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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 감상문

이게 20년전 게임.....???

 

필자는 메트로이드 드레드로 해당시리즈에 입문을 했다.

그런고로 프라임시리즈의 입문도 이게 처음이다.

작년에 드레드를 클리어했을때 따로 글은 작성을 안했는데 그도 그럴만한게 이 시리즈는 유저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게 전부라 이걸 글로 풀어서 쓰자니 이도저도 아니게 될꺼같아서 작성을 안하게 되었다.

그런데 프라임은 게임이 좀 많이 신박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게임은 따로 분류해서 이야기할껀 없고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해당 글을 작성했다.

 

 

- FPS? 메트로베니아?

메트로베니아라는 장르를 탄생시킨게 메트로이드 시리즈인데 이 게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로는 본가인 횡스크롤 2차원 시점의 메트로이드, 둘째로는 1인칭 FPS시점의 프라임 시리즈.

프라임 시리즈가 알고봤더니 게임큐브 시절... 그러니까 지금부터 20년전에 나온 물건이라고한다.

사실 언제 나왔는지는 알지도 못한체 그냥 플레이했었는데 음악이 뭔가 옛날 생각나는것 빼면 요즘 게임들과 전혀 이질감을 느끼질 못했다. 클리어하고 위키뒤져보니 20년전이라니 좀 많이 충격적이었다.

참고로 필자는 1인칭 게임을 정말 못한다. 특유의 멀미감과 답답한 시점, 카메라돌리다 한번씩 깜놀하게되는 적들의 등장으로 노이로제가 있는편인데 이 게임은 이런 나도 매우 할만했다.

일단 시점만 놓고보면 1인칭 총질겜인데 총질은 순위가 좀 많이 밀리고 주로 퍼즐을 푸는것과 길잃고 헤매는게 주 컨텐츠다. FPS 시점의 메트로베니아 계열이다.

게임하다가 좀 감탄을 한게, 본가의 횡스크롤 메트로이드를 1인칭 시점으로 고스란히 옮겨놨다는게 매우 신선했다.

혹은 필자가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이런부류는 처음이라 이렇게 느끼는걸수도 있고. 개인적으론 정말 신선했다.

 

 

- 에임이 필요없는 전투

자동 조준 상태

중앙 조준시점 근처에 적이 있는 상태에서 ZL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조준이 된다. 에임 컨트롤 같은건 필요없다.

자동 조준이 되는대신 약간의 패널티가 존재하는데, 이게 탄마다 날아가는 속도가 달라서 적이 빨리움직이면 탄이 빗나간다. 미사일이나 미사일콤보같은 호밍기능이 있는게 아닌이상 파워, 웨이브, 아이스, 플라즈마 전부 적이 오지게 방정떨면 빗나가기에 차지샷같은거 날릴꺼라면 상대적으로 좀 얌전해지는 타이밍에 날려줘야한다. 유일하게 웨이브만이 기본적으로 호밍기능이 있는데 위력이 약한편이다.

사실 이런 자동기능있는게 다행인 이유가 우주해적계열의 적들의 경우 진짜 궁상맞게 여기저기 방방뛰어다니고 날아다니고 멀리서 탄을 한번에 여러발 잔뜩 갈기고 투명화됐다가 눈앞에 불쑥튀어나왔다가 난리도 아니다. 이걸 전부 일일이 실시간 조준해서 날아가는 속도가 다른 탄으로 상대를하자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리고 사무스의 암캐논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속성이 총 4개가 되는데 적의 타입에 맞춰서 엔딩까지 주구장창 바꿔가며 써야한다. 드레드에서는 한번 강화되면 영구히 그 강화된 무기를 썼던 반면 프라임에서는 적을 스캔해서 계속적으로 바꿔가며 써야한다.

그런데 게임이 너무 설정에 충실하다보니 미사일을 날리고 바로 일반 샷으로 바꿀경우 암캐논의 모션이 끝난후 변경이 가능하기에 빨리빨리 바꾸는건 못한다. 심지어 암캐논 속성에서 속성으로 바꾸는것조차 모션이 존재한다.

후반가면 속성 별로 크리처들이 잔뜩 등장하는데 한번씩 화가 나게 만든다.

그리고 보스전의 경우 뭔가 열심히 스캔해도 수수께끼같은 요소가 좀 있는편인데 개인적으론 메타 리들리가 제일 어려웠던거같다. 공략 안보고 무대포로해서 이렇게 느끼는걸지도

 

 

- 스캔

프라임에서는 바이저의 기능 선택이 가능하며 그 중 스캔기능이 있는데 바이저를 스캔으로 선택 시 뭔가 수상하다 싶은건 전부 타겟팅이 되며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

사실상 대화가 아예 없는 게임이라 이런식으로 읽을거리를 던져주는데 사무스가 제베스를 쑥대밭으로 휘저어놨다던가 우주해적들이 모프볼 흉내를 내다가 전신 골절이 되었다던가 등 게임의 배경지식들을 매우 많이 던져준다.

