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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미션 감상문

 

본 인터미션 감상문은 따로 항목구분할꺼없이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작성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플5 사놓고 인터미션의 존재를 완전 잊고살고있다가 급 생각이나서 세일까지 존버하다 구입하게 되었다.

2년 이 게임을 안하다가 다시 잡게되니 역시나 특유의 전투감각에 적응을 못해에 극초반 똥개 두마리에서 엄청 죽어댔다.

그도 그럴만한게 유피의 경우 수리검의 유무로 근접/원거리 모드체인지가 된다던가, 저스트가드가 가능하다던가, 소논과의 연계 유무라던가 등등 몇년만에 다시 게임을 접했을때 도대체 뭐가뭐지 수준의 천지개벽 시스템으로 등장을 했기때문이라 생각이 되네.

7 리메이크(이하 7R)가 원작을 어느정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다른길로 휙 새어버렸다면 인터미션은 그냥 없는내용이 새로 생겨버렸다.

7R 내도록 우타이 이야기가 지나가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 우타이 출신의 시노비가 아발란치와 엮이는 내용이니까.

 

사실 7 원작에서 선택사항 동료가 두명인데 유피와 발렌타인이다.

특히 유피의 경우 스토리 진행중 불쑥 나타나서 마테리아 싹다 훔쳐서 도망가는 트롤역할인데 아예 설정을 뜯어고쳐놓은데다 원작에는 등장하지도 않았던 네로와 바이스라는 캐릭터의 등장이라던가 뭔가 없던게 줄줄 등장을 했다. 뭐가 어떡게 돌아갈지 가뜩이나 알수없어진 스토리 더더욱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 조작 가능한 캐릭터는 1명

인터미션에서는 주역에 유피와 소논이 등장을 하는데 소논의 경우 7R에서 새로 추가된 캐릭터다.

그리고 특이한게 소논은 모션이 전부 다 존재하는 완성형 캐릭터인데도 굳이 조작이 불가능하다. 커맨드 내리는것만 가능하다.

인터미션의 엔딩을 보면 알겠지만 원작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신 캐릭터를 통해 유피 내적으로의 변화를 주기위해 충분히 활용하고 7R에서 리타이어시키는 방식을 택한거같다. 그래서 설정놀음으로 조작 자체를 막아버린 느낌.

그렇다보니 유피 한명으로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 해야한다. 그래서 유피 1명만으로 조작이 뭔가 묘하게 복잡한 캐릭터가 되었다. 익숙해지면 간단하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것이다.

그리고 7R본편에서는 어글이 조작캐릭터에게 반드시 끌린것에 비해 인터미션은 적이 주로 소논을 바라보고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소논 어빌리티에도 도발이 달린게 있어서 통상적으로 일반전투에서 유피는 소논이 어글먹고있는동안 수리검만 던지고 멀리서 인술만 뿌슝빠슝 날리고 ATB차면 회오리 쓰고하다보면 전투가 끝난다. 하드모드까지 굳이 마법을 쓴 기억은 딱히 없었던거같다.

그리고 소논과의 연계라는 시스템이 생겼는데 연계상태일경우 어빌리티 중 풍림화산과 회오리가 강화된다. 연계 풍림화산의 경우 이게임 특유의 선딜이 긴 강공격이라 HEAT가 보였다 싶으면 유피와 소논 둘의 ATB를 확인하고 최대한 적에게 빨리 접근해서 풍림화산을 냅다 꼽아넣어야한다.

그리고 소논의 HP가 허락할때까지 유피가 얻어맞을 일이 있으면 대신 맞아주고.

하지만 가뜩이나 직접 조작못해서 ATB 더럽게 안차는게 소논이라 연계를 켤 경우 ATB 차는속도에 패널티가 걸리기때문에 공격 어빌리티 사용하는거 아닌이상은 연계는 거의 안켰던거같다.

비록 전투 참가인원은 2명에 조작 캐릭터는 한명뿐이지만 재미 자체는 여전히 7R본편과 비등하다. 재미있었다.

