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감상문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감상문

 

100% 채우고픈 생각조차 들지않는 똥겜이었다...

 

※ 스토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이 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간만에 클리어하고 뭐 이딴게 다있나 화가 난 게임이었다.

필자는 메프 시리즈는 국내에 정발된 1편 리마스터만 해봐서 이게 두번째다.

그 사이에 프라임 2,3, 아더M? 여튼 뭐가 줄줄 나왔는데 유튜브 에디션 조차 찾아보지않고 그냥 진행을 해서 그 사이의 내용은 잘 모른다.

애초에 드문드문 나오던 시리즈고 스토리에 집착하는 시리즈도 아닌 한편에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끝나는 시리즈 정도로 알고있었는데 메프4는 뭐가... 뭐가 좀; 이건 좀;;; 스러운 무언가가 많았다.

주로 필자가 게임하다 '이게 도대체 뭐냐' 로 느낀것 위주로 작성을 한다.

 

 

- 구수한 국밥의 맛, 그런데 이상한 첨가물을 잔뜩 곁들인 무언가

우주스타 사무스

프라임1을 해봤다면 일단은 게임성은 크게 바뀌지않았다.

익숙한 1인칭 시점에, 이번작에선 사이킥 크리스털이란걸 얻게되어 이 사이킥 바이저를 통한 사이킥능력을 활용한 기믹풀이 요소가 많아졌다.

개인적으론 이 사이킥 바이저 활성화중에 웅웅 소리때문에 근처에 아이템이 있는건지, 바이저에 의한 소리인지 구분이 가질않아서 왜 하필 소리도 이렇게 나게 만들었는지 의문이었다.

여튼 구수한 국밥의 그맛이긴한데 항상 먹던 국밥에다가 탕후루, 푸딩, 불닭맛젤리 등 정체모를 무언가를 잔뜩 때려넣은 느낌이다. 

부자연스러운 무언가들을 억지로 끼워넣다보니 게임 구성이 전체적으로 이상해졌다.

시리즈가 매너리즘에 빠지지않게 새로운걸 시도한건 좋은데 그게 시리즈를 이어온 게임을 너무 시리즈에서 동떨어지게 만드는것도 문제다. 메프4의 경우가 딱 이경우인거같다.

이게 도대체 뭔 전개냐

하드웨어가 바뀌었으니 때깔이야 당연히 좋아졌고 120프레임모드도 지원하는건 좋은데 이런 장점을 다 말아먹을 수준으로 게임성이 요상해졌다.

애초에 게임 시작 스토리도 좀 요상했던게 행성 타나마르로 파견나간 바운티헌터 사무스가 악당으로 추정되는 사일럭스라는놈이랑 마주치게되고 둘이서 뿌슝빠슝싸우다가 이세계? 뷰로스?로 쌩뚱맞게 전송되고 거기서 라몬이란 생명체들이 막무가네 우리 지식을 선택받은 사무스님이 옮겨주셔야합니다 이러면서 시작을 하는지라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물 도입부를 가져온건가 싶었다.

나중에 이유가 나오긴 하지만 이 도입부는 뇌가 따라가질 못했다.

 

 

- 솔 벨리와 그린크리스털

이거 기획한 놈은 좀 혼나야한다

기존 본가의 넘버링과 프라임 시리즈에서 계속 유지해오던 맵과 맵들이 서로 얽혀서 맞물린 필드를 걷어차버리고 솔 벨리라는 쓸데없이 넓기만한 사막맵을 가져왔다.

이 넓디 넓은 솔 벨리에 각 5개의 던전의 입구가 존재한다.

기존에 서로 얽혀있던 던전들을 각각의 별개로 떼어놓고 그 사이 통로 역할을 솔 벨리로 대처해버린 것이다.

일단은 입문자에겐 나름 배려가 가득한 시스템이다.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인지라 길찾다가 어디로갈지 해매기 시작하면 게임의욕 팍팍 떨어지게되니까 아주 작정하고 이렇게 만든거같은데 문제는 이마저도 못만든 무언가였다.

애초에 솔 벨리는 쓸데없이 넓다보니 당연히 걸어서, 모프볼로 굴러서 이동할 장소는 절대로 아닌지라 탈것이 필요한 구조다.

초반에 볼트 퍼지라는 장소를 최초로 클리어하게되면 바이올라라는 오토바이가 생기고 이걸 타고 솔 벨리를 횡단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솔벨리가 너무 무의미하게 넓다.

게다가 각 장소에서 장소까지 상당한 거리를 계속 달려야한다. 빠른 이동같은게 없다.

심지어 자주 들려야하는 야영지에 가는것도 바로 가는것 없기때문에

솔벨리 → 퓨리 그린 → 캐논 타고 로딩을 곁들인 이동 → 야영지 

이 절차를 매번 겪어야한다.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이동루트를 짠건지 모르겠다.

