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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Animal Well 감상문

계란 패티쉬 게임

애니멀 웰... 직역하면 동물우물이네.

처음부터 끝까지 특이한 게임이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이지만 사실상 퍼즐게임이다.

딱히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사없이 보여주는 연출들이(애초에 이걸 연출이라고 불러야하나 싶다만) 죄다 이해가 안가는것들이라 게임 자체가 기묘하면서 알쏭달쏭한 미스터리 덩어리같은 느낌이었다.

유저는 정체불명의 동그란 무언가가 되어 괴상한 동물들이 날뛰는 필드를 여기저기 피해다니면서 온갖 퍼즐들을 풀고 4개의 불꽃과 65개의 계란을 모아야 한다.

이 게임은 따로 목록을 나누어서 작성할건 없고 특유의 요상한 아이템을 통한 플레이 방식에 대해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눈치껏 쓰라는듯한 설명없는 아이템들

 

 

먼저 진행방식에 대한건데, 딱히 진행방법을 유도하는 방식은 아니라서 메트로배니아 초심자들에게는 불친절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특유의 CRT모니터+아트스타일덕분에 미니맵을 봐도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은 수준인데 일단 되는데로 진행하다가 막히기 시작하면 맵을 열어서 조금이라도 맵 테두리가 뚫려있다면 가보지않은 곳이 그곳이란 의미다.

두 눈 크게 뜨고 미니맵을 뚫어져라 봐야 길이 보이는 방식이다.

그리고 특정방법으로만 입장가능한 장소도 있는데 해당 위치에 대한 힌트는 일체 없기때문에 공략없이 할거라면 온갖 시행착오들을 겪어야한다.

제작진이 의도한 방식이라 필자처럼 해메는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취향겜이다.

 

1. 아이템 : 폭죽

필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보게되는데 초바네는 3개까지만 스톡이 가능하고 후반부 특정아이템 획득시 6개까지 늘어난다.

초반에는 갑자기 요란한 효과음을 내면서 나타나 쫓아오는 그림자가 있을 시 폭죽을 아무대나 던져서 터지면 그림자가 없어진다. 그리고 어두워서 지도가 밝혀지지 않는 곳도 폭죽던지면 미니맵에 등록이 된다.

그리고 필드에 한번씩 부오오옹 거리면서 나타나는 캥거루는 폭죽을 던질시 쫓아낼 수 있다.

Kangaroo의 K

참고로 엔딩 후  K조각 3개를 획득해야하는데 이건 캥거루를 쫓아내서 얻어야한다. 캥거루가 리젠되는 필드는 정해져있다.

 

2. 아이템 : 디스크(원반)

이 게임은 전투가 없고 오직 피해다녀야 하기때문에 이런저런 방식으로 도망다니고 이동해야한다.

디스크의 경우는 강아지 계열의 동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벽에 부딪히면 돌아온다. 양옆이 벽이라면 그 필드 벗어나는게 아닌 이상 영원히 좌우 벽을 튕기며 왔다갔다한다.

그리고 움직이는 디스크 위에 올라탈 수 있다. 이걸로 이동 불가능한곳들에 접근이 가능해서 이런 점은 좀 신기했다.

이단점프같은게 없으니(추후에 비슷한게 등장하지만) 초중반까지는 매우 많이 쓰이는 테크닉이다.

참고로 풀숲같은거에 부딪히면 그냥 떨어져버린다.

극 초반에 개모양 석상에서 입에 물린 디스크를 가져가버리면 개 유령이 나타나서 디스크 갖다놓을때까지 계속 쫓아오는데 이건 모형으로 대체시 더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험난한 여정의 M디스크 성소

하지만 후반부 개 지역의 불꽃 회수를 위해 M디스크를 뺏어서 특정위치까지 들고가야한다.

이 과정에서 개유령이 끝까지 쫓아오기때문에 이동경로를 본인이 잘 짜야한다.

답이 없어...

 

3. 아이템 : 요요

초중반까지만 쓰이고 별로 안쓰이게 되는 아이템.

