘은 다른 방향성이라는게 들어나기때문에 첫인상과 클리어후의 인상이 매우 다른 게임이었다.

 

 

- 3D액션, 하지만 시점은 고정

특이하게도 시점이 고정이라 원하는데로 카메라를 돌릴 수 없다.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각 스테이지별로 미션이 있는데 이게 숨겨진 길이나 무언가를 찾는 요소들이 많아서 잘 안보이게끔하려고 이렇게 고정시킨거같다. 일종의 눈속임인 셈.

게임하는데 딱히 지장도 없으니 상관은 없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선 좀 의외였다.

그리고 시점이 강제이동이다보니 연출이나 이런쪽으로도 제작이 편할터니.

문제점이라면 한번씩 요란한 이팩트때문에 시점을 고정시켜도 유저가 조작중인 핑크 악마가 안보인다는 점 정도

 

 

- 미션

각 스테이지별로 미션이란 항목이 존재하는데 최소 평균 4~5개 정도 존재한다.

커비시리즈야 일직선으로 진행하면 원래 짧은 게임이긴한데 이 미션을 모두 컴플리트하는걸 목표한다면 플레이타임이 꽤 늘어난다.

그리고 제작진이 머리를 좀 쓴게, 처음 시작하는 스테이지일 경우 미션이 뭔지도 모르고 힌트도 없어서 이것저것 막 건드리다보면 한번씩 그게 트리거가 돼서 미션 목록이 발생하기때문에 유저들에게 일단 이것저것 다 건드려보고 여기저기 막 쏘아다녀보자 라는걸 자연스레 행하게 한다.

게다가 스테이지 클리어할동안 끝까지 물음표로 남은 미션항목의 경우는 스테이지를 한번 클리어할때마다 힌트가 들어나기때문에 자연스레 스테이지 다회차도 하게되고 등 뭔가 강제적이라기보다는 강물 흐르듯 진행하게 만들어놨다.

... 솔직히 미션 힌트를 봐도 뭔소린지 혹은 위치를 못찾는게 있다면 짜증이 나긴하는데 어쨋건 상대적으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구조다.

마딧세이는 슈퍼문 찾는데 돌아버릴꺼같았던거 생각하면 이번 커비는 양반이었는듯하다.

와중에 각 월드별로 보스전 미션 중 항상 노대미지 조건이 있어서 마냥 쉽다고 하기도 무안한 수준이다. 

 

 

- 적으면서도 많은듯한 카피능력

이번작에선 총 12가지의 능력이 등장한다.

숫자가 왜이리적나요?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각 능력별로 3~4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해서 기본틀은 같을지라도 강화시키면 다른 느낌이 되는 능력들이 꽤 있다.

스타얼라이즈에선 속성 바리에이션으로 엄청 많은듯한 느낌을 준 반면 이번작도 만만치않게 능력이 많은 셈이다.

스타얼라이즈에서 적으로만 등장했던 몰포 나이트가 될 수도 있고 레인저같은 신규 능력도 꽤 등장을 했는데 개인적으론 스페이스 레인저가 제일 재미있었던거같다.

강화시킬 경우 이전능력은 어지간하면 안쓰게 되는 편이긴한데 성능은 구차하고 후반부에서 레어스톤으로 공격력을 무식하게 강화시키는게 가능해서 결국 유저입맛에 맞게 마개조해서 쓸 수 있다.

최종강화를 시키면 +☆ 마크가 붙는다.

외에 능력은 아니지만 커비의 기본액션 중 회피가 추가되었다.

저스트 회피 시 시간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데 새로 추가된 능력 중 스페이스 레인저같은 경우는 저스트 회피 시 3번 연속으로 반격이 가능해서 손맛이 좋았다.

 

 

- 머금기

게임 발매전부터 머금기 관련 정보들이 핫했는데 별 희안한걸 다 머금을 수 있다.

대신 이걸 본인이 원할때 항시 사용할 수 있는건 아니고 특정구간 통과를 위해 반 강제적으로 머금기를 써야해서(애초에 머금기 성능 자체가 기본 게임룰에서 좀 동떨어져있다) 일부 기믹처리용도로 쓰인다.

자동차, 삼각뿔, 아치, 고리, 전구, 작업차 등등등... 막상 게임하면 이정도뿐인가 싶은데 목록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의외로 머금는 액션의 종류가 꽤 많다.

일부 머금기는 우스꽝스럽다 못해 기괴하다...

 

 

- 웨이들 디 마을

각종 미니게임들과 콜로세움으로 컨텐츠가 꽉꽉 차있다.

메인스토리 진행을 하면서 웨이들 디들을 구해내면 해금되는 식인데 커비시리즈의 미니게임들이 그렇듯 다들 짧고 간결한 것들 뿐이다.

각 미니게임들을 올클리어하거나 물품을 몽땅 구입하면 특정 피규어를 주기때문에 올 컴플리트를 노리는 유저라면 하나라도 빠지지말고 죄다 해야한다.

딜리버리 서비스의 경우는 마을 내에서 발견가능한 프레젠트 키워드를 발견해서 집어넣다보면 피규어를 받는다.

의외로 딜리버리 서비스에서 퍼주는게 꽤 많았다.

 

 

- 피규어

총 256종이 존재하고 전부 확대해서 관찰 가능하다.

이번 커비의 경우는 3D필드를 구현했다보니 별 희안한 오브젝트들이 매우 많은편이다.

루이지멘션마냥 뭔가 의미없는데 잔뜩 공들인것들이 많아서 이런걸 또 전부 게임내의 피규어로 만들어놨으니(웃긴게 질감도 다르게 표현했다) 집요하다못해 광기스러웠다.

컴플리트를 목표로 한다면 미니게임들을 모두 완료할 시 하나씩 얻는게 있기때문에 꼼꼼히 해야한다.

와일드 모드로 진행할 경우 코인을 평소보다 더 얹어서 획득이 가능해서 와일드 모드 진행하면서 뽑기 기계도 막 돌리며 능력 강화하는데 딱히 코인이 모자란적은 없었던거같다.

 

 

뭔가 적고싶은게 많았던 기분인데 막상 적고보니 그렇게 적을 거리가 많지않네.

게임자체가 간단한것도 있긴한데 어쨋건 기존 커비시리즈하곤 확연히 다르게 재미가 있기때문에 커비시리즈 챙기는 사람들에겐 꼭 해보라고 하고싶다.

주제가도 나오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이벤트 연출을 보고있으면 커비는 커비구나 싶다.

어쨋건 이번 커비는 재미와 감동 둘 다 잡은 갇게임이었다.

문제는 다음 액션게임 커비가 디스커버리를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