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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삼각전략) 감상문

파멸의 정략결혼


진짜 정말 매우 오랜만에 SRPG게임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게임 나올 시기에 다른 대작들도 쏟아졌던 기간이라 이제서야 하게 되었는데 감상문을 최소 2회차는 하고 쓸 계획이었으나 2회차 시작을 하니 주점 모의전투 분량을 보고 기겁하게 되어 일단은 보류를 하고 막무가네 글을 작성을 하게 되었다.

따로 이것저것 분류해서 쓸건 딱히 없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두서없이 작성하겠다.

이 게임은 스토리 분기가 되는 SRPG다.

게임 내에서 유저가 할일이라곤 전투와 필드내에서 똥템(귀한 똥템)줍기, 스토리 선택, 그리고 주점 모의전을 통한 노가다가 전부이다.

근데 골때린게 스토리진행 중 선택이 정말 많이 뜨는데다가 유저가 원하는데로 월호트가문의 인간들을 설득하고파도 해당 성향의 신념이 부족하다면 설득할 수 없다. 덕분에 원치않는 선택지의 루트도 봐야하는일도 종종 있는 편이다.

신념을 올리려면 온갖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데 이건 2회차때부터 게임내에서 제대로 설명을 해주기에 1회차는 그냥 본인 내키는대로 진행하면 될꺼같다. 어차피 마지막 선택지에서 엔딩루트가 3개로 갈리기는데 그때는 적절하게 이유를 골라주면 원하는 엔딩 보는게 가능하다.

개인적으론 이 게임 진국은 전투보단 스토리같았다.

뭔 아침드라마같은 전개에 아침드라마같은 설정들(출생의 비밀, 배신, 배다른 남매 등등)이 판을 치니 온갖 자극제란 자극제는 다 쏟아부은 느낌이었다.

거기다 전투 제외하더라도 스토리 자체 분량도 무식하게 길기때문에 뭔놈에 이벤트씬이 이렇게 많냐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스토리 이벤트가 너무 길고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보였으니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그리고 이게 자신이 선택한 루트로 내용을 진행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경우도 매우 많기때문에 이럴꺼면 선택지를 왜 준거냐고 따질수도있는 전개가 좀 있는편이라 더더욱 호불호가 갈릴꺼같다.

스토리 전개방식이 마음에 안들면 더더욱 본인에게 게임이 지옥일듯한 느낌이다.

전투쪽으로는 항상 유저가 불리한 상황으로 전투를 시작하기때문에 개인적으론 노말 난이도의 1회차도 꽤 어려웠다.

그리고 세레노아의 신념에 따라 월호트가문에 들어오는 동료들도 천차만별 다른데, 특정 동료캐릭터가 있고 없고로 인해 난이도가 엄청 오락가락하게 된다.

동료들이 매우 많은 편이지만 결국 자주 쓰이는 캐릭터들만 쓰게 되기때문에 뭣도모르고 게임 시작했다가 애매한 신념수치로 인해 마이너스한 캐릭터들만 받게될 경우 게임난이도가 수직상승하게된다.

월호트가문의 기본 7인은 일단 밥값은 한다만 2회차부터는 이 7인+@의 애매한 동료들만으로는 게임이 버거워지기때문에 사기캐가 있어야 게임하는데 스트레스를 좀 덜받게된다.

그리고 월호트 가문 외의 캐릭터들도 스토리가 존재하기때문에 동료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전부 보려면 결국 이 캐릭터들을 다 키워야한다.

육성에서 경험치 방식도 좀 특이한 편인데 대부분 SRPG라면 적에게 공격을 가했다던가 마무리를 지었다던가 해야 경험치를 더 많이 받겠지만 이 게임은 전장 레벨이 정해져있고 전장 레벨과 4~5이상 레벨이 낮다면 아무것도 안하고 회복약 하나 먹는것만으로 EXP가 100이 오른다.

그냥 포션만 꾸역꾸역 마셔도 비슷한 레벨까진 오르기때문에 육성 자체는 어렵지않다.

귀찮을 뿐이지.

그렇지만 캐릭터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뽕 뽑으려면 각잡고 게임 해야해서 2회차는 아마 매우 나중에 하게 되지않을까싶네.

각 장 마다 대기소의 주점에서 모의전투가 계속 추가되기 때문에 노가다 무한동력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기와 클래스의 상승도 존재하기때문에 재료들 파밍이 필요하다. 마지막 3단계 특급시리즈는 진짜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1등급 클래스 상승 메달은 일단 1회차 기준으론 매우 한정적이라 2회차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이 게임은 스토리가 분기가 되다보니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다회차를 요구한다.

진엔딩 포함하면 엔딩이 총 4가지며 스토리 전개도 분기가 오지게 되다보니 4회차만으로 못 본걸 다 볼 수 있을까 싶다.

분기에 대해선 게임내에 발자취 항목에서 어디서 분기가 되었으며 이게 어디로 이어지는가가 일단은 흔적으로 뜨기때문에 그걸보고 회차 진행시 참조하며 안했던 루트로 진행하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2회차부터는 세레노아의 신념수치라던가 Benefit/Moral/Freedom 세 성향 중 무엇이 얼마 더 오르면 어떤 동료캐릭터가 들어오는가 대기소에서 아치볼트가 다 설명해주기때문에 1회차는 공략보고 하는거 아닌이상은 그냥 진짜 꼴리는대로 하면 된다.

게임이 어렵다 싶으면 난이도 낮추면 그만이고.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는데 2회차에서 레벨계승이 그대로 되며 이미 치뤘던 스토리 전투일지라도 레벨이 끝없이 올라가는 구조라 진득하게 오래 잡고있을 수 있는 게임이긴하다.

근데 지금 제노블3이 발매해버려서 제노블3 해야해...........지금은 제노블3을 홀린듯이 하는 중이라 아마 삼각전략의 4회차 엔딩을 보게 될 날은 먼훗날이 되지않을까.

사실 올해 하반기가 게임풍년이라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