누르기 곤란한 위치에 요요를 이용해 누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특정필드에서 리프트가 한쪽방향으로만 움직일때 챗바퀴에서 열심히 달리는 동력원이 되는 쥐나 개가 보일 시 요요를 던진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준다.

그리고 유저가 보일 시 유저방향으로만 접근하는 친칠라는 요요를 보고 따라간다.

외에는 특별한 기능이 없던거같은데 바닥 가시같은거 부수는 용도로 그나마 쓴거같네.

 

4. 아이템 : 스프링(Slink)

한칸씩 경사진곳이 있다면 천천히 내려간다.

이 스프링의 이동타이밍에 맞춰 풀어야하는 퍼즐들이 초중반까지 매우 많은 편이다. 그리고 경사진 바닥이 물속으로 이어져있고 미니맵을 열었을때 수상한게 튀어나와있다면 스프링으로 물속 스위치를 누르는게 가능하다.

혹은 스위치 두개이상을 동시에 눌러야할때 미리 바닥에 깔아놔버리는 용도로도 쓰이는 편.

 

5. 아이템 : 팽이(top)

특정 바닥을 부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분명 바닥 표기가 다르긴한데 이 거대 도트로 구분하기엔 내 눈이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

UV램프로 확인하거나 혹은 바닥을 매우 자세히 관찰하거나

후반에 얻는 UV램프로 팽이 사용가능한곳에서 팽이 표기를 찾아 볼 수 있긴한데 이건 거의 게임끝날때쯤이다.

 

6. 아이템 : 동물 피리

특정커맨드를 입력해서 순간이동 혹은 퍼즐풀이 용도로 쓰게 된다.

특히 엔딩 후의 퍼즐들은 거의 다 피리로 해결보는것들이 많은데 이게 어디 좀 난해해야지...

자고있는 친칠라를 깨우거나 날뛰는 캥거루를 조용히 시키거나 하는 부가요소들이 약간 포함되어있다.

빠른이동은 필드에서 동물얼굴의 옆보습이 보이고 피리연주대가 보이는곳에서 피리연주시 동물 입이 열리면서 입을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7. 아이템 : 물방울 지팡이였나? 방울 지팡이였나

이동장판을 만드는 방울

위로 올라가는 거품을 하나 만들어내는데 그걸 밟고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일종의 유사 2단점프인 셈인데 문제는 밟고 있으면 거품은 바닥으로 내려가버리며 거품위에서 점프해버리면 거품이 터진다.

이걸 이용한 이동테크닉이 있는데 밟고 점프하면서 동시에 거품을 또 만들어서 좌우좌우 왔다갔다 하며 계속 위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신 거리가늠을 잘 해야한다.

엔딩 후 방울방울 지팡이였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이건 거품을 잔뜩 만들어 낼 수 있다.

방울 지팡이일때 점프테크닉을 터득했다면 별 차이를 못느낄 것...이다.

메기로 추정되는 무언가

그리고 필드에 종종 보이는 메기인지 뭔지가 토관을 틀어막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놈들에게 거품을 던져주면 그걸 먹고 메기를 통해 토관에서 토관으로 이동해서 지름길을 쓸 수 있다던지 숨겨진 필드에 갈 수 있다던지 하는 식이다.

이건 어디로 가게될지 유추하기도 어렵기때문에 직접 들어가봐야 코스를 알 수 있다.

 

8. 아이템 : 리모컨

레버 당기는걸로 벽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걸 이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아무대서나 되는건 아니고 필드에 이 리모컨에 상호작용하는 장치가 보여야 한다.

어지간하면 리모컨이 있는 필드에는 상호작용 장치가 있긴하다.

후반부에선 벽을 아예 부숴버린다거나 별 희안한 상호작용 기믹들이 존재한다.

참고로 필드에 가려진 부분에 보물상자도 붉은색으로 표기해준다.