단순히 설정에 관련된 내용뿐만아니라 적을 대상으로 사용시 설정이라던가 공략법 등을 가르켜주기때문에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처음보게되면 무조건적으로 스캔을 하게끔 만든다.

바이저마다 시각 비쥬얼이 완전 달라진다

참고로 바이저의 경우 기능이 총 4가지인데 이것도 게임 진행하면서 수시로 계속 바꿔가며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꽤 많은편이다. 컴뱃외에 서멀이랑 엑스레이 바이저는 직접 체험하시라. 정말 신선했다.

참고로 스캔도 달성도에 포함이 되어있는데 회차때 처음 만나자마자 스캔 바로 쓰지않고 일반쫄몹인줄알고 잡아버리면 그 회차에서는 스캔율 100%가 날아가버린다. 은근히 까다로운편이다.

필자도 3마리 바로 죽여버려서 스캔 100%날려먹었다.

 

 

- 리메이크 아닌가요

사실상 그래픽면에서는 게임을 새로 만든 꼴

20년전 게임인데 리마스터라는 딱지를 달고나왔지만 그래픽은 진짜 최신 스위치 게임으로 나오게 되었다.

심지어 제노블DE하고 비교가 안될수준으로 번쩍거리는 퀄리티로 게임출시가 이루어졌다. 거기다 무조건적인 풀 60프레임이다.

근데 사실 그래픽을 제외하면 나머지들은 거의 20년전의 알맹이 그대로라 리마스터라고 이름 붙여서 나온거같네.

국내에서 프라임시리즈는 이게 최초 한글화 발매라 나름 의미도 남다른편이고.

 

 

- 1인칭으로 즐기는 메트로베니아

사실상 길찾고 아이템회수하는게 이 게임의 주 목적이 되는데 이 방식과 과정이 기가 찬다.

게임을 시작하면 탈론오버월드에 유저혼자 덩글러니 놓여있는 상태인데 어디로 갈까? 라기보다는 유저가 갈 수 있는곳이 여기저기 들쑤시다보면 정해져있다. 현 상태에서 접근가능한 곳들이 정해진게 메트로베니아계열 게임의 특징인데 이게 만약 횡스크롤이라면 단순해보일지도 모르겠다만 이걸 1인칭으로 표현을 해놔서그런지 낯서면서 신기한 그런느낌이 내도록 들었다.

그리고 진행 주구장창하다보면 막히는 구간이 반드시 존재하는데 길을 몇분정도 헤맬경우 화면중앙에 알람이 뜨면서 다음 어디로 가야할지 힌트를 던져준다. 

아무래도 게임이 20년전꺼다보니 편의성면에서는 좀 불편한게 있는데 거점(탈론 오버월드)로 바로가는 방식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건 드레드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내가 원하는 필드에 가기위해서는 묘하게 쓸데없는 곳들으 여러곳 거쳐서 움직여야한다.

아마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일부러 최신작인 드레드까지도 이방법을 고수하는거같네. 덕분에 걸어다닐일이 정말 많다.

그리고 미사일탱크나 에너지탱크 등 수집아이템의 경우 필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숨겨져있을시 특유의 웅웅웅 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가까울수록 크게 들린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미니맵에 이런걸 표기할 수 없다.

결국 아이템 회수 100%를 노린다면 사무스의 슈트의 기능들을 전부 개방한 후 필드를 다시 뺑이돌아야한다. 이게 좀 많이 막막하면서 빡시다. 차라리 맵에 수상한걸 표기라도 할 수 있게 해줬다면 덜 고통받지않았을까 싶네.

와중에 이 아이템들 회수를 하다보면 과정에서 기가막히고 황당하면서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경우도 꽤 많은편이라 이런거 보고있으면 묘하게 3D마리오스럽기도하다.

 

 

후반가면 진짜 속 뒤집어놓는 컬러풀 메트로이드들

생각해보니 드레드에서는 메트로이드의 씨가 말라서 메트로이드 구경자체를 못한 느낌인데 프라임에서는 페이즌이라는 설정의 등장과 함께 주구장창 탈론IV의 메트로이드를 보게된다. 그리고 이 메트로이드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짜증을 유발하는데 이 망할 해파리쉑덜이 잘 뒤지지도않고 들러붙어서 진짜 후... 할많않...........

이게임의 가장 큰 유입장벽은 1인칭 FPS시점이 아닐까라고 생각이되네.

막상하면 총질 그렇게 많이 할일도 없으니 전혀 다른 시점의 게임이지만 드레드를 재미있게해봤다면 후회할일은 없지않을까싶다. 어쨋건 어드벤쳐 계열의 메트로베니아 게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