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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연재) 붉은 사막 275시간 끝

5달이 사라졌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150시간 이후 바로 포스팅 쓰는게 275시간 찍고 플래따고 게임 졸업하는 내용이 되어버렸네.

업적이 끝나도 인게임내에선 아직도 할게 차고 넘친다.

문제는 퀘스트의 경우 대부분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랜덤성 퀘스트들만 잔뜩 쌓여있는데 이런건 정말 극혐하는지라 그냥 손도 안대게 되네.

 

이 게임은 첫인상부터 끝인상까지 한결같았다.

'엉망진창' 이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한 게임인거같다.

 

스토리는 없는 수준이고 기획도 없는건지 컨텐츠 설명이라던가 개방, 봉쇄지역 난이도도 초반부는 더럽게 어려운데 뒤로가면 무쌍이 되어버리고, 

유저는 별로 먹고프지않은 똥맛나는 무언가를 강제로 퍼먹이다가 갑자기 극상의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강제로 퍼먹이다 갑자기 또 똥맛나는 무언가를 강제로 퍼먹이다가... 이걸 2월부터 7월까지 체험했다.

 게임이 조울증 스러운 구성이다. 이런 괴상한 구성의 게임은 처음 해본다.

 

 

수면속에 물고기가 보인다

업적중에 수중 생물 도감을 채우는 내용이 있다.

정석대로라면 낚시를 줄창해야하는데 낚시 스팟마다 뭐가 나온다라는게 지도에 어설프가 표시가 되어있어서 결국은 빅데이터를 통해 이런걸 찾아다녀야한다.

게임 발매한지 몇개월이 지났기때문에 이런건 쉽게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끝나긴했는데 대형어의 경우는 지식 습득으로 날림으로 도감 채우는게 가능하다.

사실상 뽑기에 가까운 지식획득

골때리는건 이 NPC들이 나타날수도 안나타날수도있고 대화가 활성화될수도 안될수도있으며 대화중에 지식이 포함된 대사를 읊을수도 말을 안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식 하나 얻으려고 3시간동안 웅카나 데미안 호출했다 돌려보냈다하면서 계속 리셋시킨 경험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낚시로 얻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회색갈기의 주 수입원

쿠쿠새 식물등짐을 만들게되면 이때부턴 돈걱정이 아예없어진다.

지정차 잎 있는 장소에 가서 걸어다니며 지정타 잎 긁어모아 한번에 팔면 몇백 은화는 쉽게 쌓인다.

외에 업적관련해서도 이런저런 꼼수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건 펄어비스쪽에서 일부러 막지 않은듯하다.

 

 

도박은 운빨입니다

투전이랑 짓고땡 업적의 경우는 상대패 볼 수 있는 모자들고가도 어차피 패가 안좋으면 높은 확률로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듯했다.

내 패가 안좋아서 NPC 쫄아서 죽으라고 한번에 모든 금액 걸어버리니 자기도 모든금액을 계속 걸어대질않나 결과적으로 본인 패가 운좋가 3번 연속으로 나오는거 아니면 업적달성 자체가 어려웠다.

 

 

델레시아 해방후에 개방되는 강철날개 파괴 섭퀘가 있었는데 몇 안되는 공중전? 퀘스트다.

재미가 있었다기보단 쓸데없이 이동시간만 한참 소비하고 현장 도착해선 몇분만에 뚝딱하고 끝나버리니 도대체 퀘스트 구성을 왜이렇게 해놓은건지 알 수가 없다.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뭔가 만들기는 열심히 만들었는데 이걸 잘 활용을 못한 느낌이다.

 

 

중반쯤부터 퍼즐풀때 바람장막을 이용해야하는데(퍼즐 튜토리얼 조차도 없음) 이걸 또 전투때 유일하게 써먹는때가 스토리중에 전차 두대랑 싸울때였다.

처음에는 공략법을 몰라서 일방적으로 계속 맞고 죽었는데 알고보니 바람장막을써야한다고... 근데 이후론 또 바람장막을 전투때 쓸일이 아예 없었다.

상대가 멀리서 투사체를 던지는 전투가 있더라도 쫄이고 보스고 어떡게든 근접해서 걍 두들겨패면 빨리 끝나버리는 구조라 이렇게 강제적으로 기술을 이용하게끔 보스전을 만들었다고해도 그게 하나뿐인건 좀 그렇지않나 싶네.

이용을 한다면 하겠는데 굳이? HALL에게 봉쇄당한 곳들은 로봇들이 미사일을 써대긴하는데 문제는 대형 로봇들도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바람장막 펼치고 자시고 하지도 못한다.

