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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블라스퍼머스 감상문

 

 

 

몇번이나 버그걸려서 진행 계속 날려먹다가 우째저째 아득바득 진행해서 20시간 조금 넘겼나?

완료율 97%대로 진엔딩보고 끝냄.

필자는 게임 나오자마자 스위치로 구입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어지간한 영문게임들은 자신있었지만 이 겜은 진짜 뭔소린지 못알아먹을 수준의 단어들이 줄줄나와서 까막눈으로 게임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한글패치같은걸 사용할 수 없어서 후회했다.

킥스타터로 시작해서 제작된 게임이라 필자는 이 게임이 만들어진 배경이라던가 이런건 하나도 모르겠고 메트로베니아스타일과 특유의 분위기때문에 궁금해서 구입하게 된 게임인데 결과적으로는 스토리 하나도 몰라도 게임성과 아트만으로 모든걸씹어먹고 남을 수준의 갇겜이었따.

필자가 최근에 플레이해본 메트로베니아 계열의 게임이 블러드스테인드뿐이라 의도치않게 블라스퍼머스의 비교대상군으로 블러드스테인드를 거론하게 되었다..

 

- 회피와 패링뿐인 전투

기본적으로 전투는 회피, 패링 이 두가지로 다 이루어지는데 패링의 경우는 이걸 마스터 못하면 게임 진행이 안될수준이라서 필드몹이고 보스고 뭐고 패링타이밍은 몸으로 익히는 방법밖에없다.

애초에 게임이 메트로베니아계열이긴한데 블러드스테인드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큰 오산일정도로 난이도가 좀 쎄다.

보스전이야 계속 죽어가면서 요령터득하면 클리어가 되긴하는데 필드구역은 진짜 토나오게 몹들배치해놓고 가시밭들을 깔아놔서 죽었던곳에서 여러번죽으면 이만저만 피가 거꾸로 솓는게 아니다.

여기에 죽을때마다 죽었던 자리 근처에 죄책감(Guilty)라는게 방치되면서 열정게이지가 줄어드는데 이 죄책감이라는 시체를 회수하러 가면 죽었던곳에서 죽고 또죽는 자신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은 자신의 요령으로 이걸 커버하는 방법밖엔 없다.

이딴걸 어떻게하란거야 싶었는데 몇번 트라이하다보면 어쨋건 자동으로 요령이 습득되는게 인간의 학습능력이니..

전투방식이야 워낙 간단해서 길게 얘기할 건 없는데 스킬습득으로 콤보 피니쉬를 3가지(버튼마무리,↓,↑) 형태로 마무리지을 수 있다. 이건 경우에 따라서 자신이 잘 사용해야함. 근데 어지간한 보스전은 콤보 4타를 모두 때려넣진 못하고 3타까지 치고 빠지는식이라서 구경하기가 좀 어렵다.

여기에 어빌리티 개념으로 기도(Pray) 기술들이 있는데 열정을 소비해서 사용하는식. 종류가 많긴한데 별로 사용을 한 기억이 없다. 걍 치고빠지는게 젤 속편했던거같음.

 

- 유사 퀘스트

개인적으론 이 게임에 퀘스트라는것이 있는게 좀 이례적이었다.

근데 이 퀘스트라는게 직접 표기되는것도 아니라서 내가 해당 퀘스트를 누구한테 수주했고 어떤 아이템을 주워야서 갖다줘야하는가 등 이런게 일체 표기가 되질않아 게임진행 내도록 고통이었다.

근데 뭐... 이것저것 스킬습득하고 갈수 없는 곳에 가게 되면서 줍는 아이템들 npc들이랑 대화하다보면(그 대화할 npc도 6~7명뿐이다;) 알아서 선택지가 뜨고 건내주면 완료되는 식. 단지 npc들의 위치가 여기저기 바뀔뿐이지.

필자도 완료율 98%라지만 도대체 내가 어디서 뭘 빼먹었는지 확인조차 불가능이라 걍 이대로 봉인하기로...일단 아기천사1명이랑 플라스크병1개 놓친건 확실한데 도대체 어디있는것인가..

그리고 특정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대화나누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npc도 있고, 자123살(...)해버리는 npc들도 있어서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인거같다.

 

- 매우 불편한 진행

블라스퍼머스는 일부러 불편함을 강요하는 게임인게, 메트로베니아 계열의 게임특징으로 자유롭게 워프같은걸 할 수 있긴한데 문제는 딱 5곳만 워프가능하다. 그외에는 모두 걸어다녀야하는데 이 워프 위치가 합리적인 위치도 아니라서 참회자는 주구장창 필드를 뛰어다녀야한다.

