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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감상문

드래곤 퀘스트 I & II HD-2D Remake 감상문

대충 60시간

 

※ 스토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 이 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줄여서 드퀘1,2리메? 그런데 리메이크가 어디 한두번 되었어야지...

 

아사노팀의 두번째 드퀘 시리즈의 리메이크다

개인적으론 드퀘3HD2D 리메때는 진행방식이라던가 스토리에 대해 원판 그대로의 담백한 느낌이라 단순히 재미밖에 느끼질 못했다.

그도 그럴게 텍스트도 엔딩제외하면 그 시절 그대로의 그 맛이라 아 재미있네 정도로만 느꼈었는데 이번 1&2HD2D리메는 아사노팀 그 특유의 (안좋은 방향으로)뇌절스러움이 잔뜩 붙은 느낌이었다. 특히 스토리쪽.

나름 살을 좀 붙인다고해서 시나리오의 이것저것을 건드린듯한데 개인적으론 2편 스토리는 진짜 진부하다못해 뭔가 쓸데없는 사족을 너무 많이 붙여놓다보니 게임 진행하다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어쨋건 게임성 자체는 재미있는지라 악착같이 플레이해서 업적 클리어를 하게됐다.

단순히 이런건 취향과 호불호의 차이라 직접 느끼기에 다르겠지.

게다가 필자의 경우는 드퀘 시리즈는 HD2D리메이크로 입문한 케이스라 원판과의 비교라던가 이런거 자체를 하질 못하니 단순하게 이번에 개선된 스토리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실망을 한거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어쨋건 2편 진엔딩보니까 모든게 용서가 되더라.

뭔가 항목 나누어 작성할게 크게 없는 게임이라 1편과 2편에 대해 나누어 간단하게 이야기하고자한다.

 

 

- 드래곤 퀘스트 1, 로토의 용사, 그 시작

스토리에 살점을 붙인 씬은 단번에 구분이 갈 것이다

정체도 출신도 모를 로토의 후손이 아레프갈드에 민폐를 부리는 용왕을 때려잡는다는 간단한 스토리의 고전게임스러움을 표방하는 더럽게 어려운 게임이다.

드퀘1의 경우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로토의 용사 1명뿐이라 원작은 턴제라도 적과의 1:1이 기본 전투였다고한다.

그런데 HD2D는 그런거없다.

양심 어디갔냐

리메이크는 기본적으로 전투시 1대 다수구성에 적들은 초반부터 심심하면 2행동을 해대니 이렇게 불합리한 게임이 없는것이다.

도대체 이게 어딜봐서 보통 난이도란것이냐...

덕분에 게임이 더럽게 어려웠다. 게임오버를 정말 많이 봤다.

턴을 외워야하는 보스전

"모르면 죽어"라는 구성의 보스전도 워낙 많다보니 몇턴째일때 적이 어떤 공격을 할지, 어떡게 공격을 넘길질 항상 고민해야한다.

대부분 대 방어로 넘어가긴한다만 공격타이밍 잡기도 어려웠다.

아이러니한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1명에 불합리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어쨋건 재미는 존재하기때문에 끊기가 힘들더라.

1편의 경우는 3편의 아레프갈드 월드 부분을 상당수 재탕하거나 다시 사용한 내용물이 많다.

3편의 아레프갈드도 그닥 넓은 필드는 아니기에 덕분에 플레이타임 자체는 짧은 편이다.

게임 후반부는 메아리의 모자와 신비한 볼레로 장비하고 기가데인만 뻥뻥쓰면 잡졸들 정리가 한번에 가능해지는데 문제는 이게 매우 후반부라는거지. 그전까진 매번 전투때마다 식은땀흘려야한다.

 그리고 이번 1&2HD2D의 경우 외톨이 메탈슬라임 노가다는 생각보다 별로 안한느낌이다.

그냥 막구르다보니 레벨이 50이 되어있었다.

게다가 리메이크라고해도 고전게임 특유의 야리코미 스러움이 존재하다보니 최종보스 공격조차 무효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장비조합이 존재하는지라 공략안찾아보면 고생 좀 해야하는 구성이다.

개인적으론 공략 찾아보면 재미가 좀 반감된다는 입장인데 이게임은 더러워서라도 공략을 봐야겠더라...

벙어리 용사의 대변인, 로라 공주

애초에 원판인 1편 자체도 짧은편이었다만 이런저런 설정의 살점을 붙이는것과 로라공주를 데리고 다닐 시 대사가 상당량 늘어나는거에도 불구하고 20시간 내외면 끝이 난다.

웃긴게 로라 공주를 라다톰에 데려다주질 않고 여행 끝까지 데리고다니는게 가능한데(원판도 이랬다고) 공주님안기로 시종일관 돌아다니는 용사커플을 보고있으면 이게 세계를 구하러다니는건지 아니면 용왕 타도를 핑계로 아레프갈드 신혼여행을 다니는건지 알 수가 없는것이다.

1편의 경우 3편에서 아레프갈드로 내려오게 된 용사의 뒷이야기라던가 이런저런 자잘한 이야기들을 곁다리로 추가해줘서 이런건 좋았다.

그리고 3편에서 용사가 그렇게 모으던 물건들이 결국 1,2편 내도록 계속 언급이 되었고 계속 쓰이게 될 줄도 몰랐네.

원작도 이랬었나? 그건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애초에 1편의 경우는 스토리를 크게 건들질 않은 느낌이라 완급조절자체는 되어있어서 딱 적당했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2편이...

 

 

- 드래곤 퀘스트 2, 악령의 신들(부제 없어짐)

1편 이후 시간이 상당히 지난 후 용사의 자손들이 하곤을 때려잡는다는 간단한 스토리지만 살점을 너무 붙이다못해 뇌절해버린 느낌의 스토리였다.