 

 

돼지우리

퀘스트 클리어하고 전설동물들 잡아대다보면 하우징템들을 주는데 딱히 놓을곳도 없어서 막구겨넣다보니 집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우징은 파고들면 할건 많아 보였다.

웹에서 유저들이 집꾸며놓은거 스샷 올려놓은거보면 나랑 같은 게임을 하고있는건가 종종 생각이 들더라.

 

 

업적 중 발굽의 화음 8에서 아주 그냥 속이 뒤집어졌는데 적당히 말 공격력 20~30 만들어놓고 에르난드 구역 블리드에게 봉쇄당한곳이 발생하면 거기서 돌진하면서 다 들이박아서 밀어버리는게 속편했다.

 

 

게임 발매 4달만에 상의를 벗은 클리프

한번씩 업뎃을 하고나면 갑자기 아이템들을 막 주는데 상당수는 클리프의 의상이다.

클리프의 몸에 타투새기는 꾸미기 기능은 있었는데 정작 클리프는 꽁꽁 싸매는 패션뿐이라 도대체 저런 기능이 왜있나 싶었다.

그러던 중 마구자비 업데이트를 하다가 윗통을 까는 옷을 업뎃을 통해 지급한다던가 여튼 뭔가를 계속 추가를 하다보니 게임 일찍시작해서 일찍끝낸 유저만 손해보는 구성인듯하다.

웃긴게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꾸미는건 클리프와 웅카만 가능하고 데미안은 불가능이다.

기획이 진짜로 없어서 이러는거같은데...

 

 

아니 그래서 움브라가 뭐냐고

사실 이게임이 7년동안 트레일러로 공개한것들을 보면 계속 컨셉이 바뀌었다.

사내에 정치질은 둘째치고 어쨋건 컨셉유지도 안되는 와중에 뭔가는 계속 만들고 있다보니 게임을 하다보면 과거의 흔적(?)같은 언밸런스한 요소들 몇가지는 버리진 않고 구겨넣은것들이 좀 보이는 편이었다.

동굴같은거 찾아다닌다고 인적드문곳가면 어째서인지 메인스토리나 섭퀘내에 등장조차 안하던 거대한 석상같은게 있질않나 뭔가 좀 거시기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뒷설정들은 초반에도 필자가 지적했지만 지식란으로 죄다 빼서 보충설명을 하는데 이거 읽어도 그래서 어쩌라는? 수준의 내용들이 많다.

최소한 특정 지역 첫 진입시 지식획득이 발생하면 바로 찾아서 들어갈 수 있게 단축키라도 만들어주면 모르겠는데 지식란에 들어가서 어느지방인지 유저가 직접찾아서 그 지방의 어디인지를 또 찾아야한다.

알려줄 생각 자체가 없지않았을까.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바르니아

게임 후반부쯤에서야 갈 수 있는 도시가 바르니아다.

붉은 사막의 제일 윗쪽에 존재하는 도시인데... 아이러니한게 바르니아는 메인스토리와 일체 연관이 없다.

에필로그때나 한번 방문하는 장소정도다.

애초에 안가도 게임하는데 지장전혀 없는 도시다.

근데 뭔가 엄청 쓸데없이 웅장하게 만들어놨다.

예산이 넘쳐난건지 폐기계획이었던걸 구겨넣었는지 뭔지 모르겠으나 이 게임의 이름은 '붉은 사막'이다.

엔딩 다 본 시점에서 도대체 왜 아직도 게임이름이 '붉은 사막'인지도 모르겠는데 거기에 번듯하게 만들어놓은 도시는 안가도 되는곳이고 모든게 아이러니하다.

차라리 게임이름을 '페일룬'으로 지었으면 그나마 이해라도 했겠지.

일단 게임의 DLC계획이 있다고 했으니 바르니아쪽으로 확장을 하려는건지 그건 그때 되어야 알 수 있을거같다.

 

 

읽으면 화가나는 책

엔딩 후 대서고에서 책 6권이 추가가 되는데 클리프와 붉은 사막 세계관에 대한 떡밥 상당수가 포함되어있다.

클리프의 감정회로가 왜 고장나있는지, 붉은 사막 본 게임 시작전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늙은 클리프처럼 생긴 고옌이 누군지 설명이 전부 되어있긴한데 내용이 좀 황당하다못해 기가차서 오히려 유저의 화를 북돋는 떡밥회수였다.

어쨋건 세계관이 루프물이긴한데 인게임내에선 아예 거론조차 되지않기때문에 이걸? 뒷설정?? 이라고 불러줘야하는건가 아니면 급조한 무언가라고해야하는건가 이게 뭔 의미가 있나 싶다.