솔 벨리 이동하면서 심심하지말라고 중간중간에 쓸데없이 쫓아오는 날아다니는, 굴러다니는 적들을 추가시켜줬는데 이놈들은 잡지않으면 계속 쫓아오면서 계속 공격을 하기때문에 짜증만 유발하는 요소다.

그렇다고 일부러 쫓아다니면서 이놈들을 잡으면 뭐 혜택같은거조차없다. 그린 크리스털이라도 주던가 해야지 이게 뭐냐.

저 뭉치 하나 부술려고 U턴하고 가속하고

그리고 그린 크리스털이란걸 모아야하는데 솔 벨리를 달리면서 보이는 초록색 수정들을 바이올라로 들이박으면서 부셔야한다.

문제는 바이올라의 판정이 워낙 좁디 좁아서 이 그린크리스털을 파괴하는게 통쾌상쾌도 아닌 답답한 무언가로 다가온다.

게다가 요구하는 수량이 정말정말 많기때문에 무의미하게 솔 벨리 드라이브를하면서 귀찮게 따라붙는 적들 제거하면서 그린 크리스털을 한없이 부셔야한다는 것이다.

그린 크리스털이 랜덤 리젠이긴한데 일부는 리젠조차 안되고 그냥 투명한 색의 돌덩어리로 남아있기때문에 후반부에 이거 찾아다니는것도 일이다.

솔 벨리와 관련된 모든 컨텐츠들이 쓸데없이 플레이타임 억지로 늘이는 요소들뿐이라 비호감 그자체였다.

 

 

- 들쑥날쑥 난이도

화가난다 볼트포지

초반부터 뭐가 정신없이 들쑥날쑥 튀어나왔다 사라졌다, 고속으로 탄을 날려버리거나 얄짤없이 공격을 퍼부어대서 딜타임을 얼마 안주는 적들이 줄줄 등장한다.

특히 초반에 마주치는 볼트 포지의 사이봇 텔레포터와 터릿은 공포의 대상이다.

사이봇 텔레포터는 시야에 안보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UI 왼쪽 상단 적들의 위치만 보고 상대를 해야한다.

초반에 저장도 잘 못하는 와중에 이놈들때문에 원인모를 의문사를 당해 게임오버를 보게되면 속이 뒤집어진다.

웃긴게 볼트 포지를 벗어나면 또 게임난이도가 급감을 한다. 단순히 능력이 늘어나서 게임이 편해진게 아니라 그냥 볼트 포지가 어렵다. 후반에 다시찾아가도 여전히 터릿과 사이봇 텔레포터때문에 짜증나는건 똑같다.

중반쯤부턴 아이스샷이 있으니 얼려놓고 때리면 그만이긴하다만 이게 점차적으로 어려운게 아닌, 초반 볼트 포지에 독극물을 다 때려넣어버리고 그뒤는 설탕물맛이라 난이도 구성이 좀 이상하다.

프리 에임 튜토리얼이 첫전투

그리고 프라임 1과 4 사이의 시스템 체계의 변화도 있었던것인지 ZL버튼으로 자동조준되는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고 수동 조작으로 대상을 겨냥하고 쏴야하는 요소들이 보스전에서 부쩍 많이 늘어나서 에임이 좋지않은 유저라면 고생을 좀 하게 만들어놨다. 필자처럼 말이지.

이 게임 장르를 생각하면 굳이 이런 하드한 FPS요소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 무리수의 NPC시스템과 무리수의 엔딩

마망 사무스가 먹여살려야할 5인

행성 뷰로스로 전송되면서 일부 NPC들도 같이 전송이 되었는데 그게 은하연방군 5명이다.

이 중 제일 처음 만나게되는 매켄지병인 마일즈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도움말을 주는 역할인데 문제는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은걸 가르켜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런건 팁 시스템으로 분류를 해놓고 켤지 말지를 본인이 스스로 정하게 하면 될것을 강제로 계속 듣게 만들다보니 아무래도 서양 리뷰어들이 다들 한소리 한듯하다. 말이 너무 많다고.

이 부분도 호불호의 영역인듯한데 일단 초보자들에게 있어서는 마일즈의 조언은 비쩍 말라 비틀어진 메마른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땅에 단비같은 존재지만 쓸데없이 넓은 솔 벨리를 달리고있으면 이놈이 자꾸 통신을 걸어서 같은 말을 반복하며 귀찮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다보니 플레이타임이 누적될수록 짜증이 나는 요소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심지어 팁을 너무 퍼주는 수준이다. 어느 던전을 일단은 클리어했으면 새능력얻었네? 야영지로 와라, 어디로 가봐라, 새로 얻은 능력으로 어디 다시한번 들려봐라~ 등등 사실상 공략이 필요없는 수준으로 방향을 잡아준다.

