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몇년만일까
탑뷰형식 젤다 시리즈의 완전 신작이다.
베이스는 스위치로 나왔던 꿈꾸는 섬인데 내용물은 완전 다르다.
- 투영의 힘을 사용하는 '젤다'의 전설
이번작은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이 젤다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진행방식도 완전히 다른데 이번작은 키워드가 '투영'이라 이 투영의 힘으로 각종 사물과 몬스터들을 기억했다가 투영해서 부려먹는 방식이다.
길을 만들어내는것도 투영체고 전투를 해주는것도 투영체다.
기존에 검/활/폭탄을 활용하던 링크와는 거리가 매우 먼 플레이방식인데 결과적으론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었던거같다.
- 침식과 증발이 발생하는 하이랄
이번 하이랄에선 균열이 일어나는 침식이라는게 발생하고, 그 침식에 생물체가 빨려들어가는걸 증발이라고 표현한다.
이 하이랄 곳곳에서 발생하는 침식을 해결하기위해 출입가능한 침식의 장소를 찾아 젤다와 트리가 뛰어들어가 공략을 하는 방식이다.
탑뷰 형식의 젤다라서 월드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침식되는 범위가 스토리 진행에 따라 추가되거나 바뀐다.
이 침식에 의해 발생하는 던전 자체도 많은 편인데 동굴같은 미니던전들도 생각외로 많은 편이라 던전분량이 탑뷰 젤다시리즈 치곤 매우 풍성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침식던전을 끝내고나면 증발에서 구출된 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미니 챌린지들도 잔뜩 즐비해있어서 이러건저러건 컴플리트를 노리게된다면 생각이상으로 게임이 빵빵하게 구성되어있는 느낌이다.
필자의 경우 탑뷰형식의 젤다시리즈를 하도 갈망하다보니 이번작은 분량면에선 매우 만족스러웠다.
- 투영체와 싱크
투영체의 종류가 정말 많다.
각종 사물부터 몬스터들에 장애물까지 정말 다양한데 이게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부작용으로 길을 만드는 투영체도, 대신 싸워줄 몬스터도 대부분 자주 사용하는 것들 위주로만 사용을 해서 결국은 쓰는놈만 쓰이게 되는 느낌이 없지않아있다.
투영체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 퍼즐같은 걸 풀때 유저에게 해결방식을 정말 많이 제공을 해줘서 오히려 역으로 뭘 써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하기 귀찮아지면 결국 위에서 말한 국밥수준으로 써먹는 투영체들만 쓰게되고... 근데 이건 엄연히 유저 선택사항이라 뭐라고 하질 못하겠네. 젤다 왕눈때도 스크래빌드도 이런식이었으니.
퍼즐 풀때야 뭐 어떡게든 정답만 도출시키면 돼서 딱히 상관이 없는데 전투의 경우 (검사모드 제외하면) 순수하게 젤다로는 공격 할 방도가 아예 없어서 투영체가 대신 몬스터들을 잡아줄때까지 젤다는 열심히 요리조리 피해다녀야 한다.
와중에 이 투영체 몬스터들이 공격을 잘 해주냐고 한다면 뭔가 답답함이 밀려올 것이다. 한대때리고 다음 한대까지 쿨타임이 걸리기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짜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직접'이란 수단이 없다보니 이부분은 어쩔 수 없는거같다.
혹은 투영체 몬스터가 한대 때릴때마다 계속 새로 뽑아서 바로바로 공격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고. 결국은 적응하게 되긴 하더라.
투영체 시스템 자체는 왕눈 스크래빌드랑 묘하게 오버랩되는 시스템이라 재미있었다.
문제라면 이걸 일일이 스크롤해서 찾아야하는 정줄놓은 UI가 문제겠지.
싱크는 투영체나 사물에게 트리를 직선으로 날려서 서로가 초록줄로 연결된 상태에서 사물이 젤다에게 끌려다닐지, 젤다가 사물에게 끌려다닐지 조절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인데 주로 젤다가 못가는 장소를 투영체나 사물에게 싱크시켜 이동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 검사모드
까만 몬스터들을 처치하면 에너지아라는게 나오고 이걸로 에너지아 게이지를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이 에너지아 게이지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면서 젤다가 검사모드로 변신, 링크처럼 싸우는게 가능해진다.