 

이 시1벌놈들이

그리고 저 대서고 책 6권을 읽으면 이 두놈들도 곱게 보이지 않을것이다.

똥줄타서 루프 반복하며 클리프의 개조를 수도없이 시도했기에 그닥 정상적인 놈들이 아니다.

차라리 핵세마리 아들이 되는게 나았을지도.

펄어비스는 굳이 배경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어야했을까?

걍 스토리 작가 하나 고용해라 진짜

 

 

말넘심

스토리진행중에 클리프가 위기때마다 복선없이 갑툭튀로 등장해서 도와주는게 웅카다.

어째서인지 클리프의 백마탄 왕자님 역할을 웅카가 게임 끝날때까지 하는 느낌을 줄창 받았는데 아무래도 개발진중에 오크 패티쉬가 있는 사람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대서고의 책 6권에도 클리프를 웅카랑 붙여놓은 이유가 있긴한데 대서고 내용은 그냥 핑계고 필자가 봤을땐 오크를 매우 좋아하는 높으신분이 붙여놓은게 틀림없다.

이건 사랑이 분명하다. 클리프랑 웅카 키스씬 넣었어도 이상할꺼 없는 스토리다.

그리고 유독 오크들의 외모가 다양했던 게임인걸 감안하면 오크(男)성애자들의 마스터피스급의 게임이 아닐까싶다.

 

이게임 컨셉중에 유일하게 인상적이었던게 이웃집 고블린, 오크, 트롤이란 것이다.

통상적인 판타지 장르에서 잡몹으로 등장하던 소수민족에 해당하는 종족들을 인간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종족으로 설정한 점.

 

그럼 도대체 장비도 제한적이고 꾸미기도 못하는 데미안은 왜 넣었나요?

너무 남캐 둘이 꽁냥대면 좀 그러니 어쩔수? 없이? 넣은게 아닐까.

데미안은 회색갈기에선 외부인이라서 서사를 챙겨주긴 했는데 문제는 그게 매우 짧은 와중에 데메니안 해방때 살짝 나오고 그게 끝이다.

그 후론 딱히 컷씬에 등장조차도 안하다가 마지막 어비스 이동직전에 나오는 정도.

캐릭터 비중만 놓고보면 사실상 급조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직접 조작하면 웅카처럼 또 데미안만의 조작맛이 있는지라 당최 모르겠다.

웅카와 클리프는 의상 공유가 되는데 데미안은 그것도차 안되다보니 의상종류가 상대적으로 적은편인데 MMORPG특유의 여캐룩의 갑옷들이 있어서 이건 좀 웃겼다.

 

 

와중에 올해 2월부터 현재 7월까지 업데이트를 아직도 하고있는데 이정도면 광기수준이다.

거의 기행에 가까운 업데이트를 모바일게임업뎃하는것마냥 계속 하고있는데 2월 첫 발매때와 지금 붉은 사막을 보고있노라면 어마무시하게 추가된 컨텐츠들과 바뀐 내용들이 많은 상황인데 솔직히 펄어비스가 뭘 하고픈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단순히 유저들 피드백에 응답해서 무언가를 추가해주는건지,

아니면 원래 계획이 있었던건지,

아니면 게임이 잘 팔려서 생각나는거 막 밀어넣고있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것이다.

 

 

'여러의미'로 전설의 레전드인 게임이었다

업적작은 끝났고 아직 지식란은 텅텅비어있어서 생각나면 한번씩 꺼내서 할거같긴하다.

만약 구슬치기라던가 인형뽑기라던가 이런것도 업적있었으면 완전 고통이었을꺼같은데 다행스럽게도 장남감부류는 아니었다.

 

이 게임은 분명 재미가 있다.

재미가 있는데 도저히 남에게 추천해줄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이 된다.

단순히 이야기 없이 게임성과 재미 위주로 찾는다면 해볼만한 게임이다.

근데 그 게임성과 재미라는게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락내리락하는지라 언제 어디서 빡칠지 알 수가 없는 게임이다.

 

어쨋건 펄어비스가 7년간 찔끔찔끔 정보를 풀며 연기의 연기를 거듭한 게임이 실재로 존재를 했고 의외로 내용물(일부는 상했지만) 이 꽉 채워져있었으니 뭔가는 만들 능력이 있다는건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서 스토리와 플레이방식을 유도하는 방향만 좀 제대로 잡아주면 태글 걸 일이 없겠지.

하는 내도록 조울증 걸린듯한 느낌을 받은 게임이었지만 어쨋건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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