웃긴게 솔 벨리에서는 이렇게 진행루트를 퍼다먹여주는데 정작 던전들어가면 통신두절이라고 한다.

일단은 마일즈의 기획의도는 대충 진행방향만 잡아주는 역할이었던거같은데 이게 정도가 심할정도로 자세히 알려주다보니 이건 좀 과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만 누으라고 이놈들아

그리고 그 외의 4명의 경우 스토리 진행을 하면서 각각 만나게 되고 경우에 따라 이 캐릭터들의 능력을 써서 진행을 해야하는데 이놈들이 종종 적들의 공격을 받고 넉다운이된다.

특히 마지막 보스전의 경우 유저인 사무스는 잘 싸우고있는데 단체줄넘기에서 자꾸 이놈들이 넘어지고 쓰러지면 구해주러 다시 뛰어가야한다. 살려놓으면 또 다운되어버리고 게임 구성이 도대체?? 이게??????? 뭐임????????????? 수준이다.

진짜 왜 이런 요소들을 집어넣은건지 의문의 연속이다.

야영지에선 저 연방군 한명씩 데려오면 자기들끼리 이야기나누고 하하호호하는 정겨운 장면을 종종 볼 수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어이가 없는게, 앞서 언급한 행성 뷰로스로 전송되는 도입 스토리도 이상하다만 엔딩은 더 괴랄하다.

사무스가 온갖 고생이란 고생해서 저 은하연방 5명을 구해주고 광산에서 서로 한명씩 희생하면서 클리셰 잔뜩 써먹으면서 보여준 연출로 서로 으쌰으쌰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됐건만 귀환 직전 이런저런 사정으로 저 5명을 버리고 사무스 혼자 런 해버리는게 엔딩이다.

어이가 없네

혹시나 멀티엔딩인가 싶어서 일부러 마지막 텔레포트 시도를 안했더니(와중에 사무스의 손은 계속 갈등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게임오버뜨면서 보스전 새로 시작해야하더라.

이게 도대체 뭐냐 레트로 스튜디오 이 새123기들아......

기존에 작품 하나로 깔끔하게 스토리 마무리하던게 어디가고 떡밥흘리면서 뭔가 되다말게 엔딩을 내버렸는데 이건 메트로이드 시리즈지 궤적시리즈가 아니다. 게임사들은 서로 이상한건 제발 좀 따라하지 말아줬으면하는데.

참고로 전부 100%로 클리어하면 엔딩에 사무스의 회상중에 추가 영상이 생긴다. 사일럭스에 관련된거.

 

 

기대를 많이 했던걸까?

나름 솔 벨리에 적응하고 후반부까진 그럭저럭 재미나게 진행했는데 엔딩을 보고나니 수집요소고 뭐고 죄다 때려치우고 플레이타임 내내 억눌려있던 화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아주 그냥 입에다 퍼다 먹여주는 수준

그리고 위에 언급한 필요이상의 편의성 관련으로 선더샷 획득 후 던전 내에서 쓰러진 스캐너 드론에게 전기 쏘고 사이킥 상호작용을 하면 해당 필드에 유저가 회수하지 못한 아이템이 전부 필드에 등록이 된다.

스캐너 드론은 솔 벨리+던전5개 모두 존재하기때문에 아이템 100% 회수는 타 시리즈에 비하면 매우 쉬운 편이다. 공략이 필요없을 수준이다.

이렇게 까지 퍼다먹여주는 게임이었나? 싶었다.

에너지 들고 튀는 놈 스캔할 시간이 어딨냐

스캔은 여전히 회차당 단 1번만 등장하는 적들의 경우 한번이라도 놓치면 100% 날아가는건 여전했다.

 

'50초 내로 코스를 통과하세요'

스위치2 런칭 후 유독 레이싱 관련된 게임들이 줄줄 등장중인데(마카, 커비에어라이드) 메트로이드에도 단순히 달리는 거긴 하지만 이 레이싱 요소 비스무리한 무언가를 끼워넣어서 닌텐도가 레이싱에 꽂힌건가 의문만 들더라.

 

게임이란것도 취미의 영역이라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긴하지만 메프4는 좀 많이 실망스러웠다.

어째 프라임1만도 못하냐.

어쨋건 스토리가 되다말게 끝나버려서 이어지는 스토리의 후속작이 나올듯한데 평가가 이렇게 박하다보니 그냥 이대로 시리즈가 익사해버리는게 아닐지나 모르겠다.

NPC들이 호감은 아니지만 낯선 외계 문명의 보존을 위해 맞바꾼 은하연방군 5인의 목숨 엔딩이라니 이건 이거대로 어이가 없는 마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