초반에는 에너지아 감소속도가 빠르거니와 게이지 자체도 매우 적어서 변신시간이 매우 짧다. 보스 극딜용도 아니고선 사용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무의 세계에서만 에너지아가 그럭저럭 나오기때문에 일반필드에선 검사모드 유지가 어려운 편이다.
하이랄에서 이 검사모드를 마구 사용하려면 에너지아 게이지를 잔뜩채워주는 스무디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방법밖엔 없다. 이 부분은 열심히 필드몹들 잡으면서 다니다보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긴 한다.
카키리코 마을의 꿈나라 도장에서 도전요소들을 어느정도 클리어하면 에너지아 게이지 소비를 늦춰주는 비전서같은걸 단계별로 주긴해서 후반부가 되면 검사모드 지속시간이 그제서야 여유가 많아진다.
투영체로 해결할 수 있는게 하도 많다보니 검사모드의 폭탄은 거의 쓴 기억이 없네.
- 미니 챌린지와 미니 게임
미니 챌린지는 일종의 서브퀘스트로 위에도 언급해놨지만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침식들을 없애다보면 자연스레 미니 챌린지가 계속 발생하게된다. 미니 게임은 챌린지와는 별개로 이름 그대로의 그것이다.
이 미니 챌린지는 갯수가 몇십가지나 된다. 상상이상으로 많았다.
미니 챌린지의 경우는 메인이나 미니 챌린지 진행도에 따라서 계속 발생이 하기때문에 열심히 NPC들이 거주하는 위치로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이 미니 챌린지와 미니 게임을 통해서만 얻는게 가능한 것들이 좀 있는편인데 투영체의 친척뻘인 '장치'부터 시작해서 젤다의 '옷'까지 다양한 편이다.
젤다의 옷은 고양이옷과 파자마를 제외하면 기능이 없는 단순 룩질용인데 와중에 8개씩이나 존재해서 유저 기분에 맞게 옷 갈아입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하트조각같은 대부분 유니크한 아이템들은 미니 게임 최고 기록을 통해서만 얻는게 가능하다.
미니게임들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쉽다. 잘 안풀려도 몇번 트라이하다 요령이 생기는 단순한 것들 위주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종류도 꿈나라 도장까지 포함하면 4종류 뿐이었고.
개인적으론 rpg게임의 미니게임을 정말 극혐한다.
- 힘의 조각
검사모드의 장비(검/활/폭탄)와 에너지아 게이지를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사용되는데 하이랄에 총 150개가 존재한다.
젤다 야숨/왕눈으로 치면 코로그같은 컬렉션 요소인데 월드도 작고 150개뿐(??)이라 힘의 벨을 만들어놓고 필드 돌아다니면 쉽게 발견이 가능하다.
필자는 그냥 월드 한바퀴 관광한다 생각하고 돌아서 생각보다 빨리 모으는게 끝났다.
아니 애초에 벨 울릴때마다 맵 여기저기 둘러보면 딱 봐도 매우 수상하게 생긴 오브젝트들이 나를 봐요 하고 있는 수준이다.
외에 스탬프 랠리등을 포함해 최종던전 입장전에 투영체부터 힘의 조각, 하트까지 전부 올 컬렉트가 가능하다.
일부 서브퀘스트(특히 겔드사막)에 발생조건이 난해한 퀘스트들이 있다만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면 어쨋건 다 해결이 되는 게임이긴하다.
길게 적을것도없네.
프레임 오락가락 심한거 빼면 40시간동안 매우 행복했던 게임이었어.
3D 젤다말고 탑뷰 젤다도 이런식으로 종종 나와줬으면 좋겠다.
항상 새로울 필요도 없지않을까? 먹던 국밥 데코만 다르게 해줘도 맛있을턴데 추릅
'게임 > 게임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나더에덴 5년차 썰 (0) | 2024.12.17 |
---|---|
블라스퍼머스 2 메아 쿨파 감상문 (0) | 2024.11.23 |
영웅전설 계의 궤적 감상문 (0) | 2024.10.23 |
드래곤즈 도그마 2 감상문 (0) | 2024.09.18 |
Beholgar(비홀가) 감상문 (0) | 2024.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