2편의 경우는 1편과 달리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3+1명(1명은 이번 HD2D에서 추가됐다)에 대사도 워낙 많다보니 1편에 비해 왁자지껄한 분위기인데다 워낙 시나리오 각색을 한 부분이 많다보니 대충 텍스트만 읽어도 게임이 마개조가 된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전투부분에선 전통의 3~4인 파티로 돌아왔기때문에 각자 역할이 고정되어있다.

각 캐릭터의 역할은 게임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정해져있어서 익숙하면서도 맛있는 국밥먹는듯한 느낌이 들것이다.

사말토리아 공주의 경우는 HD2D에서 추가된 캐릭터인데 중반쯤 특정이벤트를 거쳐 정식으로 동료가 된다.

문제는 스토리가 어느정도 진행되기전까진 이 사말토리아 공주에게 명령을 내려도 전투때 놀이꾼마냥 자기멋대로 행동하면서 아군에게 디버프를 건다던가 아군에게 대미지를 입힌다던가 하는 요소때문에 발암요소로 작용을 한다.

게임 후반부쯤되면 스토리가 진행이되면서 이런 일탈행동은 안하게된다.

능력상으로 주인공 4인중 가장 애매한 캐릭터라 주로 보조담당역할을 맡게 된다.

로레시아 왕자가 다해먹는 전투

어느정도 파티의 체제가 갖추어지게되면 보스전의 경우 매턴마다 바이킬트와 응원이 발린 로레시아왕자가 루카니가 걸린 적에게 매의 검으로 약점을 2방씩 먹이는 방식으로 보스전이 정리되는 구성이다.

1편같은 까다로운 전투는 아예 처내버린 구성에 국밥조합의 국밥택틱으로 정리가 가능하다보니 나름? 통쾌상쾌?한 구성이다.

대신 갑자기 딜이 쎄게 훅들어올경우 어떡게 대처할껀지에 대해 고민할 거리는 존재하지만 사말토리아 왕자가 베호마라를 배우게 되면 이것조차도 의미가 없어질듯하다. 버프가 한번에 지워지는 디버프에 당하거나 어쩌다 한번씩 아군이 회심의 일격으로 한방에 죽어버리는게 변수가 되겠지.

그리고 문부르크 공주의 경우는 보스전에서 로레시아 왕자용 바이킬트와 함께 매직배리어, 후바하 이 버프 3개만 유지하면 게임이 한결 수월해진다. 아니 애초에 이거 풀리는 순간 파티 전멸이다.

전투자체는 깔끔하게 잘 구성해놓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스토리 전개방식은 불호

이런저런 추가요소들은 환영하지만 뭐라고해야하지...

개인적으론 호불호의 영역이라 이런 부분은 구리다 뭐다 라고 단정지어서 말할 요소는 절대로 아니지만 필자입장에선 억지스럽거나 한숨나오는 이야기가 많아서 불호의 영역이 매우 많았다.

주인공 4인이 처한 상황이라던가 하곤으로 세계가 엉망진창이 되어 무거운 여행길이란걸 강조하고픈것도, 스토리와 연출로 무엇을 말하고픈건지는 알겠지만 억지 촌극요소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스토리의 전개방식이 진짜 이건 아닌거같았다.

뭔가 아사노팀 특유의 뇌절스러움이 묻어나오는 구성이다.

삼각전략때도 후반부에서 뇌절한걸 드퀘2HD2D의 경우는 시나리오 처음부터 끝까지 덕지덕지 발라놓은 느낌이라 버티기가 힘들었다.

이런 부분이야 호불호의 요소니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필자처럼 삐뚤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터니 개인 감상은 여기까지만.

드퀘2의 경우는 부재가 악령의 신이었는데 HD2D 리메이크에선 어째서인지 부제가 사라졌다.

나름 중요한 요소인데 뭐 이미 유명하니까 다들 알고있을꺼라 생각한건가 싶기도하고.

가챠의 나라 아니랄까봐 경품 추첨이란 요소가 생겼는데 체감상 확률이 정말 더럽게 낮았다.

세이브로드만 도대체 몇번한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지간하면 초중반까진 경품추천소의 장비들이 난이도를 좌우하기때문에 좋건 싫건 세이브로드로 계속 뽑기를 돌려야한다.

와중에 1등, 특등의 경우 배경음악 끝날때까지 스킵도 못하기때문에 경품추첨소 노가다만 시작하면 기본 30분은 지나간듯하다.

파밍이다

개인적으론 노멀 엔딩 후 엔드컨텐츠의 경우는 스토리가 크게 개입을 안하다보니 재미나게 플레이했다.

어쨋건 게임성 자체는 깔 수가 없는 재미를 보장하기때문에 재미면에선 확실한 게임이었다.

 

 

엔딩보고 울었다.

특이하게도 엔딩이 2가지가 존재한다.

솔직히... 플레이하면서 2편은 스토리때문에 내도록 짜증이 나는 게임이었는데 진엔딩 보고나니 모든게 용서가 됐다.

이 게임을 시작했다면 진엔딩은 꼭 보길 바란다.

어쨋건 재미는 있는 게임이었다.

 

 

이걸로 드래곤퀘스 로토 트릴로지도 다 해봤네.

HD2D로 입문을했고 3편을 재미있게해서 1&2를 하게됐지만 2에서 짜게식었다가 끝은 감동적이었다가... 뭔가 게임하는동안 조울증환자가 된 느낌이지만 아무튼 재미는 있었다.

현재 드퀘7 리이메진이 발매한 상황인데 드퀘시리즈로 2달놀다보니 이건 나중에 건들지않을까싶다.

아무튼 재미있었다.