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아틀러스 전매특허 게임 재발매의 수해(??)로 진여신5도 벤전스라는 부제로 재발매 되었다.
단순히 발매 기종만 늘인게 아닌 이런저런 변경/추가요소들과 신규 스토리로 재발매가 되었다. 아틀러스에서는 '아무튼 신작입니다'라고 우기는듯하고.
스위치 무인판때는 스위치로 이 그래픽 어떡게 넣었을까 싶었는데 벤전스는 플5로 하니 이런 그래픽까지 나올 수 있구나 싶은 수준이었다. 프레임도 타기종은 60프레임 나오는게 많기도하고. 이러건 저러건 때깔은 좋은 게임이다.
벤전스는 기존 무인판 내용인 창세의 여신편과 신규 시나리오인 복수의 여신편이 동봉되어있다.
좋게말하면 게임 분량이 배가 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4회차 뺑이 도는걸 요구하는건 창세의 여신편이라 올 클리어가 목표라면 유저는 창세의 여신편에 갖혀있게 된다.
- (복수)무인판이랑 뭐가 다른건가요?
복수편의 큰 주제는 뿔을 가진 우신과 뱀신의 이야기다.
게임 내적으로 구분하자면 시나리오 분기로 인해 시나가와구 클리어 후 방문하게 되는 필드 두곳이 서로 다르다.
창세편은 치요다구 > 마왕성 루트고 복수편은 신주쿠구 > 지성소 셰칸 루트로 가게된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도 다르고.
소오오올직히 중간에 이렇게 맵이 확 갈라져서 오 그럼 마지막 필드는 타이토구가 아니겠지? 싶었는데 복수편도 타이토구가 튀어나와서 중간중간 이런 부분에서 좀 짜게 식은 느낌이었다. 이러건저러건 창세라는 주제는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대신 확실히 복수편은 '이야기'라는걸 챙겼기때문에 창세편처럼 진행하는 내도록 뭔가 썰렁한 느낌은 받기 힘들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필드에 굴어다니는 악마들은 창세편과 복수편 둘 다 동일하다. 사교의 세계에서 등장지역을 보면 창세편 치요다구에 나올 악마들이 복수편에선 신주쿠구에서 등장한다고 설명되는 식.
치요다구 맵 구성이 워낙 더럽다보니 신주쿠구 맵은 천사였던거같다.
- (복수)부재였던 스토리의 귀환
개인적으론 좀 신기했던게 창세편에서 각 성향을 대표했던 캐릭터인 이치로, 유즈루, 야쿠모가 복수편에선 스토리 전개를 위한 쩌리 비슷한게 되어버리고 복수편에선 타오가 로우, 요코가 카오스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 것이다.
게다가 창세때는 로우 : 신의 질서를 유지 / 카오스 : 도쿄를 지킨다 이런 난해한 구분이라 이게 당최 뭔소린가 싶었는데 복수편은 확실하게 로우 : 질서의 선 / 카오스 : 말 그대로 혼돈 이렇게 표현을 하고있어서 각 성향의 캐릭터들이 뭘 말하고픈건지 알 수 있어서 이런점은 좋았던거같다.
게임 진행을 하는 내도록 게스트로 타오와 요코를 끼고다니게 되면서 이벤트 혹은 서브퀘 클리어 후 둘의 대사를 상당히 많이 보게 될턴데 여기서 타오와 요코는 열심히 토론을 하며 주인공은 선택을 하는 방식. 진여신4에서 많이 본 방식이다.
이 캐릭터 두명으로 인해 필자가 무인판에서 필드는 이렇게 큰데 뭔 이야기(스토리)가 이렇게 없냐고 지적했던 부분이 복수편에서 해소가 되었다.
그리고 이 둘 뿐만 아니라 무인판 섭퀘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콘스와 미야즈같은 캐릭터들도 메인퀘스트로 스토리에 흡수가 되는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생겼다.
복수편은 신기한게 뉴트럴 엔딩이 없었다.
기존 진여신 시리즈는 뉴트럴 루트가 아니면 뭔가 찜찜한 채로 끝이 났었는데 복수편은 로우나 카오스 둘 다 인정한다는 느낌이다.
- (공통)필드와 서브퀘스트 추가
신규악마들의 추가로인해 관련 서브퀘스트들도 상당수 늘어났다.
악마의 뒤뜰이라는 요소가 생겼는데 여기서 대화를 통해 발생가능한 퀘스트까지 등장했지만 이런 난해한 조건의 퀘스트는 손가락에 꼽을 수준이었긴하다. 외에는 단순하게 필드에서 말거는걸로 발생. 혹은 말풍선 갱신이 된 NPC를 통해서 수주를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무인판때 권장레벨 표기가 안돼서 뭣도모르고 퀘스트 장소로 갔다가 끔살당하는 일이 많았지만 벤전스에선 레벨표기가 돼서 전투 돌입과 동시에 의문사할 일은 없어졌다.
그리고 이 추가된 서브퀘들이 새로 맵 중간중간 새로 만든듯한 장소에 있는 경우가 많아져서 해당 위치로 가는 마가츠로도 생기고 추가요소들끼리 뭉쳐있는 경우가 많았다.
첫 필드인 미나토구만 봐도 맵의 큰 틀은 안건드린 대신 곁가지를 만든 수준으로 장소 여기저기를 추가해놨다.
와중에 마가츠로는 신규장소로의 이동 혹은 지름길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마가츠로는 내비로 열심히 유물 발굴하다보면 개방이 가능하다.
- 창생모드
신생, 전생이 아닌 창생모드라는게 추가됐는데 여기선 모든 적의 레벨이 150 고정이다.
