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새 의뢰 발생시 이전 지역까지 쫓아다니면서 게임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하다보니 170시간이 넘어가버렸다.
1편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시간의 방 같은 게임이었다.
2편도 이 특이한 게임성 위주에 관련된 글을 쓰고자한다.
- 1편의 친숙한 맛의 계보를 잇는 택배게임
UCA를 카이랄네트워크에 모두 연결하고 뭔가 열린 결말인듯하게 엔딩을 내고 끝낸 1편이었지만 얄짤없이 2편은 1편의 그 열린결말에서 내용을 이어가게 됐다.
2편에서 유저가 보게 될 주요 사건들에 대해선 대부분 PV에서 공개를 했기때문에 어느정도 사건의 흐름을 예측하게 구성해놨다.
물론 사정을 모르고 PV를 본거와 직접 플레이하면서 이야기들이 풀리며 겪에되는건 천차만별이다만... 스토리는 기깔나게 잘 뽑은거같았다.
아무튼 2편에서도 샘은 이런저런 이유로 멕시코를 시작으로 호주까지 카이랄네트워크를 연결하게된다.
게임방식은 1편과 완전히 동일하다. 노트 시티들 위주로 카이랄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프레퍼들의 요구를 받아 그들의 의뢰를 수행하며 신뢰를 얻어 이들도 카이랄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면 도대체 전작이랑 뭐가 다른거임? 이라고 생각할 수도있겠는데 당연히 무대도 바뀌고 하드웨어도 바뀌었기때문에 떼깔이야 당연히 다를것이며 1편보다 전투가 더욱 부각되었다.
게임의 큰 들은 변화가 크게 없지만 내적으로 이런저런 조정을 한 셈인듯하다. 그리고 1편 디렉터스컷에서 추가됐던 건설물도 고스란히 2편에 편입되었고.
필드의 구성도 여러의미로 좀 하드하게 짜여있어서 1편에 비해 2편에선 편의성이 추가되었지만 추가된거 맞는건가 싶은 느낌을 종종 받았다.
- 묘하게 올리기 어려워진 일부 NPC의 호감도
배송 시스템은 1편과 동일하다. 신속제외하면 일반이나 물량이나... 어쨋건 내구도 멀쩡한 상태로 갖다주면 어지간하면 Legend 시리즈의 평가를 받게된다.
대신 일부 NPC들의 호감도가 정말 더럽게 안오르는데 좀 심하다 싶은 수준이었다. 특히 모험가.

호감도를 올리다보면 서브 의뢰가 발생하는 일부 NPC들이 존재하는데 1편처럼 일단은 이 NPC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않는 이상 암만 택배를 갖다부어도 호감도가 멈춰서 안오르는것도 동일하다. 하지만 모험가의 경우 이 후 요구량이 이렇게 상상을 초월할줄은 몰랐지.
게다가 의뢰는 일단 한번 수주하면 같은걸 재 수주하기위해선 게임을 켠 상태에서의 시간이 6시간 흘러야한다. 혹은 아직 완료가 되지않은 일반의뢰들을 계속 수행하다보면 개방되는 의뢰들도 있어서 새로 발생하는 의뢰만 계속 수행하다보면 본인이 호감도작업을 위해 원하는 NPC의 의뢰가 생기기도하고.
개인적으론 모험가에 시간 부은게 거의 한 이틀정도였던거같다. 호감도 하나 올라갈때마다 서브퀘가 발생하고 이후 의뢰 싹 긁어서 갖다줘도 좋아요 몇천개를 받건 오르는건 쥐콩만하고 고통이었다.
참고로 다른 포터와 화물 공유를 통해 타 유저가 놓고간 화물들 중 본인이 호감도 올리고픈 NPC꺼를 마구 긁어모아 갖다주는것도 가능하긴한데 웃긴게 글 작성시점에선 모험가만 남는 택배가 없었다... 이건 모든 유저가 겪은 현상인듯하다.
이 좋아요의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위한 꼼수가존재하는데, 바로 의뢰를 받은 후 의뢰내용에는 없지만 BT와 인간같은 적대세력을 패잡고 갖다주는것이다.
스텔스처치, 적처치, 이런 요소들로 좋아요를 몇백개 더 받을 수 있기때문에 사실상 조금이라도 호감도 작업 빨리 끝내고프면 전투가 필수다.
- 반 필수인 인간과의 전투
의뢰관련으로 적대지역으로 처들어가 적들을 몽땅 기절시킨 후 화물 가져와야하는 의뢰야 1편에도 있었지만 2편은 그 의뢰가 더 잦아졌다.
게다가 국도로 다닐경우 국도의 길 중 정 한가운데 위치한 브리건의 지역을 지나쳐야한다던가, 무시하고 그냥 막 달리려고해도 수류탄같은걸 던져서 화물이 파손되게 만든다던가 여러모로 귀찮게 맵이 구성되어있다.
당연히 정직하게 국도로만 다닐 경우 이런일이 좀 잦겠지만 이번에는 DHV마젤란이 유저와 탈것, 화물을 태우고 정해진 위치로 워프가 가능하다.
의뢰 화물을 가진 상태에서 DHV마젤란을 통해 이동해버릴경우 Legend시리즈의 평가는 절대로 받을 수 없는 디메리트가 있지만 아무튼 유저가 마음만 먹으면 1편처럼 여전히 이렇게 저렇게 피해다니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위에 적어놓은 꼼수와도 관련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좋건싫건 인간형 적인 브리건들을 열심히 패잡아야한다.
브리건을 너무 자주 약탈하다보면 위협도는 낮은 상태가 유지되지만 약탈해갈만한 세라믹이나 금속같은게 별로 나오질 않기때문에 일부러 한참 방치해서 숙성(?)시켰다가 다 쓸어버린다던가 필요에 따라서 요리하는 방법을 골라서 패잡으면 될듯하다. 대신 등장적이 구역마다 최대 20명까지 늘어난다.
후반에가면 이놈들도 이런저런 장구류를 잔뜩 껴입기때문에 쉽게 잡기 어려울지모르겠으나 그레네이드로 정조준하면 어지간하면 원킬낼 수 있다.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형인듯한 메크라는 계열의 적들도 추가됐는데 주로 스토리와 관련된 부분에서 싸우게된다.
이놈들은 인간형 적들보다 훨씬 단단한대다 콕핀매고있는놈은 진짜 더럽게 단단해서 잡기가 조금 어려웠던거같다.
전기트랩설치하면 바보가 되긴하는데 문제는 이놈들 이동방식이 순간이동같은 타르조류를 타는거라 잘 안걸려주더라...
- 중간보스를 담당하게 된듯한 BT
주로 인간과 싸울일이 잦아져서 게이저같은 일반 BT의 경우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1편의 임팩트를 주기가 좀 애매해졌다.
전작에선 게이저들이 주로 등장을 해서 숨참고 가까이가서 탯줄자르는걸로 후반부에선 써걱써걱 썰어버리는게 가능해졌지만 이번작에서는 워처라고 사람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는 BT가 생겼다. 숨참고 접근해도 이놈들 시야에 걸리면 냅다 몸통박치기하러 달려오고 그 다음 커다란 캐쳐가 나타나서 허그하러 쫓아오고 끝까지 잡혀버리면 보이드아웃 발생이다.