 

9. 아이템 : 램프

이름 그대로 '램프'

작동시 유저 근처가 밝아진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용도로 쓰인다만 첫번째 엔딩직전에 획득가능한 의미심장한 아이템이라 사실상 빛을 싫어하는 공격성 몹들을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램프 없으면 획득불가

그리고 벽에 튕기면서 특정음소리를 내는 쥐머리라던가 유저 이동에 맞춰 위아래로 칼같이 움직이는 새들의 경우 빛을 비추면 투명해져서 막고있는 이동경로를 이동할 수 있다.

 

10. 아이템 : 탱탱볼

이게 동물우물이냐 알카노이드냐...

첫번째 엔딩 후 획득가능한데 그냥 던지면 자기멋대로 통통 튀어다닌다만 특정 블럭(알카노이드 벽돌)에 닿을 파랑색으로 변하면서 알카노이드 벽돌깨기 처럼 움직인다.

저 특정블럭이라는게 어지간하면 화면에 가려져 있어서 구분하려면 눈 크게 뜨고 봐야했던거같다.

참고로 탱탱볼이 파랑색상태로 벽돌 깨는 중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벽돌깨기가 중단되면 벽돌 깨진게 전부 리젠되기때문에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 아이템 : 휠

받침대를 찾아라

고양이 5마리의 퍼즐을 모두 해결해서 풀어줬을 경우 획득가능한 엔딩 후 극 후반부 아이템

특정 받침대가 있는곳에서 이 휠을 활성화시키면 막혀있던 블록같은것들이 움직인다.

게임 최후반부 퍼즐 푸는대 대부분 사용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빈공간인줄 알았지...

참고로 고양이 5마리 퍼즐의 경우 해당 지역 근처에 피리 커맨드 5개를 모두 발견하게되어있는데 램프를 켜야 그나마 잘 보인다. 진짜 구석퉁이에 5개가 숨겨져있어서 찾는데 좀 많이 힘들었다.

 

12. 아이템 : UV램프

캥거루 리스폰 지역도 표기

위에 그냥 램프와는 달리 이걸 작동시켰을 경우 색감이 특유의 자외선 색감으로 변하는데 필드에 숨겨진 표식같은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워낙 숨겨져있는 이스터에그가 많은 게임이라 이걸 켜고 다니는것만으로 별 희안한 표식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팽이라던가 간헐천(?)이라던가... 극 후반부에 집으로 순간이동가능한 피리 커맨드도 UV램프로 확인가능하다.

제일 마지막에 얻게되는 아이템이다.

 

 

이 12가지의 아이템을 이용해서 쫓아오는 무언가를 뿌리치며 게임을 진행해야한다.

계란때문에 이렇게 까지 굴러야하는 것인가

공작새 방에서는 모은 계란들이 전시되는데 막힌 문은 모은 계란수에 따라 점차적으로 열리게 되어있다.

필드 전체가 퍼즐덩어리라 열심히 머리를 굴려야한다.

외에 수집요소로 토끼 21마리인가? 있긴한데 이건 ARG(Alternate Reality Game) 퍼즐해결로 획득가능한것들이고 따로 업적은 없다만 진짜 난해 그자체라서 필자는 10마리쯤 모으다가 지쳐서 접었다.

유저 멘탈을 시험하는듯한 토끼모으기

유튜브에 이 ARG퍼즐 정답에 대한것들만 모아놓은것도 있는데 이건;; 필자의 영역이 아닌거같았다.

업적 중 '잠입'의 경우는 초반부에 놓쳐버리면 새 게임을 시작해서 달성해야하는데 매우 빠른루트로 달성이 가능해서 딱히 문제될건 없었던거같다.

 

숨겨진 요소들이 뇌절수준으로 많은 와중에 타임캡슐엔딩이란것도 있다는걸 알고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엔딩은 총 2번을 보게 되는게 통상적이다.

퍼즐+메트로배니아에 독특한 아트스타일로 이런쪽에 관심이 있다면 해보는걸 추천한다.

좀 많이 난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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