여기에 한두대 때리는거 그대로 맞아버리면 죽어버리는 쫄들도 필드에 꿀렁쿰척 돌아다니며 트랩과 몹들을 정말 악의적으로 배치해놔서 이거 일일이 상대하며 다니자니 환장할노릇. 

게다가 전체맵이 좀 작았다면 모르겠는데 맵이 상상이상으로 넓다. 너무 큼; 짜증날정도로 ㅡㅡ

여기에 축복받은 피 관련 최종스킬 개방은 이 전체필드의 끝의 끝에서 한번도 안죽고 특정몹 3종류잡고 워프안타고 안죽고 이동해야하는 조건이라서 이거하다가 진짜 머리빠지는줄알았다. 근데 어쨋건 할만했다.. 노선을 자신이 잘 골랴아하는게 좀 골때린거빼면

어찌보면 블러드스테인드처럼 시원시원한 진행이 불가능해서 플레이타임이 억지로 늘어나는데도 큰몫한거같기도하고.

매번 이동때마다 조작미스로 죽어버리면 다시또 거기까지 죄책감주으러가다가 또죽고...악순환의 반복임.

여기에 갈수 없던 구간을 갈 수 있게 해주는 유물(Relic)템들도 매번 장애물이 보일때마다 메뉴들어가서 일일이 교체해줘야하니 매우 번거롭다.

그리고 참회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뚜벅이기때문에 고속이동이라던가 이런건 기대도하지말라.

 

 

- 환상적인 도트아트

이런불편요소들이 있는와중에 필드를 돌아다니면 배경이 정말 세기말느낌으로 희왕찬란하게 도트로 묘사해놨기때문에 불만은 좀 줄어드는편.

게임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잔인한 고어부류라서 이런쪽으론 거부감있는사람들한테는 선뜻 추천은 못해주겠다만 이런 요소들이 기괴하고 신비스러운 세계관과 맞물려 유저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기엔 충분함

여기에 참회자의 특정몹들 처벌씬이라던가, 보스들이 참회자를 두동강내버린다거나 등의 사망씬이라던가 도트로 아주 자세히 구현을 해놔서 수위가 높은편.

개인적으론 그래픽에 대해서는 정말 불만없다. 정말 오랜만에 도트감성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으니

 

스토리에 대해서는 워낙 직설적으로 설명을 안해주고 묘사하는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줘서 어차피 한글봐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않을꺼같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는 따로봤는데 봐도 한 70%정도만 이해한 느낌이라서 스토리에 대해서는 뭐가 어떻다라고 의견표출을 못하겠다.

뭐 이런건 유튜브나 뭐무위키같은곳에 사람들이 설명을 잘 해놨으니 여기저기 커뮤니티들의 내용들 보는걸 추천함. 아니면 pc로 구입해서 한글패치적용시켜서 하는 방법도있으니까.

이 게임도 구입과 동시에 홀린듯 진행해서 끝낸게임이다.

근데 정말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가있다.

 

-버그버그버그

버그가 생각이상으로 많다.

보스패턴 제대로 안보고 순삭시키면 맵에 갖혀버린다던가, 갑자기 뜬금없이 아이템이 비어버린다던가, 가보지도않은 맵이 갑자기 밝혀져서 내가 저런곳을 갔던가? 혼란을 가중시킨다던가, 로딩중에 걍 벽돌되버린다던가(이건 스위치만이런건지) 등등 버그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필자가 앞서 포스팅을 했지만 플레이데이터를 통째로 날리고 새로 해야하는 버그가 걸리면 환장한다.

게다가 이 게임이 암만 재미있다고해도 난이도로 현타오는 수준의 필드구성이라서 하다가 종종 빡치는거에 버그로 기름까지 부어버리는수준이라 상상이상의 인내력(?)을 요구한다.

버그 한번도 안걸린 사람들은 운이 정말 좋은거고 후... 이걸 3번씩이나 다시 플레이한거 자체가 뭔짓인가싶음

 

 

버그외에는 딱히 깔게 없다. 음악이나 아트나 게임성이나 꿀릴게 하나도 없어서

진엔딩이 떡밥을 흘리면서 끝냈는데 차기작이 나오려나싶은데 이런스타일의 게임 하나 만들려면 또 몇년이 걸리겠지.

어쨋건 매우 재미있었따.




블라스퍼머스 새벽의 각성 + 미리암의 도전 감상문 - https://save28.tistory.com/m/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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