게이저는 1편처럼 여전히 잡혔을경우 대형 BT와 싸우게되는데 반대로 워처는 바로 보이드아웃이라 워처에게 잡히는건 무조건 피해야한다.
그리고 게임 중후반쯤부터는 필드 곳곳에서 뜬금없이 타르와 지형물들이 튀어오르면서 바로 대형BT와 보스전이 발생하는 등 전투발생 빈번도가 높아졌다.
2편에선 BT보스전 한정으로 BT를 포켓몬마냥 캡처하는게 가능해져서 역으로 이놈들을 카이랄결정을 소비하여 소환시켜서 부려먹을 수 있어서 BT보스전은 자원만 소비하면 쉽게 날로 먹는게 가능하다.

대형BT소환해놓고 샘은 머신건 꺼내서 무지성으로 쏘기만하면 BT소환시간내로 어지간하면 다 잡는다.
개인적으론 몰랐는데 1회성 보스전으로 등장했던 초거대 BT들도 캡처가 가능하다더라...
- 채굴장과 국도, 모노레일
전작에선 어지간하면 NPC들 아니면 뮬을 털어서 자원을 가져와야했으나 이번작에선 채굴장이란게 생겼다.

카이랄 결정을 1000개 넘게 부으면 각 채굴장별로 레진/금속/세라믹/화학물질/특수금속 이런걸 여러개 뱉어준다.
채굴장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최대레벨까지 올려놓으면 카이랄 결정은 동일하게 소비하면서 더 많은 량의 재료들을 받을 수 있다.
와 그럼 개꿀아닌가 싶겠지만 덕분에 카이랄 결정 소비처가 늘어나버렸다.
여기저기 집라인을 건설한다던가 건축물 업그레이드, 국도 건설로 인해 재료를 뽑아야할 카이랄 결정이 항시 부족한 느낌이 들것이다.
게다가 이번작은 국도를 만들면 끝이아니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속도가 빨라지고 비도 막아준다니 말만들어도 꿈같은 이야기지만 문제는 업그레이드시 세라믹과 화학물질이 필요하다.
국도 건설에는 금속/세라믹, 업그레이드에는 화학물질/세라믹이 필요해져서 재료가 몹시몹시 매우매우 부족해졌다.
게다가 하필 화학물질 채굴장의 경우 F2 남부 배송센터 옆의 국도 한가운데 위치한 브리건의 아지트라 화학물질이 필요할때마다 브리건들을 패잡으러 가야한다. 이래서 전투가 반필수라고 하는것.