유저도 정직하게 레벨 150 악마들로 진행하게 될 경우 매우 고통받게 되는 구조라 창생모드에서는 유해의 은신처에서 온갖 영향, 향, 경전을 팔고 그걸 구입해서 악마와 주인공들을 강화시켜 진행해야하는 구조다.
당연히 미리 주인공과 악마들 내성을 챙겨줬다먼 좀 덜 맞으면서 게임할 수 있긴한데 딜들어가는게 영 시원찮다.
개인적으론 이 창생모드가 없었다면 벤전스도 뭐 그냥 그렇네 이런 평으로 끝날거같았는데 이 저세상 파밍의 창생모드덕에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거같다.
대신 워낙 마카노가다를 해야해서 모든 악마를 다 키워주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여기까지 게임 진행을 해본 유저라면 대충 어떤 악마들만 챙겨서 진행하면 되는지 요령이 생겼을터니 본인 주력 악마들만 공격관련된 스텟만 999찍고 진행하면 게임이 한결 수월하다. 그래도 여전히 적들의 스텟이 높다보니 운 999에 몰살의 희열 달아놓고 공격해도 한번씩 크리가 안뜬다.
참고로 영향은 향의 4배 가격이라 주인공 강화가 제일 오래 걸린다. 악마부터 후딱 강화시킨 후 일반전투 쉽게 넘길수있게되면 주인공 강화를 시켜주던가 하자.
필자는 jrpg트로피 모으는게 취미라 4회차까진 대충대충 밀어버리고 5회차부터 창생으로 시작해서 6회까지 창생으로 진행했다. 다회차 게임 초반부터 진빼고 싶진 않았어...
- (공통)유니크 스킬과 마가츠키 스킬
벤전스에서 모든 악마마다 고유의 유니크 스킬이 생겼다.
이게 효과가 거의 다 다르다.
특정 종족의 종족특성 유니크 스킬부터 시작해서 별 희안한 상황에서만 발동되는 유니크 스킬까지 진짜 정말 너무 많다.
이걸 100% 활용하기가 참 어려운 느낌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즘 폰게임같은 구성같았다.
이건... 글로 풀어쓰자니 끝이 없을거같은데 밑에 후술할 엔드컨텐츠들을 하다보면 이 유니크스킬이 매우 중요해진다.
그리고 영부를 통해 특정 악마들을 스톡에 데리고 있을 시 발동가능한 마가츠키 스킬도 추가되었다.
종류도 생각보다 많고 모두 연출이 있기때문에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리고 각 악마 종족별로 마가토키 스킬도 잔뜩 추가됐고
- (창세) 무인판이랑 진짜 달라진게 없나요?
창세모드 치요다구 전용퀘인 마사카도 관련 퀘스트들 제외하면 벤전스 신규 서브퀘들은 창세/복수 둘 다 거의 겹치기때문에 놀랍게도 진짜로 새로운 느낌을 받기가 어렵다.
스위치 말고 다른기종으로 하게되면 미묘하게 다른 색감이나 주사율 체험하는거 빼면 진짜 거진 똑같다.
내용이 없다싶이한 창세편을 진짜 스위치판꺼 그대로 박아넣을줄은 몰랐지.
- 게임 본편과 완전 따로노는 엔드컨텐츠 3대장
인수라, 사탄, 마사카도... 이 3인방이 엔드컨텐츠인데 본게임 진행과는 완전 다른 희안한 플레이방식을 요구한다.
특히 1회차 레벨 99로 클리어하려고 할 경우 몸통비틀기를 하다보니 요즘 모바일게임이 생각나는 방식으로 전투를 하게 된다.
이건 공략을 볼때 영상만 시청할 경우 해당 악마 유니크스킬이 뭔지 모르면 뭐지?뭐지?? 이런 생각만 계속 들것이다.
마사카도 잡을쯤에는 자체적으로 클리어가 가능하겠지만 인수라랑 사탄은 진짜 처음 공략보고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다.
어나더에덴 같은 n년차 폰게임의 뇌절시스템을 여기서 채용할줄이야 후 이런건 제발 자제좀...
- 관통과 만능이 판을 치는 고난도
무인판때도 지적한 내용인데 벤전스도 마찬가지 후반부는 관통과 만능 스킬이 판을 친다.
내성 열심히 만들어도 죄다 뚫고 대미지가 들어오는데다 버프도 자동으로 날려버리질않나 보스전용 온갖 더러운 스킬들이 잔뜩 구비되어있다.
유저도 당연히 힘비례만능/관통 스킬로 대응을 하게 되는데 다음작은 이런 부분이 고쳐질까 싶다.
아니면 이 게임 시리즈는 난이도 조절을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건가 싶기도하고.
필자가 진여신시리즈 해본게 4와 5뿐이니 이건 비교를 못하겠다.
외에 이런저런 요소들이 정말 많이 추가됐는데 이건 직접 체험하는게 좋지않을까 싶다.
이러건 저러건 스위치 무인판때보다는 확실히 게임이 더 재미있어졌기때문에 당연히 팔릴꺼라 생각하고 이런식으로 게임을 재발매하는게 아닐까 싶네. 게다가 페르소나5 로열과 다르게 이쪽은 아예 스토리를 중간에 틀어버렸으니.
나름 두달동안 재미나게 갖고 논 게임이었다.
사족이다만 세계관이 좀 깔끔한 구성(??)이다보니 다음작은 진여신4의 퇴폐스러운 세계관 비슷한걸로 하나 좀 내줬으면 어떨까 싶은 바램이 있네. 개인적으론 세계관은 노답같은 4가 정말로 맘에 들었다.
혹은 DS시절 세계수시리즈를 리마스터에 한 화면 최적화시켜 내놓은거보면 진여신4랑 국내 발매안한 4F도 내줄 수 있지않을까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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