 

 

- 콘도르 포트와 크러시박스

콘도르 포트는 파판7원작 미니게임을 개선해서 내놓은건데 암만 생각해도 인터미션 플레이타임 늘이려고 억지로 꾸겨넣은 느낌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노멀난이도로 챔피언에게 도전하는게 정말 더럽게 어려웠다.

뭐 우째저째해서 똥꼬쑈로 겨우 노멀난이도로 정복을 하니 엔딩 이후 하드로 또 도전을 하란다.

하지만 하드에서는 이미 챔피언보드가 있는 상태기때문에 마테리아 펑펑쓰고 물량공새로 노말때보다 훨씬 쉽게 클리어했던거같네.

크러시박스는 7R본편에서 등장했던건데 인터미션 크러시박스도 좀 하드하다.

... 애초에 파판7리메이크 프로젝트 자체가 매우 하드한 게임이 지향인거같다. 시간 빠듯하게 겨우 10초남기고 클리어했었다. 두번다신 하고싶지않다.

개인적으로 이런 거지같은 미니게임은 진짜 제발 좀 자중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마 다음작에도 또 등장하겠지.

JRPG만드는 회사들 종특인거같다.

 

 

- 얼티밋 시크릿

탑시크릿을 띄어넘는 얼티밋 시크릿의 등장인데 불리하게도 유피와 소논 두명으로 시작부터 이프리트를 소환하는 바하무트를 상대해야한다.

당연히 도전 전에 미리 어지간한 마테리아들 전부 성장완료시켜야하며 고속 회피를 위해 흘리기 마테리아를 적극 활용해야한다. 가드도 잔뜩 활용해야해서 가드강화도 달아놔야하고 본편처럼 이것저것 신경써야할게 많은 편.

바하무트랑 라무까지는 그럭저럭 처치했는데 마지막 프라우드 0식의 경우 시도때도없이 전방 즉사급 광범위 레이저 펑펑 날리는대다 소논 잡아채서 돌아다니기때문에 소논에게 커맨드를 내리지도 못한다.

한 3번정도 트라이해서 쉘 최대한 활용하며 겨우 잡았던거같네.

뭔가 묘하게 연계공격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던거같다. 계속 도망다니면서 화염마테리아랑 이어놓은 내성마테리아로 불바닥에서 피채우며 인술인술인술인술회오리인술인술인술인술회오리...... 

클리어하면 파격적으로 신들의 황혼을 두개 준다. 그럼 7R본편은?

 

 

- 순백의 제왕

본편 챕터 17에서 도전이 가능한데 이쪽도 더럽게 어려웠다.

쌍검모드일때는 바이스의 가드불가능인 공격을 흘리기 마테리아나 티파의 백플립으로 회피 성공시 HEAT발생시켜서 평타로 두들겨패서 버스트 만들고 온갖 공격 다 때려부어 피통 절반으로 깎고 총모드일때는 돌아가면서 성스러운 마법진깔고 선더가 파이가 선더가가가가.......

참고로 제왕의 검은 에어리스 리미트도 뚫고 딜이 들어온다. 제시간내로 잡질 못해 날아오는 전멸기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모든 딜이 다 블락으로 떠서 이거 우째해먹으라는건가 회피자체도 동작이 굼떠서 얻어맞고 이랬는데 결국 흘리기 마테리아가 전부 해결을 해주더라.

7R본편 플래딸때까지도 사용을 단 한번도 안했는데 인터미션은 흘리기마테리아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가 않네.

근데 캐릭터별로 흘리기 마테리아로 회피하는 동작시간이 다르다는것도 유머네.

티파와 유피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분량자체는 짧은편이라 길게 이야기할것도 없다.

7R 본편했으면 반드시 해야하는 DLC다.

그나저나 7R은 3부작으로 끝내겠다고했는데 1부만으로 이렇게 고난도 컨텐츠가 곡소리 나올 수준인데 앞으로 뭘 더 보여줄지 게임하기가 두려워진다.

전반적으로 게임이 너무 어려웠어.

그래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