여기에 모노레일이란것도 생겼는데 이놈은 레진과 특수금속을 필요로 하는데다 일단 건설해놓으면 더이상 업그레이드가 없기때문에 '노선이 정해진 1편의 국도'같은 느낌으로 건설할 수 있다.
이번작에선 몇백kg의 배송 요구시 모노레일을 필수로 사용해야해야한다.
특이한건 집라인이 모노레일 단말기와 라인이 이어지는데다 모노레일 노선을 타고 집라인으로 이동시 300~350m 거리제한도 없어지기때문에 필요에 따라선 집라인으로 모노레일노선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참고로 어째서인지 국도의 경우 부식속도가 1편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빨라졌다.
업그레이드시 타임폴 내성이 강해진다고하지만 도긴개긴인거같다. 필자는 170시간하면서 전체 국도 수리만 3번은 한거같다.
수리는 재료를 넣거나 카이랄 결정을 쏟아부어야한다.
- 사용이 어려워진 타유저의 집라인

집라인은 1편에선 직선으로만 이동이 가능했지만 2편에선 곡선 이동이 가능해졌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을경우 다른방향을 찾아야했던거와 달리 2편에선 집라인의 이동라인을 좌/우/상 3방향으로 변경이 가능해서 어지간하면 뭐가 막고있어도 연결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와 그럼 완전 편한거아니냐 싶겠지만 여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타유저가 설치해놓은 집라인은 무조건 직선으로 고정이다.
타유저가 집라인을 설치시 곡선을 산정하고 지어놓은거겠지만 유저의 인게임내에선 직선뿐이라 장애물에 무조건 막혀있는 꼴을 보게 될것이다.
개인적으론 1편을 할때 집라인은 정말 몇개밖에 설치를 안했는데(타유저들이 설치를 잘해놔서 대부분 이걸 이용했다) 2편은 곡선라인 이용이 필요할 경우 유저가 직접 집라인을 여기저기 설치해야한다.
집라인을 주로 이용해야하는곳은 설산지대긴한데 골때린게 산의 봉우리들마다 바위들이 있어서 높은곳에 집라인을 설치하려면 인게임내에서 디지털 고생을 해야한다.
그렇다보니 이걸 또 유저들은 파훼한다고 어떡게든 직선으로 지그재그로 이동하게 만드는 집라인 루트를 만들어놓는다던가 여튼 보고있으면 기가차는 루트가 많았다.
필자기억이 맞다면 1편은 플로팅 캐리어는 집라인 이동시 사용못해서 샘 몸에다가 화물 치렁치렁 걸어놓고 다녔었는데 이번작에선 플로팅 캐리어도 집라인과 함께 이동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플로팅 캐리어는 여전히 사다리 이용은 못한다.
대부분의 신속의뢰는 집라인을 요구한다.
- 못가는곳이 없어진듯한 픽업트럭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좀 한참 후반부지만 픽업트럭의 바퀴를 경사면 용도로 바꾸는게 가능한데 스파이크 타이어로 바꾸게될경우 설산지대도 픽업트럭으로 다닐 수 있게된다.
이때부턴 신속배송이 아닌 이상은 설산지대도 트럭타고 그냥 막다니게 된다. 설산의 BT지역도 게이저에게 잡혔을 경우 잠깐 차량이 멈추는데 그냥 무시하고 달리면 그만이다.

설산뿐만 아니라 어쨋건 경사면 높은곳은 어떡게든 굴러가게 되어서 픽업트럭을 이용할 수 있게되면서부터 엔딩까지 픽업트럭만 줄창 타고다녔다. 사실상 픽업트럭이 데스스트랜딩2의 핵심아이템이지 않을까.
한가지 유의할건 지형때문에 한번씩 붕떠버려서 바닥에 꽝 하고 착륙시 화물 내구도가 닳아버릴수도있다는것.

거기다 스티키건이라던가 여튼 픽업트럭에 미사일같은것도 달아놓을 수 있어서 뭔 움직이는 탱크처럼 쓸...수 있을줄 알았지만 정작 이걸 직접 이용하려면 좀 많이 불편한 관계로 스티키 건을 제외하면 픽업트럭의 전투능력은 크게 기대 안하는게 좋을듯하다.
국도를 통한 신속의뢰의 경우 해당경로의 국도는 모두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어있어야하며 픽업트럭의 적재량은 최대한으로 줄여야하며 미사일같은것도 다 때어놓고 바퀴는 일반바퀴를 사용해서 달려야한다.

외에 BT는 아니지만 성가시게 구는 카이랄생물이라던가,
위키마냥 게임내의 설정들을 설명해주는 코퍼스 항목이 생겼다던가,
타르위를 집라인보다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콕핀보드의 추가라던가,
시도때도없이 날씨가 오락가락바뀌는거때문에 건출물이 빠르게 파손된다던가,
1편에 비해 늘어난 무기종류라던가,
여튼 1편의 틀을 유지하면서 편의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2편이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론 건설물들의 내구도때문에 게임을 오래하면 할수록 내구도만 줄창 닳아서 게임 진행멈추고 수리만 한다고 전체맵 뺑이 돌았던거 생각하면 코지마의 게임을 빨리 끝내라는 계시같기도하고 뭔가 무한 루프에 잡혀있는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는 매우 재미있었다.
2편에서 등장한 떡밥들과 떡밥을 흘리며 끝난 엔딩을 봐선 시리즈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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